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9:28-29 제자들은 자신들이 그러한 능력을 행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예수께서는 오직 기도로만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아이의 아버지의 믿음을 보시고 귀신을 쫓아내시고 아이를 다시 살리셔서 부활의 본보기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자신들은 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제자들에게 기도로만 쫓아낼 수 있다고 하셨다.
28절에서는 장면이 완전히 바뀐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가르치시는 모습에서 제자들만 개인적으로 가르치는 모습으로 바뀐 것이다. 많은 무리들을 가르치신 후 제자들에게 따로 조용히 가르치시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치시던 방법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 기적의 초점은 제자들이라는 것이다. 제자들을 분명히 가르치기 위해 자신을 따르는 무리를 책망하시며 믿음을 요구하시고 나서 기적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조용히 제자들에게 그 의미를 다시 가르치신 것이다.
28절에 보면 집안으로 들어왔을 때 제자들은 “왜 우리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까?” 이라고 물었습니다. 이런 질문을 한 것은 6:13절에 보면 제자들도 전에는 귀신을 쫓아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이런 부류는 기도로 쫓아내지 않고는 어떤 수로도 쫓아낼 수 없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종류란 “듣지 못하게 하고 말 못하게 하여 비참한 상태로 이끄는 영” 이다. 듣지 못하고 말못하는 것은 단순히 이 아이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이 아이는 지금 진리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고 전하지도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상징한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완전히 맡기는 기도를 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부분에서 예수님 말씀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본문에는 예수님 자신도 기도했다는 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하나님 자신이다. 예수님이 기도했다는 말은 없어도 예수님도 이미 기도하신 것이 분명한다. 소리내어 큰소리로 기도하는 것만이 기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남들이 알아볼 수 있게 기도했느냐 하지 않았느냐가 아니다.
오늘 본문에서 문제는 진짜로 아무런 기도도 하지 않은 제자들이다. 제자들은 조용히 물러나서 능력을 달라고 하나님께 먼저 기도했어야 했다. 그런데 기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제자들은 과거에 이미 귀신을 쫓아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귀신을 쫓아낸 경험이 몇번 반복되다 보니 그 능력이 마치 자신들의 것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기도도 하지 않고 자신들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려 했던 것이다. 실패했다면 즉시 조용한 곳에 가서 기도했어야 했다. 그런데 기도하지 않고 율법학자들과 논쟁만 하고 있었다. 마가복음 14:37-40절에 보면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제자들에게도 기도하라 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때도 기도하지 않고 잠만 잤다.
앞으로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고 성령 받은 뒤에 진리를 완전히 알아듣고 말하게 될 것이다. 그 때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제자들처럼 복음을 전혀 알아듣지 못한 채 교회에 나올 것이다. 이처럼 알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방법도 오직 기도 뿐이라는 것이다.
제자들의 착각은 자신들이 예수님께 받은 권능은 계속 자신들이 통제하며 능력을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른 마술사들과는 다르다. 기도 외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쫓아낼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은 오직 기도 뿐이라는 것이다. 다른 마술사들처럼 어떤 비밀단어나 기술이나 주문 등으로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방법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는 기도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러한 권능이 매 순간마다 기도를 통해 새롭게 되는 권위라는 것을 가르치고 계신 것이다. 만약 "내가 기도하면 낫는다" 라고 말하며 자신이 그러한 권능을 소유하고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이고 자신이 하나님이 되려는 것이다. 그러한 사람은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인 사탄인 것이다. 기도했을 때 병이 낫고 안낫고는 전적으로 하나님 뜻에 달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히 하나님의 손에 전적으로 맡기고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달라고 간구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무능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기도로 의지하는 것이 권능을 행하기 위해 먼저 마쳐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