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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9:20-24

Dawn Word

마가복음 9:20-24

자기 생각으로 하나님을 제한하지 말라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7. 4.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9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9:20-24 예수께서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할 수 있으면 한번 해 보라는 식으로 말하던 아이의 아버지에게 믿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하나님의 능력을 자기 생각으로 제한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논쟁을 하고 있는 제자들과 무리들을 보고 믿음이 없음을 한탄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아이의 아버지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전심으로 반응하며 예수님께 간절히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믿음이 없는 세대를 책망하시며 아이를 데려오라 하시자 사람들은 아이를 예수님께로 데려갔다. 그런데 귀신이 예수님을 보자마자 즉시 아이에게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경련을 일으켰다는 말은 본래 잡아찢는다는 말이다. 귀신이 아이를 잡아 찢으니 아이가 고통스러워하며 경련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고통스러워하며 경련을 일으키다가 땅바닥에 쓰러지면서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21절은 이 모습을 보신 예수님께서 그 아이의 아버지에게 “이렇게 된지 얼마나 되었느냐?” 라고 물으신 것이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라고 대답했다. 어릴 때부터라는 말은 유아기가 지난 후부터 라는 뜻이다. 이 말은 또 현재는 어린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아이는 청소년기에 있었을 것이다.

22절은 아이의 아버지가 어릴 때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하고 있다. 귀신은 여러 차례 아이를 불 속에도 던지고 물 속에도 던져 죽이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하실 수 있으면 우리를 도와 달라고 말했다. "하실 수 있으면" 이라는 조건은 제자들이 이미 실패했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실패했으니 예수님도 완전히 믿지 못하는 상태이다. 아마도 그 나물에 그 밥 아니냐 생각한 것 같다. 그러면서도 아이 아버지는 예수님께 부탁하고 있다. 이 부탁은 이미체념한 상태에서 혹시라도 고쳐주실 수 있다면 고쳐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여기서 도와 달라는 말은 주로 하나님을 향해 기도할 때 쓰는 공손히 부탁하는 표현이다. 한번만 도와달라고 간청하는 기도와 같은 표현이다. 간청하는 조건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이다. 마가복음 1:41에서도 나병환자를 불쌍히 여기셔서 도와주셨다. 마태복음 18:27절에서도 불쌍히 여겨서 종을 풀어주고 빚을 탕감해 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아이 아버지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듯 예수님게 간청하지만 완전히 믿지는 못한 채 간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이미 아이를 제자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 데려가 보았지만 모두 실패했기에 이미 지쳤고 완전히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23절에서 예수님은 “할수 있다면?” 라고 아이의 아버지가 한 말을 반복하신 것이다. 우리 말로 바꾼다면 "뭐라고? 할 수 있다면?" 이라는 식으로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온다는 것처럼 반문하신 것이다. 아이 아버지는 예수님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 채 기도하듯 간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어서 “믿는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라고 대답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아이 아버지의 불신앙을 책망하신 것이다.

23절 끝부분에 나오는 “믿는 자에게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라는 말은 흔히 믿기만 하면 뭐든지 이루어진다는 말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 말은 믿기만 하면 도깨비 방망이처럼 모든 소원이 다 이루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능이 자기 것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오늘 본문의 제자들과 같은 것이다. 예수님 말씀의 뜻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는 자는 하나님의 권능을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제한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능력을 네 생각으로 제한하지 말라는 뜻이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인정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우리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 말씀은 그렇게 자신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제한하지 말라는 뜻이다. 인간의 생각과 판단으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제한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불신이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원어에서 24절은 "즉시 소리치면서"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 말은 마가복음에서 주로 귀신이 악을 쓰듯 소리치는 것을 나타낼 때 썼다. 마가복음 10:46-47에서는 소경 바디매오가 온 힘 다해 소리치며 불쌍히 여겨달라고 할 때 쓴 말이다. 15:13절에서는 무리들이 악을 쓰며 "십자가에 못박으라!" 고 외칠 때도 썼다. 이는 이 아이의 아버지가 예수님의 말씀에 얼마나 크게 놀랐고 얼마나 감격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다 하실 수 있는데 왜 네 생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느냐고 예수께서 책망하시자 이 사람은 깜짝 놀라 즉시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말한 것이다. 이 사람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진심으로 반응한 것을 나타낸다. 이 아이 아버지는 “내가 믿습니다. 믿음 없는 나를 도와주십시오” 라고 소리쳤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자신의 불신앙을 인정하고 도와달라 했다. 이 아버지는 믿음 없는 세대 가운데서 믿는 자로 즉시 전향한 것이다. 앞에서는 도울 수 있다면 한번만 도와달라 했지만 지금은 계속해서 도와달라는 뜻이다. 이는 계속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하게 해달라는 믿음의 고백이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는 신앙은 하나님께서 계속 도와주셔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생각하여 판단하여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기도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자신의 생각으로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는 믿음이란 전능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하나님의 능력을 자신의 생각으로 제한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도 오늘 말씀에 나온 아버지처럼 고함을 치듯 극적인 전향을 해야 한다. 이제 다시는 내 생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않고 전적으로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고백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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