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용 미리보기 · 교수님 확인 뒤 확정합니다 · NanuriWeb
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23-26

Dawn Word

마가복음 1:23-26

그들의 회당에서 악한 영들을 내쫓으신 예수님

2022. 3. 28.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23-26 예수께서는 그들의 회당을 지배하고 있던 악한 영들의 입을 닫게 하시고 내쫓으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의 삶의 중심이 되는 날인 안식일에 갈릴리의 중심인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셨고 유대인들의 삶의 중심이 되는 장소였던 회당으로 들어가셔서 가르치셨는데 모두가 그 가르침의 권위에 기절할 만큼 놀랐다는 내용이었다. 이제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님의 권위있는 가르침에 귀신이 쫓겨나는 장면이다.

원어에서 23절은 "그리고 즉시"라는 말로 시작한다. 22절의 모두가 권위있는 가르침에 놀란 그 즉시 더러운 귀신들린 한 사람이 있어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다. 원어를 직역하면 “그리고 즉시 그들의 회당 안에 한 사람이 더러운 영 안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는 뜻이다. 원어는 더러운 귀신이 아니라 더러운 영이다. 더러운 영은 거룩한 영 성령의 반대가 되는 말이다.

따라서 이 말은 그들이 회당에서 하나님 말씀을 가르칠 때에 성령께서 계속 머물러야 할 그들의 회당에 더러운 영은 과거부터 계속 머물러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계속 머물러 있었다는 말과는 달리 소리를 질렀다는 말은 한번 일어난 일을 말하는 과거형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회당 안에는 그들이 말씀을 가르칠 때 항상 더러운 영이 함께 있었는 데 예수께서 권위있는 말씀으로 가르치시자 그 영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초점은 사람이 아니라 더러운 영이다. 사람은 보이지 않는 더러운 영의 활동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일 뿐이다. 예수님의 권위있는 가르침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해서 놀라면서 있게 되자 그 즉시 더러운 영이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더러운 영이 그들의 회당에 계속 머물며 다스리고 있던 영역에 예수께서 들어오셔서 하나님 말씀의 참뜻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었으니 더러운 영은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더러운 영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큰 소리로 고함을 치게 했다. 그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방해하려는 것이었다. 이것은 광야에서 성령님과 함께 교제하는 것을 방해하던 사탄과도 똑 같은 것이다.

더러운 영이 소리지른 말은 24절에 나온다. 그 내용은 직역하면 “우리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뭐가 있느냐? 예수, 나사렛!” 이다. 이는 왜 자신들의 지배영역에 들어와서 참견하느냐는 뜻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기 시작하기 전에 가버나움 회당은 오랫동안 더러운 영의 지배하에 있었다는 것이 더욱 분명해진다.

더러운 영은 하나인 줄 알았는데 24절에서 "우리"라고 했기에 여럿이다. 많은 더러운 영들이 그들의 회당을 장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중 한 영이 대표로 소리를 질렀던 것이다. 유대인들은 회당에서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며 예배를 드렸기에 유대인들은 회당을 거룩한 장소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마가는 그곳이 사탄의 하수인들인 더러운 영들이 지배하던 곳이었다고 까발리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 말씀이 전해지기는 하지만 하나님 뜻과는 달리 인간들의 이해관계와 욕심에 따라 하나님 말씀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구부려서 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당시 회당에 출석하는 유대인들 중에는 하나님 말씀의 참뜻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그래서 마가는 그들의 회당이 더러운 영들이 판을 치는 더러운 영들의 놀이터가 되었다는 것이 마가가 강조하는 초점이다.

더러운 영이 예수님을 부른 호칭은 예수, 나사렛이다. 나사렛은 지역 이름이기도 하지만 히브리어로 보면 사사기 13:7절에서 나실인으로 번역한 “하나님의 거룩한 자” 라는 말과 발음도 거의 같고 어원도 같다. "예수, 나사렛"이라는 호칭이 나실인으로 구별된 삼손과 비교하는 것이고 이 호칭은 하나님의 거룩한 자라는 호칭과 연결된다. 더러운 영은 예수님이 나사렛이란 동네에서 왔다는 말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자라고 사람들에게 암시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이다.

