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3:20-22 예수께서 새로운 가족의 집으로 가셔서 음식 먹을 시간도 없이 무리들을 가르치시고 치료하시자 곁에 있던 사람들이 방해를 했고 예루살렘에서 온 율법학자들은 예수가 사탄에게 사로잡혀 사탄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낸다며 방해했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세사람의 제자들이 앞으로 할 일을 미리 아시고 시몬에게는 반석이라는 뜻의 베드로라는 이름을 지어주셨고 야고보와 요한에게는 천둥이라는 뜻의 보아너게라고 이름을 지어주시며 제자들을 함께 있는 가족이 되게 하시고 나가서 말씀을 전파하게 하셨다. 이제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를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바알세블 들렸다고 말하는 예루살렘에서 온 율법학자들이 등장한다.
20절 시작부분을 개역이나 새번역 모두 집에 들어갔다 라는 뜻으로 번역했지만 이는 회당 안으로 들어갔다는 말과는 다른 말이기에 "그가 집으로 갔다" 라고 번역해야 옳다. 그런데 제자들도 함께 있었기에 "그들이 집으로 갔다" 라고 고쳐놓은 초기 사본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마가는 실수로 "그가 집에 갔다"고 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하나님의 가족들이 모이는 집으로 가셨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그가 집에 갔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집은 예수님의 집이 아니라 시몬의 집이다. 시몬의 집에서 거하시며 제자들을 훈련시키시고 나가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기 때문에 시몬의 집을 하나님의 가족의 home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번역한 영어 번역들 중에는 house라고 번역한 경우도 있지만 home이라고 번역해야 마가의 본 뜻에 맞는 것이다. 이 집은 이제 예수님의 새로운 가족들이 함께 거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보고 배우는 하나님의 home이다.
그런데 무리들이 다시 모여들었다고 했다. 이 무리들은 앞에서 나온 갈릴리 사방에서 몰려든 무리들이다. 얼마나 많은 무리들이 모여들었는지 음식을 먹을 시간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집에 모여들어 하나님의 가족들이 먹고 마시는 시간 조차도 빼앗으며 방해를 하고 있었다.
이 무리들은 분명히 병들었거나 귀신들린 사랑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왔을 것이다. 이 무리들은 치료해 주고 귀신을 쫓아내 주길 원해서 몰려왔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또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시고 선포하신 뒤에 그 말씀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귀신을 쫓아내 주셨을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음식을 먹을 시간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21절에 "예수의 가족들이 … 소문을 듣고서" 란 말이 나온다. 개역개정은 "예수의 친족들이"라고 번역했다. 그러나 원문은 단순히 "그의 옆에 있는 사람들이 듣고서"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NASB는 원문 그대로 "When His own people heard"이라고 번역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란 본문의 문맥에서 제자들이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말은 본래 왕이나 족장들의 부하들을 가리키던 말이기 때문이다. 마카비 1서 2:15절과 13:52절에서도 이 말이 "왕의 신하들"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예수님 시대에 널리 쓰이던 코이네 그리스어에서는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 즉 가족이나 친족들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옆에 있는 사람들"이란 가족을 가리킨다고 본다. 가족들이 예수를 보호하려고 잡으러 온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세기 마가복음을 듣던 청중들은 책이 없었다. 원래 목격자들이 말로 증언하던 것을 목격자들이 죽자 글로 기록하여 예배 인도자가 큰 소리로 읽어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가복음을 듣던 청중들은 "옆에 있는 사람들"이란 말을 듣고 먼저 제자들을 떠올렸을 가능성이 높다. 바로 앞에 제자들 그룹을 창조하신 내용과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말은 가족이나 친족을 가리키는 말로도 썼기에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다가 31절을 듣고 가족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마치 오늘날 우리가 드라마를 볼 때 그 의미를 분명히 알지 못하다가 다음에 방영되는 드라마를 보고서야 깨닫는 것과도 같다.
만약 예수님을 잡으러 나온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족이었다면 가족들은 예루살렘에서 율법학자 수사관들을 보냈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를 위험한 믿음의 가족의 집에서 안전한 육신의 가족들의 집으로 데리고 오려는 것이다. 만약 예수께서 그들에게 잡혀 신성모독죄로 처형을 당한다면 가족 모두에게 큰 불명예가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잡으러 나온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었을 수도 있다.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왔기에 집 밖에서 말씀을 가르치시고 그 증거로 치료하시고 귀신을 쫓아내셨을 것이다. 미쳤다는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바깥에 둔다"는 뜻이다. 너무 놀라서 정신이 몸 밖에 나가 서 있다는 뜻이다. 예수님이 식사도 못하시고 정신이 몸 밖에 나가있는 사람처럼 수많은 사람들을 가르치고 치료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계셨기에 집안으로 데려오려고 나갔을 수 있다.
이들이 가족들이든 아니면 제자들이든 이들 모두는 예수님의 사역을 이해하지 못하고 방해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다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육신의 예수님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다음에 나오는 사람들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람들은 22절에 나오는 예루살렘에서 특별히 파견된 율법학자 수사관들이다. 이들은 앞에 나온 사람들처럼 예수님을 정신나간 사람처럼 사역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이들은 예수님을 보고는 "그는 바알세블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했다. 또 "귀신들의 두목의 힘을 빌려서 귀신들을 쫓아낸다" 고도 했다. 바알세블이나 귀신들의 두목은 모두 사탄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 믿는 자들도 제자들이나 가족들처럼 예수님의 사역을 잘못 이해하고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할 수도 있다. 그러한 오해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 것이기에 용서 받을 수 있는 죄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성령님께서 그 안에 계셔서 역사하시는 능력을 보고 그 안에 사탄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로 용서 받지 못할 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