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2:15 예수께서 레위의 집에 누워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도 함께 식사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레위를 제자로 부르시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고 제자가 되고 싶어 따라온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바닷가에서 무리들을 가르치신 후에 세관에 앉아있던 레위를 발견하시고 제자로 따라오라 하시니 레위는 일어나 따라갔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레위의 집에서 많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장면이다.
15절은 예수께서 레위의 집에 앉아 계시는 장면이다. 새번역은 "음식을 잡수시는데" 라고 번역했고 개역개정은 "앉아 잡수실 때에" 라고 번역했다. 원어에서는 이 말은 기대어 누워있다라는 뜻이다. 이는 당시 그리스-로마세계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방식이다. 당시 유대인들이 일반적인 식사에서는 앉아서 음식을 먹었고 잔치 때는 베게 같은 것에 기대어 음식을 먹었다. 예수께서 음식을 먹는 자리에 누워있는 모습이기에 잡수신다 라고 의역한 것이다.
레위는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에 감격하여 잔치를 베푼 것이다. 레위를 제자로 부르시자 다른 세리들과 죄인들도 감격하여 예수님과 함께 잔치 자리에 앉았다. 세리는 직업 때문에 유대인 사회에서 쫓겨난 사람들이고 죄인들이란 율법을 어겼기에 쫓겨난 사람들이다. 잠깐 앉아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잔치 내내 계속 제자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자들과 함께 앉았다는 것은 저들도 역시 예수님의 제자들의 무리에 포함된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수많은 죄인들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은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이루어질 천국 잔치의 모습을 미리 보여준 것이다. 하나님은 이처럼 죄인들이 돌아와 하나님 앞에 앉아 있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서 잘 묘사되어 있다.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 살아 돌아왔을 때 기뻐 잔치를 베푼 것처럼 지금 메시야 이신 예수님은 죄인들과 함께 잔치 자리에 앉았다. 물론 진짜 천국잔치는 레위가 주최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최하시는 것이다.
15절 뒷부분은 죄인들이 제자들과 함께 잔치 자리에 앉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따라왔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은 레위와 같은 세리와 죄인들이다. 이러한 죄인들이 예수님의 뒤를 계속 따라오고 있었다. 따라왔다는 말은 잠깐 한번 따라왔다는 뜻이 아니라 계속 예수를 따라왔다는 뜻이다. 이 말은 예수께서 레위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라고 명령한 말과 똑같은 말이기에 수많은 세리와 죄인들도 레위처럼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어 그 뒤를 따라왔다는 뜻이다. 레위처럼 제자가 되려고 따라온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과 제자들과 함께 레위가 베푼 잔치 자리에 계속 함께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훈련 방식 두번째는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셨다는 것이다.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단순히 먹는다는 뜻이 아니다. 이는 같은 신앙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잔치에 참여한 세리와 죄인들은 제자들의 무리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예수님은 당시 유대인들이 상종도 안하던 죄인인 레위를 제자로 삼으셨다. 그러자 다른 죄인들도 죄인을 용납해 주시고 제자로까지 삼아 주시는 것에 감격하여 따라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도 교양이 있고 사람들에게 사회적으로도 존경을 받을만한 사람들만 제자로 부르면 안된다. 자신들 스스로가 의롭다고 생각하며 배우려 하지 않고 가르치려고만 하는 사람들도 제자로 부르면 안된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세상에서는 사람취급 받지도 못하는 사람들까지 제자로 삼아야 한다.
예수님 말씀을 듣고 배우려 하고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예수님 앞에 엎드리는 사람들을 제자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의인들을 제자로 삼지 않고 사람들이 멸시하며 버린 죄인들을 제자로 삼으셨기 때문이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사람들이 버린 사람들을 받아들여 함께 삶을 나누며 제자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