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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45

Dawn Word

마가복음 1:45

자신의 생각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 나병환자

2022. 4. 5.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45 깨끗함을 받은 나병환자가 예수님의 명령을 어기고 많은 무리들에게 선포하고 개인적으로 은밀하게 전하기 시작하자 예수께서는 외딴 곳으로 가셔서 머무셨다.

이전 말씀에서 나병환자를 치료해 주신 예수께서는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즉시 제사장에게 가서 보여주고 제물을 드려서 정결함을 받은 것을 증명 받으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치료받은 나병환자가 소문을 퍼뜨려 예수께서는 외딴 곳에 머무셨다는 내용이다.

45절은 그러나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 사람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 하신 경고를 어기고 말을 했다는 뜻이다. 마가는 이 사람은 거기서 나가서 두가지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하나는 모든 일을 널리 알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이야기를 퍼뜨린 것이다.

널리 알린다는 말은 대중을 상대로 "선포한다"는 뜻이다. 선포한다는 말은 대중들 앞에서 큰 소리로 연설을 하듯 전한다는 뜻이다. 마가복음 3:14절에서 "말씀을 전파하게 하시며" 라는 말에도 나오고 5:20절에서 전파했다 라는 말에도 나온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무리를 향해 선포하던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 이야기를 퍼뜨린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만나 전한다는 뜻이다. 이는 입소문으로 조용히 퍼뜨린다는 뜻이다. 새번역에서 “이야기" 로 번역한 말은 신약성경에서는 주로 예수께서 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여기서 이 사람이 널리 퍼뜨린 말도 예수님께서 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일 것이다. 나병환자였던 이 사람이 변화되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며 그 분의 말씀을 널리 퍼뜨리는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은 예수님의 명령을 거역했다. 하지만 단순히 희생제물로 증거를 삼아 자신만 깨끗해지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더 빛나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자신이 깨끗해진 증거를 드러내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한 사람이라도 더 깨끗함을 받게 하고 싶어 그렇게 조직적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포하고 개인적으로 조용히 전한 것이다. 이 사람은 받은 은혜를 주체할 수 없어 그렇게 한 것이다. 자기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어 그렇게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람이 잘했다고 이 사람을 닮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수님의 계획을 망쳐 놓았고 방해했다는 것이 분명하다. 받은 은혜를 간직하며 말씀을 묵상하며 때를 기다렸어야 옳다. 예수님은 갈릴리 지역을 제자들과 함께 두루 다니며 들려주시고 보여주시며 제자들을 훈련시키려 했다. 그러나 이 사람 때문에 그 계획은 취소되고 외딴 곳에서 말로만 가르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사람이 주로 증거한 예수님의 말씀은 41절에 나온 "내가 원하노니 깨끗하게 되어라" 라는 말씀일 것이다. 이 사람은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증거한 것이다. 이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은 죄인도 깨끗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 너희도 예수님께 가라. 가서 그분의 말씀을 들으라" 라고 이 사람은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드러나게 도시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셨다. 그래서 외딴 곳에 머물러 계셨다. 외딴 곳이란 광야라는 뜻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란 뜻이다. 이것은 율법을 가르치는 자들과 충돌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당시 거짓 메시야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주어 짧은 시간에 수많은 군중들이 자신들을 따르게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기적을 보고 몰려든 군중들을 통해서는 복음전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미리 아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지상 사역 내내 제자들을 가르치고 훈련시키시는 일에만 집중하셨다.

사복음서 전체를 요약한다면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 함께 생활하면서 말씀으로 가르치고 기적으로 보여주신 뒤 파송하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역 초기부터 너무 일찍부터 소문이 나게 되자 조용한 곳으로 물러가신 것이다. 제자훈련을 제대로 시작도 못했는데 끝나게 될까 염려하신 것이다. 원래는 갈릴리 여러 곳을 다니시며 제자들을 훈련시키려 했는데 나병환자 때문에 완전히 계획이 망가진 것이다. 따라서 본문에서 외딴 곳에 머물러 계신 것도 단순히 사람들을 피하신 것이 아니다. 이제 말씀과 기적으로 보여주셨으니 조용히 제자들을 말씀과 기도로 훈련시키려는 것이다. 이제 예수님의 제자훈련 시간이다.

그런데 놀라운 장면이 45절 끝부분에 나온다. 그것은 사람들이 사방에서 예수께로 모여들었다는 것이다. 모여들었다는 말은 40절의 와서 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그런데 40절에서는 한번 온 것을 나타낸다면 45절에서는 끊임없이 계속해서 오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한군데서가 아니라 갈릴리 모든 지역 사방에서 끊임없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40절에서는 나병환자 한 사람이 나오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 45절 마지막 장면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방에서 끊임없이 예수께로 나아오고 또 나아오고 있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것은 예수님의 놀라운 권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따라 옳은 일을 했다. 예수께서 정결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라는 것을 열정을 다해 공개적으로 선포하고 개인적으로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전하지 말라고 하셨다면 전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직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여 예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했다. 예수께서 갈릴리 모든 지역에 두루 다니시며 제자를 삼으시고 훈련시키시는 일을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우리도 우리 생각에 옳은 대로 열심히 복음을 전해서 많은 사람들을 모으려 하기 쉽다. 그렇게 해서 많은 무리들이 우리를 따라다니면 스스로 만족하게 생각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높아져서 하나님의 자리에 앉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우리의 생각과 방식이 아닌 예수님의 방식과 예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해야 한다. 전한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님께서 입다물고 조용히 있으라고 하실 때는 입을 다물고 혼자서 조용히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 주님께서 가서 전하라고 하시면 그 때 우리는 가서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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