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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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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마가복음 7:5-13

하나님의 법을 허물고 자신들의 전통을 세우는 자들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6. 8.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7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7:5-13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정결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따지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법을 허물고 그 자리에 자신들의 전통을 세우는 자들이라고 책망하셨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유대교 지도자들이 버린 쓰레기 같은 사람들을 정결하다 하시며 유대교에서 전해내려오던 정결법에 정면으로 도전하자 예루살렘의 유대교 지도자들이 율법학자들을 대거 갈릴리로 파견해서 조사하게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정결법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따지자 예수께서 답변하시는 내용이다.

이제 5절에서 다시 바리새파 사람들과 예루살렘에서 파견된 율법학자들이 등장한다. 저들은 예수님께 질문을 했다. 그 질문을 요약하면 어째서 당신의 제자들은 전해내려오는 정결법을 지키지 않느냐는 것이다. 유대교 지도자들의 이러한 도전에 대해 예수님은 이사야와 모세를 인용해서 답변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저들의 공격적인 질문 자체에 답변을 하시지 않고 더 심각한 저들의 근본적인 죄를 지적하시며 저들의 공격을 방어하지 않으시고 새로운 공격을 하심으로 도전에 응하신 것이다.

먼저 예수님은 이사야 29:13절을 인용하시며 “이사야가 너희 같은 위선자들을 두고 적절히 예언하였다” 고 답변하셨다. 원래 위선자 라는 말은 연극배우라는 말이고 부정적인 뜻이 아니었다. 따라서 예수님도 너희 같은 연극배우들을 놓고 이사야가 멋지게 예언했다고 하신 것이다. 이사야가 예언한 연극 배우들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이사야가 연극배우라 예언한 대상은 원래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말씀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백성은 입술로는 나를 공경해도” 라는 말에서 입술로 공경한다는 것은 존경하는 대상에게 키스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키스는 존경하는 대상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할 수 것이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은 그 반대로 마음은 내게서 아주 멀리 떠나 있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키스는 하면서도 마음은 완전히 떠나 다른 남자에게 가 있는 것과도 같다. 그래서 이러한 우상숭배를 구약에서는 주로 간음으로 묘사한 것이다. 예수님은 이사야를 인용하시며 이스라엘에서 가장 경건한 지도자들을 가장 더러운 죄를 지은 간음하는 여자로 비유하신 것이다.

7절은 원어에서 "그러나 그들은 나를 헛되이 예배한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6절에서 입술로 키스한다고 비유적으로 하신 말씀을 거짓된 예배를 드린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계명의 교훈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마가복음 14:45절에서 가룟 유다가 예수님께 “랍비여” 라고 입을 맞춘 것이 생각나는 말이다. 가룟 유다도 입술로는 예수님께 가까이 있었는데 마음은 예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있었다. 예수님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그와 같다는 것이다. 입술로는 하나님께 진정한 예배를 드리는 척 하지만 마음은 자기 자신들을 경배하고 있는 것이다.

8절에서 그 죄를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먼저 예수께서는 저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면서”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계명은 기록된 율법인 구약성경을 말한다. 이는 특별히 신명기 6:5절의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라는 말로 요약된 것이 하나님의 계명이다. 저들은 말로는 하나님을 최고로 사랑한다 했던 사람들이다. 마치 하나님께 끝없는 존경의 키스를 보내는 것과도 같았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저들이 붙잡고 있던 것은 사람의 전통이다.

지킨다는 말은 본래 손으로 꽉 붙잡고 있다는 뜻이다. 문맥을 통해 보면 이 말은 천막을 세울 때 기둥을 꽉 붙잡고 있는 그림이다. 말뚝에 줄을 매서 고정시킬 때까지 잡고 있는 그림이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천막를 함께 붙잡고 세워야 하는데 자기들이 만든 전통을 붙잡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세울 자리에 세우는 그림이다.

9절에 보면 예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내용은 원어에는 “하나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잘도 라는 말은 6절에서 “적절히” 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이사야가 잘 예언했고 너희들은 이사야의 예언대로 잘 저버린다 라고 말놀이를 하며 저들을 조롱하듯 책망하고 계신 것이다.

