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6:41-44 예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 찬양하시고 빵을 쪼개시며 잔치의 시작을 알리셨고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자 모든 무리가 배불리 먹고도 남은 부스러기를 열 두 광주리에 가득 차도록 거두었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나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할 때 무리들이 영접했으니 이번에는 제자들이 무리들을 대접할 차례라며 무리들을 떼를 지어 예수님의 잔치 자리에 눕게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기적으로 무리들에게 하나님 나라에서 맛볼 잔치를 미리 보여주시는 장면이다.
예수님께서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받아들고는 하늘을 우러러보고 축복하셨다. 그러나 하늘을 우러러 보며 축복한 말은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뜻이다. 이는 식사 전에 주어진 빵과 물고기를 놓고 하나님을 찬양한 것이지 능력이 나타나길 기도한 것이 아니다. 이는 유대인들의 일반적인 식사 자리에서 가장이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것과도 같다. 또 빵을 떼어서 주는 것은 둥글고 납작한 빵을 쪼개는 것으로 가장이 식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다. 이는 마치 한국의 식사에서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드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이는 천국에서 장차 누릴 하나님의 가족들의 잔치 모형을 보여주신 것이다. 장차 믿는 자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이런 잔치 자리에 앉을 때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가족들이 모여 앉은 자리에서 하나님을 찬양한 뒤 빵을 쪼개시며 잔치의 시작을 선언하실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 기적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예수님께서 기도하시고 빵을 쪼개는 그 순간에도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 뿐이었다. 예수님께서 직접 주시지 않고 제자들에게 나누어주게 하셨다. 어쩌면 제자들이 나누어주는 순간에 기적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심으로 자신이 베푸는 기적의 순간을 제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게 하셨을 것이다. 이것도 역시 제자들에게 쉼을 주시는 것이다. 직접 기적을 행하다가 온 제자들은 이제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기적에 돕는 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직접 기적을 행하는 것은 방전되는 것이지만 기적을 행하는 것을 도우며 기적을 목격하는 것은 충전되는 것이다. 그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었다 했다. 이는 손톱만큼씩 나누어줘서 5000명이 다 먹었다는 뜻이 아니다. 모두가 다 배부를만큼 먹었다는 것이다.
43절에 보면 모두가 배불리 먹었을 뿐 아니라 열두광주리에 가득 찰 만큼 남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먹은 사람의 숫자는 남자가 오천명이라 했다. 열두 광주리는 이스라엘 열두지파를 상징하는 것으로 새로운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을 뜻한다. 장차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때는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이 모두 다 실컷 먹고도 남는 은혜의 잔치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남은 부스러기를 제자들에게 모으게 하셨다. 제자들은 남은 부스러기를 모으면서 놀라운 예수님의 능력에 다시 한번 감동이 되었을 것이다. 사역의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되어 지쳐있던 제자들은 이제 완전히 회복되고 충전되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능력의 사역에서 웨이터 노릇을 하며 나누어주고 부스러기를 모으면서 그 능력으로 가득히 충전이 되었다. 우리도 사역을 통해 방전되었을 때 사역을 되돌아보고 우리의 사역의 부스러기들을 모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여 재충전 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참된 쉼이란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이다. 말씀을 선포하고 기적을 행하기만 하다 보면 방전되어 쓰러져 버리게 된다. 우리도 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돌아와 쉼을 얻고 회복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전화기도 사용하고 나면 충전기에 연결해 두고 쉬게 하는 것처럼 예수님의 말씀과 연결하여 충전이 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계속해서 열심히 하나님의 일만 하면 방전되어 형제를 사랑하며 찬양하기 보다 사람들을 원망하고 불평만 하게 된다.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 능력을 나누어주는 웨이터이지 맛있는 말씀을 만든 주방장은 아니다. 모든 영광은 그 말씀과 능력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돌려야 한다. 우리가 전하고 보여준 말씀과 능력들이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사람들에게 칭찬과 영광을 받지 못하면 낙심하는 것이다. 우리는 단지 주님의 말씀과 그 능력을 전달하면서 다섯개의 빵과 물고기 두 마리가 모든 사람을 먹이는 놀라운 기적을 우리가 체험하게 됨으로 충전이 되는 것이다. 잔치가 끝난 뒤 부스러기를 모아보며 충전이 되는 것이다. 참된 휴식은 오직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 분의 능력을 우리 자신이 체험함으로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