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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19-20

Dawn Word

마가복음 1:19-20

모든 소유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 두 사람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3. 25.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19-20 예수께서 야고보와 요한을 제자로 부르시자 부자였던 야고보와 요한은 아버지와 일꾼들과 배를 모두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안드레를 부르셔서 멸망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모아들이는 어부로 삼으신다고 하자 두 사람은 그 권위에 순종하여 즉시 따랐다. 이어지는 말씀은 야고보와 요한을 제자로 부르시는 장면이다.

19절은 “그리고 조금 더 가시다가”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 거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일 것이다. 누가복음 5:10에 보면 야고보와 요한이 시몬의 동업자 라고 했지만 사실 시몬과 안드레는 야고보와 요한의 아버지인 세베대가 고용한 어부들일 것이다. 시몬과 안드레는 한 사람이 다룰 수 있는 작은 투망으로 가까운 물가에서 잡았을 것이고 야고보와 요한은 큰 배를 타고 멀리 나가 큰 그물로 잡았을 것이다.

이들은 배에서 그물을 깁고 있었다 했다. 이는 다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그물을 살펴보고 준비한다는 뜻이다. 이는 베드로와 안드레가 던지던 그물보다 더 큰 그물이기에 자세히 살펴보고 수선을 해야 했던 것이다. 물고기는 주로 밤이나 새벽에 잡았고 낮에는 물고기를 내다 팔고 그물을 손질하는 일을 했을 것이다.

20절에서는 "즉시 부르셨다"라고 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자세히 보시고 알아보신 뒤에 부르셨는데 야고보와 요한은 즉시 알아보고 부르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도 이미 전에 알던 사이라는 뜻이다. 베드로와 안드레도 이미 알아보신 예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도 즉시 알아보시고 부르셨다는 것은 이전에 만난적이 있다는 뜻이다.

시몬과 안드레는 그물을 버렸다. 그런데 야고보와 요한이 버린 것은 그물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 세배대이다. 새번역은 "남겨 두고" 라고 의역을 했지만 이는 18절의 "버리고"와 똑 같은 말이다. 배 안에 있는 세베대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배 안에는 일꾼들도 함께 있었다.

이를 통해 볼 때 야고보와 요한의 아버지는 상당히 큰 배를 소유한 선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버지와 일꾼들 뿐 아니라 야고보와 요한도 함께 타고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정도 규모가 되는 배와 일꾼들을 부렸다면 세배대는 상당한 부자이다. 이러한 부자 아버지를 버렸다는 것은 유산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야고보와 요한은 앞서 나온 시몬과 안드레 보다 훨씬 부유한 집안의 사람들이다.

같은 어부들이지만 이처럼 서로 다른 사회계층의 사람들을 부르신 것에는 그 뜻이 있다. 예수님은 당시 이스라엘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인 갈릴리로 가셨다. 갈릴리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사람들은 주로 어부였다. 어부들 중에 가난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부유한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부유한 사람들도 구원하시기 위해 야고보와 요한도 부르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소외된 갈릴리 지역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가장 효과적으로 복음 전할 수 있도록 도울 제자들을 선택하신 것이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주권적 부르심이 정말 중요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권위있는 명령으로 부르셨다는 것만으로 제자가 될 수는 없다. 우리가 오늘 본문에서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누가복음 9:57-62절에 보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자신들의 소유를 포기하지 못한 사람들을 두고 예수께서는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 하셨다.

이들과 비교할 때 오늘 본문에서 부름을 받은 네 명의 어부들은 모두 예수님의 부르심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따랐다. 시몬과 안드레는 일자리를 포기하고 따라간 것이고 야고보와 요한은 아버지의 유산을 포기하고 따라간 것이다. 포기한 물질의 크기는 달랐지만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랐다는 점은 동일한다. 마태복음 13:44절에 비추어 보면 이 네 사람은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하고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산 사람이다.

마가가 오늘 본문에서 강조하는 것은 우리 주님의 주권적 부르심에 따르려면 소유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마가복음에 따르면 물질에 사로잡혀 노예로 사는 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물질의 노예가 된 사람들을 누구보다 불쌍히 여기셨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마가복음 10:25절에서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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