뭐 하려고 그렇게 하나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리는가? 앞에서는 계속해서 사람의 전통이라고 말씀하시다가 이젠 "너희의 전통"이라고 말씀하신다. 버린다는 말은 건물이나 천막을 허문다는 뜻이다. 따라서 6절에서 건물이나 텐트를 세우려고 붙잡고 있는 그림과 반대의 그림인 것이다. 자신들이 만든 전통이라는 천막을 세우려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하나님의 계명이란 천막을 무너뜨린다는 그림언어이다.

하나님을 최고로 섬긴다던 저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무너뜨리는 자들이라고 책망하신 것은 저들에게 엄청난 모욕이다. 저들은 예수님이 정결법을 제대로 안지킨다고 도전을 했는데 예수님은 답변 대신 너희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무너뜨리는 자들이라는 엄청난 말로 응전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10-13절은 어떻게 하나님의 계명을 무너뜨렸는지 구체적인 예를 한가지 드신 것이다. 앞에서는 선지자의 대표로 이사야를 인용했는데 이젠 율법의 대표로 모세를 인용한다. 결국 예수님은 율법서와 선지서로 대표되는 구약 성경의 말씀을 근거로 답변하신 것이다.

10절은 출애굽기 20:12절과 신명기 5:16절에 나오는 십계명중 제 5계명이다. “네 아버지와 네 어머니를 공경하라” 는 말에서 공경이라는 말은 6절에서 하나님을 입술로 공경 한다는 말과도 같은 말이다. 부모에게 존경의 키스를 드리는 것을 예로 든 것은 하나님을 형식적으로만 공경하는 것을 책망하기 위해서이다.

이어서 또 출애굽기 21:17절을 인용하여 “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라고 했다. 죽을 것이라는 말은 당장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말이지 앞으로 죽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를 욕하는 자는 당장 끌어내서 죽이라는 것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법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너희들도 당장 죽여야 한다는 뜻이다.

요한일서 4:20절에서 요한도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고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형제보다 더 사랑해야 하는 대상은 부모이다. 눈에 보이는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너희들이 하나님 사랑한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너희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겼으니 당장 끌어내서 죽여야 한다는 뜻이다.

10절에서 예수께서는 모세가 기록한 하나님의 계명에 따르면 너희들은 당장 끌어내 죽여야 한다고 하셨다. 이제 11절은 “그러나 너희는 말한다” 라고 시작한다. 이는 사람의 계명인 너희들의 전통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앞에서 너희들 다 죽어야 된다고 하시자 저들은 화가 잔뜩 났을 것이다. 그런데 너희들 전통에 따르면 아버지 어머니께서 받으실 것이 ‘고르반이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해드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고르반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란 뜻이다. 하나님께 드릴 예물이라고 말하기만 하면 부모는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부모에게 욕을 하기만 해도 당장 끌어내서 죽여야 하는데 부모를 거역하고 공경하지 않으면서 거짓말로 하나님 핑계를 대는 자들도 당장 죽여야 마땅하다는 뜻이다.

13절은 물려받은 전통으로 하나님 말씀을 헛되게 한다 했다. 헛되게 한다는 말은 법적인 용어인데 법령을 폐지하는 것을 말한다. 앞에서 말한 자기들이 만든 고르반 이라는 말로 하나님께서 주신 부모공경의 계명을 공식적으로 폐지했다는 것이다. 앞에서 허물고 세운다는 그림언어로 비유하신 것을 이젠 법적용어를 사용해서 폐지한다 라고 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법을 연구하여 전달하는 이스라엘 최고의 율법학자들에게 하나님의 법을 폐지하는 놈들이라고 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욕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런 일은 한 예일 뿐이고 이와 같은 일을 수도 없이 많이 한다고 하셨다. 너희들은 천번 만번 쳐 죽여도 모자라는 녀석들이라는 뜻이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하나님의 법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법을 허물어 버리고 자신들이 만든 수많은 정결법 규정들을 가지고 사람들을 정죄하고 쫓아내고 죽이기까지 했던 것이다.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표현하는 것인데도 말로만 하나님 사랑한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자신들이 만든 법으로 이웃들을 정죄하기만 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거짓말쟁이요 사기꾼이다. 하나님 말씀을 조금 안다며 그 말씀으로 사람들을 함부로 정죄하고 쳐 내기만 하고는 사랑하고 용서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예수님 앞에 있던 천번 만번 쳐죽여야 마땅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과 똑 같은 사람들인 것이다. 정죄하고 욕하기 보다는 용서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튼튼하게 세우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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