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6:36-39 예수께서는 다른 제자들은 기다리게 하시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데리고 가셔서 함께 깨어있으라고 부탁을 하신 뒤 자신의 소원을 말씀하시면서도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기도를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모든 제자들이 다 예수를 부인할 것을 다 아시면서도 부활하셔서 다시 제자들을 불러 모으신다고 말씀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겟세마네에 가셔서 기도하시는 내용이다.
36절도 "그 때에" 라는 말로 앞부분과 연결이 된다. 그 때는 베드로와 제자들이 절대로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할 때이다. 아마도 올리브산으로 걸어가시면서 말씀하셨을 것이다.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는 곳에 도착했다. 겟세마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기름짜는 틀이라는 뜻이다. 겟세마네는 예루살렘을 나와 기드론 골짜기를 건너면 만나는 올리브 산의 낮은 봉우리에 있다.예수께서는 겟세마네라는 곳에 도착하시자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37절에서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셨다. 세베대의 두 아들은 야고보와 요한이다. 이 세사람은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시고 감정적으로 힘들 때 이들과 함께 하시며 위안을 삼고자 하신 것이다. 잡혀가실 시간이 가까웠다는 것을 아시기에 슬픔이 가득차고 고민하시기 시작하신 것이다. 예수님도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기에 죽음이 두려우셨던 것이다.
38절도 "그 때에"라는 말로 37절과 연결된다. 그렇게 슬픔과 고민으로 두려워셨을 때 세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그것은 내 마음이 심히 괴로워 죽게 생겼으니 너희는 여기에 머물며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하셨다. 마음이란 말은 살아있는 존재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기에 마음만 괴롭다는 뜻은 아닌 것이다. 마음이 괴로우면 몸 전체가 괴로운 법이다. 얼마나 괴로우신지 죽을 것 같다고 하셨다.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는 말은 단순히 잠만 안자면 된다는 뜻이 아니다. 이 말은 군인이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워 지키며 경계근무를 서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는 말이 예수께서 오직 기도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달라는 뜻일 수 있다. 홀로 기도하신다면 잡으러 오는 사람들이 언제 올지 계속 신경을 쓰기 때문에 기도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세 제자들에게 계속 깨어 주변을 살펴보며 감시하며 자신이 기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또 함께 기도해 달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말이 깨어있으면서 지켜보면서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신 뜻일 수 있다. 본문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을 때는 이어지는 내용을 살펴야 한다. 41절에 보면 깨어있어 기도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이는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켜달라는 뚯이라기 보다는 함께 기도해 달라는 뜻이다.
39절은 예수께서 조금 더 나아가셔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기도하시며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 기도의 내용은 "내 아버지여! 만일 할수만 있다면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라는 것이다. 죽음의 잔이 예수께 다가오고 있는데 그 예수께 와서 멈추지 않고 그냥 예수님 앞에서 휙 지나가게 해 달라고 아버지와 협상을 하시는 모습이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시라고 기도하셨다. 모든 일을 결정하는 주도권이 아버지께 있음을 아시고 아버지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겠다고 하신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마음을 같이 하여 함께 기도할 기도의 동역자들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가 기도할 때도 우리 주님처럼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간절히 간구하면서도 하나님 뜻에 맡기는 기도를 해야 한다. 우리의 뜻을 이루어 달라고만 떼를 쓰는 기도는 어린아이 같은 기도이고 탐욕스러운 기도이다. 기도란 아버지의 뜻에 우리 자신을 복종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