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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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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마가복음 9:32

깨닫지도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만 하던 제자들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7. 9.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9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9:32 제자들은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이 확정되었다는 말을 듣고도 깨닫지 못했고 묻는 것 조차도 두려워하였다. 자신들이 배웠고 기대했던 메시야와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이전 말씀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데리고 다니시며 자신의 죽음이 유대교 지도자들 사이에 확정이 되었고 사흘 후에 부활하신다고 가르치신 장면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이러한 가르침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의 죽음이 확정되었다고 가르치시자 32절에 나타난 이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두려워하였다” 이다. 먼저 제자들이 깨닫지 못했다는 것은 31절에 나타난 예수님의 “미리 아심”과 대조된다.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을 미리 다 알고 계신 예수님과 계속해서 가르쳐 줘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제자들이 대조되는 것이다. 무엇을 깨닫지 못했는가 하면 “그 말씀” 이다. 그 말씀이란 공식적인 선언이란 뜻이다. 고난 당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을 예언한 말씀이 바로 공식적으로 제자들 앞에서 선언한 말씀이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왜 이 말씀을 깨닫지 못했을까? 예수님이 어려운 말을 썼기 때문일까? 아니면 외국어로 말씀하셨기 때문일까?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 자체를 알아듣지 못한 것이 아니다. 제자들의 마음 속에는 이미 다른 메시야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동안 유대인들은 구약성경에 나타난 메시야를 기다렸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가 이웃나라들을 모두 정복하고 자기들을 잘 살게 해 줄 메시야로 생각했다. 메시야가 오면 이스라엘은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제자들 역시 어려서부터 그렇게 배우면서 자랐기에 그런 메시야를 기다렸다.

사람은 한번 머리에 강하게 새겨지면 좀처럼 고치려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 특히 그러한 사실이 자신들에게 유익이 되는 것이라면 더욱 더 고치려하지 않는다. 제자들의 머리 속에도 군사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야가 깊이 새겨져 있었다. 제자들은 예수님 덕분에 크게 출세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이 아무리 보여주시고 들려주시면서 가르쳐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예레미야 16:12절에 나오는 "각기 악한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행하고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라는 말씀에 정확히 일치하는 죄이고 우상숭배보다 더 악한 죄이다.

제자들은 분명히 알아 들었으면서도 자신들의 마음의 고집대로 믿으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부한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죽음은 결국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도 죽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반응을 보면 제자들이 그 뜻을 알아 들었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 두번째 반응은 “두려워하였다” 이다.

제자들은 예수님 말씀을 듣고 자신들이 바라고 있는 메시야 상과 정반대라는 것은 분명히 알았다. 그래서 제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두려워한 것이다. 왜냐하면 저들이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 것은 예수님이 정치적 군사적 메시야라고 생각하고 예수님이 전 세계의 왕이 되면 크게 출세하겠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예수님 덕에 출세하려 했던 것이다. 제자들의 마음 속에 있는 메시야는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을 채워 줄 메시야였다. 그런데 그 꿈이 박살이나게 되니 두려웠던 것이다.

더구나 예수님처럼 고난을 당하다가 십자가에 못박혀 처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두려웠을 것이다. 첫번째 예고 때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기에 그렇게 하지 말라고 따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미 완전히 확정되었다고 말씀하시니 너무나 두려워 물어보거나 따지지도 못한 것이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르는 진짜 제자가 되려면 먼저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야망을 내려 놓아야 한다. 우리 자신이 예수를 믿음으로 누리고 싶은 야망을 간직한 채 십자가의 길을 따라간다고 말하는 것은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말로만 하는 외식일 뿐이다. 야망을 내려놓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것은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간직한 채 배우고 들은 모든 말씀들을 다 내려놓는 것이다. 자기 생각과 욕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예수께서 하시는 하나님 말씀의 참 뜻이 마음 속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그러한 우리의 야망을 우리 마음에서 내려 놓으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빈 자리에 영원한 나라의 소망으로 채우라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처럼 성공하려는 야망과 욕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절대로 예수님의 뒤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모든 야망을 다 내려 놓았다! 나는 아무 욕심도 없고 오직 천국의 소망 뿐이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존경 받는 자리에 서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직 다 내려놓지 못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자신을 쳐서 복종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는 우리의 야망을 내려놓고 영원한 나라에서 누릴 영광을 마음에 가득 채우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복종하고 따라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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