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8:6-9 예수께서는 무리를 앉게 하시고 빵과 물고기를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 약 4000명이 먹고 일곱 광주리가 남았다.
이전 말씀은 무슨 수로 이 많은 이방인들을 먹이느냐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제자들에게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는지 물으신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제자들이 내놓은 빵과 물고기를 제자들에게 나누어주게 하니 사천명이 먹고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6절에서 예수께서는 무리에게 명령하셔서 땅에 앉게 하셨다. 6:40절에서는 100명씩 50명씩 줄을 맞춰 앉게 하셨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는 없다. 유대인들에게는 출애굽 때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그 군대들을 먹이시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 것이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데카폴리스의 이방인들이기에 그런 말이 없는 것이다. 단지 무리들에게 땅에 앉게 하신다음 빵 일곱개를 들어 감사기도를 하신 다음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셨다. 제자들에게 주신 이유는 모든 소유를 내놓은 제자들이 직접 기적을 경험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내놓은 일곱개의 빵을 나누면서 놀라운 기적을 나누어준 것이다.
7절에서는 작은 생선이 조금 있었다고 했다. 이것은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나온 물고기보다 더 작은 고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마릿수도 몇마리인지 나와있지 않고 단지 작은 물고기 조금 있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 물고기들을 가지고 축복하신 뒤에 역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게 하셨다.
이렇게 나누자 기적이 또 일어났다. 무리들이 다 먹었고 모두가 배가 불렀다는 것이다. 빵 일곱개와 작은 물고기 몇마리로 4000명이 실컷 먹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은 부스러기들이 일곱 광주리에 흘러 넘쳤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 나온 광주리는 6:43절의 광주리와는 다른 말이다. 6:43절의 광주리보다 훨씬 큰 광주리이다. 사도행전 9:25절에서 제자들이 사울을 광주리에 달아내렸다 할 때 나온 말과 같은 말이다. 따라서 이 광주리는 어른 남자가 들어가고도 남을만큼 크고 깊은 광주리이다. 따라서 남은 양은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12광주리보다 적다고 볼 수 없다. 예수님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내놓은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셔서 또 한번의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게 하신 것이다.
또 일곱개의 떡과 일곱개의 광주리가 이방인들이 모인 자리에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일곱이라는 숫자는 나중에 사도행전에 보면 일곱 집사를 세운 것에서도 나온다. 또 계시록에 보면 소아시아 일곱교회에서도 나온다. 일곱이란 완전 수이고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곱 광주리에 차고도 넘쳤다는 것은 모든 이방인들에게 차고도 넘치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상징하는 것이다.
음식을 먹은 숫자는 4000명이라 했고 남자만 이란 말이 이 부분에는 없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처럼 군사적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무리들을 헤쳐 보내셨다. 이는 예수님께서 무리들이 예수님을 자신들의 주님으로 인정하고 따르려고 했다는 것이다. 저들은 계속해서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영육간에 필요를 계속 채우길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주님께서 떠나라 하시니 말씀에 순종해서 떠났다는 것이다.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은 열 두 광주리가 남았다고 했다. 예수님이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게 구원을 가져오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사천명을 먹이신 기적은 일곱 광주리가 남았다고 했다. 일곱은 모두를 뜻하는 완전수 이기에 예수님이 모든 이방인들에게 구원을 가져오시는 하나님임을 보여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은 온 세상 모든 만민들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도 마태복음 끝부분에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신 것이다. 우리도 가서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양식을 나누어 먹여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