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7:1-2 유대교 지도자들은 새벽에 모여 예수께 대해 사형판결을 내리고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죽여달라고 넘겨주었다.
이전 말씀에서 베드로는 가장 신분이 낮은 어린 여자 노예들 앞에서 두번이나 예수를 부인했고 많은 남자들 앞에서 저주하며 예수를 모른다고 맹세를 했다. 닭이 울 때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고 가슴을 찢으며 울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를 죽이기로 결의하고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주는 내용이다.
1 절은 새벽에 모든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공회를 열었다. NLT는 다시 모였다고 했지만 밤에 모였다가 흩어진 뒤 다시 모였을 가능성은 적다. 모든 결정은 이미 밤에 다 끝낸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결의는 낮에 하도록 되어있기에 함께 모여 동이 트기를 기다렸다고 동이 트자마자 예수에 대해 사형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불법적인 재판이다. 미쉬나에 따르면 모든 재판은 낮에 해야만 하고 중요한 재판의 경우 방면을 위해서는 최종판결은 같은 날 할 수 있지만 유죄판결을 내리는 것은 다음날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Sanhedrin, 4:1). 이는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신중한 판결을 내리라는 뜻일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합법적인 판결을 내리려 했다면 하루를 기다렸다가 다음 날 낮에 최종 판결을 해야했다. 그러나 밤에 모여서 이미 다 결정을 해놓고 해가 뜨기만 기다렸다가 동이 트는 새벽에 사형 판결을 날치기로 해 버린 것이다.
2절은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주었다고 했다. 왜냐하면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사형 집행의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로마 총독부의 관저는 해변에 있던 가이사랴에 있었고 총독은 늘 가이사랴에 있었다. 하지만 유월절에는 명절에 모인 수많은 유대인들을 통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예루살렘에 머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곧바로 총독에게 넘길 수 있었다.
예수를 죽인 죄는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있다. 비록 로마 총독이 실제로 사형을 집행했지만 모든 결정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했기 때문이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모든 유대인들의 대표로 뽑힌 사람들이기에 결국 모든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인 셈이다. 예수께서 놀라운 가르침을 들려주시고 기적을 눈으로 보게 하셨지만 자신들이 기다리고 원하던 메시야가 아니기에 죽인 것이다. 특별히 유대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권위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분명히 들려지고 보여지는 진리의 말씀에 귀를 틀어막고 눈을 가리며 예수를 서둘러 죽인 것이다.
당시 예수를 죽이기로 결의한 유대교 지도자들만 예수님의 가르침에 귀를 틀어막은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예수님의 가르침에 귀를 틀어막고 예수님이 왕이 되면 자신들도 높은 자리에 오를 꿈을 꾸고 있었다. 오늘날 예수를 믿는 우리도 하나님 말씀을 듣고 순종한다 하면서 사실은 우리에게 필요한 말씀만 골라 듣고 듣기 싫은 말씀은 제자들처럼 흘려듣거나 귀를 틀어막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예수께서는 낮은 자리에서 섬기며 십자가의 길을 따라 오라고 했지만 오늘날 우리도 유대교 지도자들처럼 높은 자리에서 사람들을 우리 주님의 말씀이 아닌 우리의 생각을 따라 불법으로 정죄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