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7:1-8 예수께서는 세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셔서 영광의 모습을 보여주셨고 제자들은 그의 말을 들으라는 하나님의 음성도 들었다.
이전 말씀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자들은 주님께서 하나님의 영광 안에서 다시 오실 때 모두 영원한 생명으로 보상해 주실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오늘 말씀은 예수께서 장차 영광 가운데 오실 모습을 미리 보여주시는 내용이다.
1절은 "엿새 후에" 라는 말로 시작한다. 엿새 후는 일곱째 날이라는 뜻이다. 이는 출애굽기 24:16절의 "여호와의 영광이 시내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육일 동안 산을 가리더니 제 칠일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시니라" 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만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셨다. 세 사람은 증인의 숫자이다. 예수께서는 열 두 제자들 중에서 대표 세사람만 증인으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신 것이다. 높은 산이란 시내산을 연상하게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헬몬산 밑에 있는 가이사랴 빌립보에 오신 것은 시내산을 떠올릴 수 있는 높은 산에 오르셔서 제자들의 대표들에게 보여주시려는 것이다.
2절은 예수께서 세 명의 제자들 앞에서 그 모습이 변하시는 장면이다. 변한다는 말은 완전히 다른 형태로 바뀐다는 뜻이다. 어떻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셨는가? 바로 이어서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그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다고 했다. 출애굽기 24:29절에서 모세는 그 얼굴에 광채가 났다고 했다.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받아 잠시 빛이 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난다고 했고 옷도 빛과 같이 희어졌다고 했다. 예수님은 모세와는 달리 하나님의 영광 그 자체이시기 때문이다.
3절은 "그리고 보라!"라는 말로 시작한다. 놀라운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뜻이다.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함께 대화하는 모습이 보인 것이다. 모세와 엘리야는 율법와 예언서들을 나타내는 것으로 구약 성경 말씀 전체를 상징한다. 구약에서 모세와 엘리야는 둘 다 시내산과 연관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엘리야는 열왕기상 19:8절에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라고 했다. 호렙산이 곧 시내산이다.
이러한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 베드로는 여기 있는 것이 좋다며 초막 셋을 짓자고 한다. 초막이란 텐트를 뜻하는 말이다. 출애굽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텐트를 치고 살았다. 그 때 하나님의 텐트가 가운데에 있었고 백성들은 지파별로 그 둘레에 텐트를 쳤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초막절에 광야에 나가 초막을 짓고 기념하는 것은 과거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하셨던 때를 떠올리는 것이고 동시에 장차 하나님께서 영원히 자신들과 함께 계시는 종말론적인 구원을 기대하는 것이다. 베드로는 그러한 종말론적인 구원이 성취되었다고 생각하며 그곳에 있고 싶다고 한 것이다.
5절은 베드로가 아직도 말하고 있을 때에 라는 말로 4절과 연결된다. 이어서 "보라!" 라고 말하며 놀라운 광경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밝은 구름이 저희를 덮었고 그 구룸으로부터 음성이 들렸다는 것이다. 그 음성은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고 그 안에서 내가 기뻐한다. 그의 말을 들으라" 라는 것이다. 그 음성은 하나님의 음성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것이다. 또 "내가 그를 기뻐한다"라는 말은 예수님의 지상사역과 관련해서 하신 말씀이다. 이 말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것이고 예수께서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대화한 것도 고난과 죽음에 관한 것이다. 이 말은 지상사역을 감당하는 아들에 대해 승인하는 봉인과도 같은 것이.
문맥을 통해서 볼 때도 이 말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으로 모든 믿는 자들을 구원하실 사명을 감당하시는 예수님을 승인하시는 말씀이 분명하다. 이는 16:21-28절의 문맥에서 이해해야 한다. 예수께서 고난과 죽음을 예고하셨을 때 베드로가 안된다고 하자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하셨다. 그면서 예수님을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 오라고 하셨다. 자기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고난의 길을 따라오라고 하신 것이다. 이어서 장차 주님께서 영광가운데 재림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 뒤에 장차 입을 영광을 보여주시며 그의 말을 들으라는 음성이 들린 것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받아들이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라는 뜻이다.
6절에서 제자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심히 두려워했다. 제자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기에 두려워한 것이다. 7절에서는 그러나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오셔서 제자들에게 손을 대셨다. 예수께서 손을 대셨다는 말은 주로 치유하는 사역에 쓰는 말이다.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손을 대시며 그들의 두려움을 없애주신 것이다. 또 손을 대었다는 것은 제자들이 본 것이 단지 환상이 아니라 실제였다는 뜻이다. 진짜로 변화되셔서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대화하셨다는 뜻이다.
제자들이 음성을 듣고 땅에 엎드리자 만지고 일으키고 두려워 말라고 땅에 엎드려 있는 제자들에게 일어나라 두려워 말라고 하셨다. 이 순서는 다니엘 10:9-12절에서 다니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엎드렸을 때 하나님의 천사가 어루만지며 두려워 말라고 한 것과도 순서가 똑같다.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낸 것과도 같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내셨다는 뜻이다.
8절은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니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제자들은 하나님 음성을 들었을 때 제자들은 땅에 엎드렸기에 모세와 엘리야가 사라진 것도 보지 못했었다. 예수께서 만지시며 일어나라 두려워 말라 했을 때에야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 본 것이다. 모세와 엘리야도 없고 하나님의 음성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고 영광의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계신다는 것이 분명해진 것이다.
이렇게 제자들에게 장차 하나님의 영광과 함께 왕으로 다시 오실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은 예수님의 말을 듣고 그 고난의 길을 따라가라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셔서 승천하시고 다시 오신다는 약속까지도 다 받은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부탁하신 일은 제자 삼으라는 것이다. 장차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우리 예수님을 기대하며 우리는 그분이 하신 말씀을 들어야 한다. 우리는 고통스럽지만 인내하고 사랑하면서 제자를 삼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