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1:42-46 예수께서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버린 돌이 하나님의 집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하시며 그 아들에 걸려 넘어지는 자들은 그 아들 위에 부딪혀 박살이 날 것이고 그 들이 그들 위에 떨어질 때는 완전히 가루가 되어 날라갈 것이라고 하셨다. 멸망할 자들의 특징은 하나님 보다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자들이라고 했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 노릇을 하며 예수님을 대적하는 대제사장들과 백성들의 장로들에게 악한 소작인 농부들의 비유로 말씀하시며 스스로 자신들의 입으로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게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비유를 말씀하신 뒤 성경 구절을 인용하시며 유대교 지도자들에게서 하나님 나라를 빼앗아서 열매 맺는 민족에게 주실 것을 말씀하신다.
두가지 비유로 말씀하신 예수께서는 42절에서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 "너희는 성경에서 이런 말씀을 읽어보지도 못하였느냐?" 라고 질문을 하셨다. 이 질문은 21:16절에서 전날 유대교 지도자들과 처음 성전에서 충돌할 때 하신 말씀이다. 이제 예수께서 그들과 논쟁하시고 두가지 비유로 말씀하신 뒤 또 다시 21:16절에서 하신 말씀을 다시 반복하신 것이다. 성경을 해석하여 가르치는 전문가인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성경도 읽어보지 못했냐며 성경을 그렇게도 모르느냐고 책망하신 것이다.
그러면서 이어서 "집 짓는 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이것은 주님에 의해 되어진 일이고 우리 눈에는 놀라운 일이다" 라고 하셨다. 이는 시편 117:22절을 인용하신 것이다. 예수께서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라고 하신 것은 바로 앞의 21:39절에서 아들을 포도원 밖에 던지고 죽였다는 말과 연결해서 하시는 말씀이다. 본래 예수님의 말씀은 당시 사용하던 아람어로 하신 것을 나중에 그리스어로 적은 것이다. 본래 아들은 "벤"이고 돌은 "에벤"이기에 예수께서는 언어유희를 하고 계신 것이다.
"모퉁이의 머릿돌"이란 말의 문자적 의미는 "모퉁이의 머리"라는 뜻이다. 많은 영어 번역들은 주춧돌(cornerstone)이라고 번역했지만 머리라는 말 때문에 건물을 지을 때 바닥에 처음 놓은 주춧돌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이 말은 주춧돌(cornerstone)이라기 보다는 돌을 쌓아 지은 건물의 입구 아치의 꼭대기에 박아 넣는 돌이거나 건물의 꼭대기 코너에 올리는 돌이기에 "headstone"이나 "capstone"으로 번역해야 옳다.
개역은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라고 했는데 원어는 "주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다" 라는 뜻이다. 이는 주에 의해 이루어진 놀라운 기적이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보는 우리 눈에는 놀라운 일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놀라운 기적을 예수를 믿는 자들이 보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성 밖으로 끌어내어 십자가에 달아 죽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살리셔서 교회의 머리가 되게 하시는 기적을 베푸셨다는 것이다. 그 놀라운 기적을 예수를 믿는 자들이 눈으로 목격한다는 것이다.
43절은 "그러므로"라는 말로 42절과 연결이 된다. "그러므로"라는 말을 직역하면 "이것 때문에"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놀라운 기적 때문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는 것이다. 그 내용은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를 맺는 민족이 받을 것이다" 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대교 지도자들에게서 빼앗아 열매를 맺는 이방민족에게 주신다는 것이다. 이는 21:41절에서 악한 자들을 죽이고 열매를 바칠 농부들에게 맡긴다고 비유로 말씀하신 것을 다시 풀어서 말씀하신 것이다.
새번역은 44절을 괄호로 묶어 놓았다. 현재 원어 성경에서도 괄호로 묶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없는 사본들과 있는 사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대의 학자들은 이 부분이 초기 필사자들이 바꾼 것으로 보지만 대다수의 중요하고 오래된 사본들은 모두 이 구절을 포함하고 있다. 사본들의 증거는 분명이 이구절을 포함하고 있는데도 현대의 학자들은 논리적으로 따져서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44절은 두 부분으로 되어있다. 먼저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 라는 말은 이 돌 즉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그 돌에 부딪혀 부스러진다는 것이다. "부스러진다" 또는 "깨어진다"로 번역된 말은 "함께"라는 말과 "부숴진다"는 말이 합쳐져서 된 말이다. 돌 위에 넘어지면서 모두 함께 동시에 부숴져 조각조각 흩어지는 그림이다.
44절 뒷부분은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가루로 만들어 놓는다고 했다. 가루로 만든다는 말은 바람을 이용하여 곡식의 쭉정이를 날려버릴 때 쓰는 말이다. 그렇다면 깨지거나 부스러진다는 말보다 훨씬 더 심하게 부숴진다는 뜻이다. 이는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라가버리는 그림이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에 걸려 넘어진 유대교 지도자들과 유대인들은 모두 동시에 박살이 나서 모두 다 한꺼번에 멸망한다는 것이다. 또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종말론적인 심판을 하실 때 예수를 믿지 않은 자들은 완전히 가루가 되어 완전히 멸망하게 된다는 뜻일 것이다.
45-46절은 이를 듣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의 반응이다. 대제사장 가문의 사람들은 형식적인 지도자들이었고 실제 백성들을 가르치고 다스리던 사람들은 바리새파 사람들이었다. 앞에서는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라고 했는데 결국 그들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인 것이다. 45절은 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서 그 비유가 자기들에 관한 것인줄 알아챘다는 것이다.
그래서 46절은 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했지만 무리들을 무서워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리들은 예수를 선지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보낸 선지자를 잡는다면 무리들은 이들 유대교 지도자들을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로 여기고 돌을 던질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완전히 멸망할 자들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 보다 사람들을 무서워하는 자들이 바로 완전히 멸망할 자들인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분명히 하나님 나라를 빼앗아서 열매를 맺는 이방나라에 주신다고 했기에 마지막 때에는 혈통의 이스라엘이 중심이 되어 하나님 나라가 회복된다고 보는 것은 성경을 잘못 읽는 것이다. 구약 성경을 보아도 하나님의 나라는 모든 혈통의 이스라엘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그 중에 신실한 남은 자들을 통해 이어졌다. 교회 역사를 보아도 교회 역시 계속해서 타락하고 멸망의 길로 갔고 그 중 일부 신실한 자들이 남아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간 것이다.
아버지께서 이제 그 아들을 믿지 않고 그 아들에 걸려 넘어지는 자들에게서 그 나라를 빼앗아 열매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이방민족들에게 주신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날 그대로 성취되었다. 마지막 때에 심판주로 다시 오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이용해 부귀영화를 누리는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 같은 사람들 모두를 완전히 가루로 만들어 바람에 날려버릴 것이다.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만 두려워하여 사람들 앞에서만 거룩한 척 하는 자들은 완전히 가루로 만들어 날려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