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2:13-14 예수께서 바닷가에서 무리들을 가르치신 후에 세관에 앉아있던 레위를 발견하시고 제자로 따라오라 하시니 레위는 일어나 따라갔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이미 말씀으로 선포하신 죄사함의 능력을 보여주시려고 중풍병자를 말씀으로 치료하시자 모두가 놀라 하나님을 찬양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세리 레위를 제자로 부르시는 장면이다.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에 다시 들어가셔서 집에 계실 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자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 즉 갈릴리 호숫가로 나가셨다. 다시 바닷가로 나가셨다고 한 것은 1:16에서도 이미 바닷가에 나가셨기 때문이다. 이 무리들이 바로 앞부분에서 가버나움의 집에 모였던 무리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바닷가로 나가신 이유는 너무도 무리들이 모여들어 더 넓은 교실이 필요하셨다는 것이다. 당시 갈릴리 바닷가는 마치 체육관의 스탠드와도 같이 경사진 곳이었다. 무리들은 집에서 바닷가로 예수님을 따라왔고 예수님은 그곳에서 그 무리들을 가르치신 것이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뽑으시는 방식을 볼 수 있다. 1:14-15절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복음을 무리들에게 선포하신 뒤 4명의 제자를 부르셨다. 그 때도 갈릴리 바닷가에서 전하셨을 것이다. 왜냐하면 1:15절에서 복음을 전하시고 이어 16절에서는 갈릴리 바닷가를 지나가시다가 라고 했기 때문이다. 오늘 2:13절에서도 역시 바닷가에서 무리들을 가르치신 후에 길을 가시다가 레위를 제자로 부르셨다.
2:13절의 "길을 가시다가" 라는 말이나 1:16절의 "지나가시다가"는 원어에서 똑같은 말이다. 앞서 부르신 네 제자는 어부들이었고 레위는 세리였지만 둘 다 갈릴리 바닷가에 있는 길을 지나가시다가 제자들을 부르신 것이다. 예수님은 먼저 많은 무리들에게 가르치셨다. 아마도 가르치시면서 눈여겨 보셨다가 그 다음에 제자들을 직접 고르셨을 것이다.
예수님은 무리를 가르치시고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있는 것을 보셨다. 갈릴리 바닷가에 있던 세관은 배가 들어오는 곳에 있었을 것이다. 육로로 다니는 여행자들과 배를 타고 들어오는 여행자들 모두에게 세금 받기에 좋은 곳에 있었을 것이다. 레위는 세관에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을 것이다.
당시 세리는 유대인들에겐 더러운 죄인 취급을 받았다. 동족들을 착취해서 지배자인 로마 사람들에게 바치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라고 명령을 하셨다. 이 명령어는 현재형이기에 "당장 나를 따라오라"고 하시는 것이다.
레위는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즉시 일어나 예수님을 따라갔다. 일어났다는 말은 1:18절과 1:20절에서 나온 "버리고"라는 말과 대조가 된다. 시몬과 안드레는 그물을 버렸다. 야고보와 요한은 아버지와 일꾼들과 배를 버렸다. 그러나 레위는 그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즉 레위는 세관에 앉아있던 자리를 버린 것이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던 것을 버리고 포기한 뒤 예수님만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1:17절에서는 "내 뒤로 오너라" 라는 말로 부르셨고 1:20절에서는 "부르셨다"라는 말로 부르셨다. 그런데 레위를 부르실 때는 "따라오라" 라는 말로 부르셨고 레위는 따라왔다고 했다. "따라오라"는 말은 제자도에 관한 전문 용어이다. 부르심과 응답에 모두 "부르셨다"는 말을 쓴 것은 이 말이 점점 더 제자도에 관한 전문용어로 사용되어 간다는 것을 나타낸다.
예수님은 먼저 무리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시고 가르치신 후에 제자를 직접 부르셨다.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을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하거나 설교나 성경공부를 통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그 부르심을 깨닫는 것이다.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 말씀을 듣지 않으면 제자로 부르심도 깨달을 수 없는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면 우리도 역시 우리가 하던 일을 내려놓고 따라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