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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4-5

Dawn Word

마가복음 1:4-5

회개하라고 선포한 요한

2022. 3. 18.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4-5 요한이 나타나서 광야에서 침례를 주면서 회개하라고 선포하니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죄를 고백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침례를 받았다.

이전 말씀은 마가복음 첫부분으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심부름꾼을 먼저 보내 회개하라는 말씀을 전함으로 시작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하나님의 심부름꾼인 요한이 와서 회개의 침례를 선포하는 내용이다.

4절은 구약에 예언된 대로 요한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다른 복음서에는 침례 요한이라는 말에서 침례라는 말이 명사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마가는 다른 복음서 기록자와는 달리 동작을 나타내는 분사로 기록을 했다. 이를 개역이나 새번역처럼 침례요한이나 침례자 요한이라고 하면 마가가 강조하는 핵심이 사라져 버린다. 대부분의 영어 번역들도 “John the Baptist” 라고 번역해서 원어의 강조점이 사라졌다. 하지만 다행히도 ESV는 원어의 구조 그대로 살려 직역을 했다. 이부분의 번역은 ESV의 압도적인 한판 승이다.

원어를 그대로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요한이 나타났다. 광야에서 침례를 주면서 또 죄를 용서하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선포하면서.” 요한이 나타났을 때 하던 동작은 두가지인데 대부분의 번역들이 그 중 한가지를 지워버린 셈이다. 첫번째 동작은 "침례를 주면서" 이다. 그 침례는 광야에서 준 것이다. 요한은 광야에서 침례를 주면서 나타났다. 광야에서 침례는 과거 출애굽하면서 홍해를 지나 광야에서 하나님과 함께 있던 때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들은 다시 광야로 나와 침례받고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라는 것이다. 이러한 요한의 침례는 종말론적 희망을 담고 있는 새로운 출애굽인 것이다.

요한이 하던 두번째 동작은 "선포하면서" 이다. 요한이 선포하던 것은 회개의 침례이다. 회개의 침례란 회개하고 침례를 받으라는 것이다. 요한은 하나님께로 돌아서라는 뜻의 회개의 침례를 주면서 동시에 그것을 말로 선포한 것이다. 요한은 하나님을 등지고 가던 사람들에게 이젠 하나님을 향해 돌아서라고 선포한 것이다.

당시 유대지방과 예루살렘 사람들은 도시에 정착하여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면서 하나님을 잊고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을 향해 걸어갔었다. 요한은 그들에게 광야에 나와서 과거 조상들과 함께 하셨던 그 하나님을 생각해보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라는 것이다. 그러면 죄를 용서받게 된다는 것이다. 죄를 용서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께 돌아서면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는 것이지 침례 자체가 죄를 용서하는 힘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따라서 요한이 선포했던 것은 침례 자체가 아니라 회개하라는 선포였다. 왜냐하면 침례 받을 때 물 자체가 죄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면 이미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용서하신 것이다. 침례는 사람들 앞에서 회개한 것을 사람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보여준 것 뿐이다. 요한이 선포한 초점은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회개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요한이 침례를 주던 것과 회개를 선포하던 것은 놀라운 영향을 미쳤다. 당시의 유대인 역사가 Josephus도 요한의 사역에 대해 기록을 남겼다. 요셉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요한은 종교적 부흥을 일으킨 설교자임에 틀림없다. 당시 정치가들도 두려워할 만큼 영향력을 미친 사람이다. 요한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요셉푸스가 기록한 내용을 소개하겠다.

헤롯이 죽인 요한은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는 유대인들에게 선을 행하라고 명령했다. 그것은 이웃 간에 서로 의를 행하는 것과 하나님에 대한 경건이었다. 그 결과 침례를 받으러 나오라고 했던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죄들을 치워버리기 위해 침례받으러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의를 통해 먼저 영혼이 철저히 정결케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몸을 정결케 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라면 요한은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Antiquities, 18.117).

요셉푸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사람도 아니고 요한에게 침례를 받았던 사람도 아니다. 객관적인 입장에 있던 요셉푸스가 요한에 대해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것이다. 요셉푸스에 따르면 요한의 침례가 의롭게 한 것이 아니다. 이미 회개해서 영혼이 정결하게 되고 의롭게 된 사람들이 몸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나왔다고 한 것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요한이 선포한 것을 듣고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5절에서는 사람들이 요한이 선포하며 침례를 주던 것을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말하고 있다. 요셉푸스의 기록과 마가의 기록은 바라보는 관점만 다르고 내용에 있어서는 일치한다. 첫번째 반응은 유대지방과 예루살렘의 모든 사람들이 요한에게 나왔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라 해서 진짜 모든 사람이었을 리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요한에게 나왔다는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표현방식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요한에게로 나아왔기 때문에 헤롯 안티파스는 정말 크게 두려워했던 것이다.

사람들의 두번째 반응은 요한에게 침례를 받은 것이다. 침례를 받은 장소는 요단강인데 여리고 근처의 광야에 있는 요단강의 지류일 것이다. 그런데 5절에서는 사람들이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았다 했다. 4절에서는 광야에서 침례를 주었다 했는데 5절에서는 사람들이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았다니 언뜻 보면 모순이 되는 것 같다. 요한이 침례를 주던 곳은 보통 여리고 남쪽의 요단강의 한 지류 (the ford of Chadschle) 로 본다. 이곳은 광야 지역이다. 그래서 광야에서 침례를 주면서 요한이 나타났다고 4절에서 말하고 나서 5절에서는 요단강이라고 말한 것이다.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들은 회개하고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면서 침례를 받았다. 먼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서서 의로워진 사람들이 침례를 받은 것으로 요셉푸스가 기록한 것과 같다. 요한의 침례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 정결하게 한 것이 아니고 죄를 회개했기에 정결하게 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구약에 예언된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 말씀에 따라 요한이 와서 광야에서 침례를 주고 회개의 침례를 선포함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우리도 하나님 말씀을 통해 깨닫고 우리가 먼저 진정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한다. 그 다음에는 요한처럼 그 말씀을 가지고 회개하라고 선포해야 하는 것이다.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에게 외칠 것이 아니라 먼저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도 실제로는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 영광을 향해 걸어가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외쳐야 한다. 교회가 먼저 변화되어서 세상을 향해 나아가 복음 전하고 제자를 삼아 가르쳐 지키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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