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2:25-26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사람들의 죄만 지적하고 정죄하던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다윗의 예를 들어 답변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 일행을 따라다니며 감시하다가 제자들이 이삭 몇 개 따서 먹는 것을 보고 자신들이 규정한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예수님께 따졌다. 이제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다윗의 예를 들어 대답하시는 내용이다.
25-26절에 보면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답변하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읽어보지도 못하였느냐?" 라고 책망하듯 반문하심으로 답변하셨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하나님 말씀을 열심히 읽고 실천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에게 "너희들은 성경도 안읽냐?" 라는 식으로 질문을 하시니 이는 저들에게 큰 모욕이다. 예수님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다니다가 굶주렸을 때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제단에 놓였던 빵을 먹고 자기 부하들에게도 준 사무엘상 21장의 내용을 예로 들어 답변하셨다.
언뜻보면 제자들이 안식일을 범한 것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듯 보인다. 많은 학자들도 연관이 없어 연결되지 않는 다른 이야기로 본다. 율법에 관한 질문은 율법서를 근거로 답변을 해야 옳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역사서로 답변을 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답변은 랍비들의 논쟁을 근거로 답한 것이다. 당시 랍비들은 생명이 위협받을 만큼 심한 굶주림의 상태에서는 먹을 수 있다고 다윗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다윗은 안식일에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될 음식을 먹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안식일에 자신의 부하들에게도 먹어서는 안될 음식을 먹도록 허락한 것이다. 이는 명백하게 율법을 어긴 것이다. 다윗뿐만 아니라 떡을 준 제사장도 역시 율법을 어긴 것이다. 이러한 다윗의 잘못을 당시 랍비들은 생명이 위협을 받을만큼 심각한 굶주림의 상태에 있었기에 괜찮다고 해석했던 것이다.
당시 바리새파 사람들을 비롯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을 메시야의 전형으로 보고 높이며 다윗과 같은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랍비들은 다윗이 율법을 어긴 것에 대해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굶주린 상태에서는 먹을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하여 다윗의 행동을 정당화시킨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저들의 주장을 아시고 의도적으로 다윗을 예로 든 것이다.
그 당시 이스라엘 왕은 사울이었고 다윗은 왕도 아니었다. 왕도 아닌 다윗도 그랬는데도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은 성경 읽을 때마다 다윗에 대해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윗보다 훨씬 위대한 진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가 허락한 것은 왜 문제를 삼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초점은 개인적 권위에 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다윗의 권위는 인정하면서 그보다 훨씬 더 높으신 예수님의 권위는 왜 인정을 안하느냐는 것이다.
같은 사건에 대해 마태는 12:5에서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라고 했다. 이어서 6절에서는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라고 했다. 마태는 같은 사건을 기록하면서 예수님의 권위가 다윗보다도 제사장보다도 더 크다는 것을 분명하게 기록한 것이다.
바리새파 사람들의 문제는 하나님 말씀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고 하나님 말씀 안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은 알지 못한 것이다. 저들은 하나님 대신 자신들이 하나님 노릇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을 함부로 정죄하여 죄인으로 몰아 유대교 공동체에서 쫓아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저들에게 얽매여 꼼짝도 못하고 저들의 노예가 된 사람들과 저들을 풀어주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안식을 주려 한 것이다.
우리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 안다고 그 말씀을 가지고 사람들을 함부로 정죄하면 안된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는다고 함부로 정죄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대적하던 악한 사람들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용서하고 또 용서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따라 용서해야 한다. 예수께서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것도 악한 행동을 용서해주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