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8:19-21 예수께서는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전에 경험한 두 기적들을 떠올리게 하시고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기를 원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예수께서 가르치신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보고도 알지 못하고 서로 연관시켜 깨닫지도 못하고 마음이 딱딱해져 있다고 책망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과거에 경험한 기적들을 되새기게 하시며 깨닫기를 원하시는 내용이다.
이어서 19-20절은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과 사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기억하고 있는지 질문하고 계신 내용이다. 오천명을 먹이셨을 때 거둔 바구니는 작은 바구니 이다. 19절에서는 부스러기가 가득 찬 작은 바구니 몇개나 거두었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원어의 어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래 가득이라는 말은 대부분 바구니라는 말 앞에 두는 것이다. 그러나 19절에서는 "몇 바구니 조각들"이라고 하신 다음에 "가득 거두었느냐?" 라고 말씀하신다. 영어 번역들도 YLT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득이라는 말의 위치를 바꾸어 번역했다. 개역에서는 마가가 특별히 강조해서 전하고 있는 "가득"이라는 말을 아예 빼고 번역했지만 새번역은 원어의 강조점을 그대로 살려서 "가득 거두었느냐?" 라고 번역했다.
19절에서는 바구니들이 목적어였고 가득이라는 말을 특별히 강조하는 위치에 두었지만 20절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가득이라는 말을 "가득참" 또는 "충만함" 이라는 뜻의 명사로 바꾸고 조각이라는 말보다 앞에 두어 특별히 더욱 강조하고 있다. 19절에서는 "빵 조각 몇 광주리를 가득 거두었느냐?"고 하시고 20절에서는 "빵 조각 몇 광주리의 가득참을 거두었느냐?" 라고 하시면서 "가득"이라는 말을 특별히 강조하신 것이다. 20절의 광주리는 사람이 들어갈만한 큰 광주리이다. 제자들은 이 두 기적들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제자들은 두 기적들을 분명히 보았을 뿐 아니라 직접 참여해서 남은 것을 거두어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것을 통해 마가는 기적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했다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바로 알고 깨닫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제자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기적을 기억하셔서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때에도 과거에 우리가 경험한 하나님의 역사들을 다시한번 기억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헤롯이나 바리새파 사람들과 같은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 예방주사인 것이다.
만약 두 기적에서 적은 빵으로 엄청난 무리들이 먹고 남았다는 것을 통해 예수님의 능력을 깨달았다면 지금 빵 한 개 밖에 없는 것을 왜 걱정하느냐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예수님의 기적들을 보고 듣고도 믿지 못하는 헤롯과 바리새파 사람들과 똑같다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깊게 봐야 할 단어는 “아직도” 이다. 예수께서는 8:12-13절에서 바리새파 사람들에 대해 깊은 한숨을 쉬고는 완전히 버리고 떠나셨다. 완전히 살처분 선언을 하시고 떠나신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라고 하셨다. 제자들은 바리새파 사람들과 똑같이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도" 라고 말씀하시며 한량없는 인내로 참고 기다리시는 것이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알면서도 자신들의 특권을 지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예수님을 대적하고 있기에 전염병에 걸린 가축처럼 폐기처분을 선언하시고 제자들과 완전히 격리시키신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을 의지하지만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기에 "아직도" 라고 말씀하시며 가르치고 계셨던 것이다. 또 앞으로도 계속 참고 인내하시면서 가르치실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주권적으로 택하신 제자들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부활을 목격하고 성령받고 나서야 완전히 변화될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느냐?”는 질문은 결국은 이해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것이 헤롯이나 바리새파 사람들과 제자들의 근본적인 차이이다. 현재 상태는 외부사람들이나 제자들이 다 똑같은 상태에 있지만 마지막엔 달라진다는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주권적으로 택하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에 대해 알고도 대적하는 자들은 전염병과 같은 자들이라 완전히 격리조치 했지만 제자들은 계속 인내하시며 가르치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도 놀라운 위로를 주는 말씀이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과 같이 알면서도 대적하는 전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과거에 우리에게 넘치도록 주신 은혜를 떠올리라는 것이다. 과거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넘치도록 주신 은혜를 기억한다면 예수님이 누구신지 분명히 알게 되어 자신이 하나님이 되는 위선자 전염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날마다 말씀을 마음판에 깊이 간직하고 되새기는 것을 통해 우리가 과거에 경험한 하나님의 능력을 되새기면 우리는 바리새파 병에 걸리지 않게 되는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다.
또 한기지 기억해야 할 점은 예수님을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판단하여 의도적으로 대적하는 치료가 불가능한 자들은 폐기와 격리 선언을 하시지만 예수께서 주권적으로 택하신 제자들은 깨닫지 못한다 해도 참고 기다려 주신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완전히 깨닫지 못한다 해도 참고 기다려 주시며 깨닫게 해 주시는 것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하나님 말씀을 다 알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있는 바리새파 병에 걸린 사람들은 상대하지 말아야 하고 아직 깨닫지는 못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로 따르고 있는 사람들은 한없이 참아주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완전히 버리고 상대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과 참고 기다려주며 가르쳐주어야 할 사람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