더러운 영은 이어서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라고 질문을 한다. 여기서 더러운 영이 예수께 오셨냐고 질문한 것은 회당이 아닌 이 세상에 오셨느냐는 질문이다. 그렇다면 더러운 영이 장악하고 있던 곳은 그 회당만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이고 더 나아가서 온 세상이다. 그 중에서 갈릴리 유대인들의 중심지인 가버나움 회당은 대표로 나온 것일 뿐이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 이스라엘 땅을 비롯해 온 세상을 사탄의 하수인들인 더러운 귀신들이 지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자신들을 거룩한 하나님의 영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하나님 말씀을 자신들 마음대로 왜곡하며 사탄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더러운 영은 또 예수님이 누구인지 안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거룩한 자” 라는 것이다. 마가복음 1:9절에서도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1:11절에서 거룩한 영은 예수를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더러운 영도 "예수, 나사렛" 이라는 것을 말하며 하나님의 거룩한 자라고 불렀다. 더러운 영이 예수님을 찬양하는 것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더러운 영은 자신을 방어하려고 예수님이 누구인지 안다며 이름을 부른 것이다. 당시 주술사들이 영적인 대결을 할 때는 귀신의 이름을 부르며 그 정체를 밝히고 나가라 했다. 한국에서도 무당들이 굿을 할 때 귀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나가라고 하는 것과도 같다. 여기서도 악한 영은 예수님의 정체를 밝히면서 거룩한 영과 함께 하시는 예수께서 떠나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악한 영들은 주술사들이 정체를 밝히면서 떠나라고 하면 떠났다. 그렇기에 자신들처럼 예수님의 정체를 밝히며 예수님의 영이 떠나 주길 부탁하는 것이다. 여기서 더러운 영들은 예수님과 함께한 성령을 내쫓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능력은 상대가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단호하게 꾸짖어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명령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입다물라는 것이다. 이 명령은 원래 짐승들이 짖거나 물지 못하도록 씌워 놓으라는 뜻이다. 영어의 “shut up!” 과도 같고 우리 말로는 “입 닥쳐!” 라는 말과도 같다. 이는 예수님과 함께한 영이 훨씬 능력이 많고 강하고 높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군대에서도 이러한 명령도 상급자가 하급자에게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더러운 영과는 절대로 대화를 나누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힘센 맹수는 그 이빨에 힘이 있는 것처럼 더러운 영은 그 입에서 나오는 말에 권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러운 영의 입에 재갈을 물려 봉하심으로 더 이상 회당 안에 있는 사람들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또 예수님께서 금방 가르치신 것을 빼앗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이단이나 더러운 영을 섬기는 자들과도 대화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들은 믿는 자들과 대화하자고 한다. 그들의 권세는 그 더러운 영에 있고 더러운 영이 입을 통해 해치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절대로 그들과 함께 대화해서는 안된다. 우리 주님처럼 말을 못하게 해야 한다.

그 다음에 하신 명령은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는 것이다. 힘이 센 자들도 그 힘의 원천을 봉쇄한 뒤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예수께서도 더러운 영의 힘의 원천인 그 입에 재갈을 물리고 내쫓으신 것이다. 26절에서는 더러운 영이 그 사람에게서 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더러운 영은 먼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았다. 예수님이 입 닥치라는 명령으로 그 권세를 결박당한 더러운 영은 마지막 발악을 한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큰 소리를 지르며 그 사람에게서 나갔다. 그러나 성령께서 함께하지 않으면 더러운 귀신들은 다시 돌아오는 법이다.

이러한 권세는 예수님만 행하신 것이 아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보면 제자들이 더러운 영을 쫓아내는 권세를 행한 것이 여러 번 나온다. 우리도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다 보면 더러운 영들의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예수님과 함께 하셨던 그 거룩한 영이신 성령님께서 오늘날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도 역시 늘 성령님과 함께 하면서 성령님의 권능으로 더러운 영들을 향해 입 닥치고 나가라고 명령해야 하는 것이다.

마가복음 새벽말씀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