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3:51-52 예수님께 훈련 받은 율법학자인 제자들은 오래된 보물과 새로운 보물들을 함께 꺼내 와서 보여주는 집주인과도 같다.
이전 말씀은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주님 다시 오시는 날에 천사들이 와서 의인들 가운데서 악인들은 골라내서 영원한 지옥불에 던지실 것이라 했다. 이제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 모든 비유를 이해했는지 확인하시는 내용이 이어진다.
51절은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라고 제자들에게 질문하시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13:10절에서 제자들이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묻자 13:11-17절에서 대답하신 것을 확인하시는 것이다. 특별히 13:13절에서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신 말씀을 다시 확인하시는 것이다. 트집을 잡으려고 따라다니던 외식하는 자들은 알지 못하게 하시지만 제자들 만큼은 이해하도록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이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와 비유의 모든 내용을 깨달았느냐고 질문하신 것이다. 51절 뒷부분은 제자들이 "예"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제 제자들은 13:23절에 나온 대로 좋은 땅에 뿌린 씨앗이 되어 열매를 맺되 백배 육십 배 삼십배의 열매를 거두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52절에서도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므로"라는 말은 앞에서 나온 질문과 대답 뿐만 아니라 모든 비유들의 모든 내용 때문에 라는 뜻이다. 이어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학자"라고 제자들을 부르신다. "제자된" 이라는 말은 개역이나 대부분의 영어 번역은 "제자가 된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번역했다. 또 새번역이나 영어의 ESV나 RSV는 "훈련을 받은"이라는 뜻으로 번역했다.
이 말은 마태복음에서 딱 세번만 나온다. 27:57절에서는 아리마대 요셉이 "제자가 된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께 말씀으로 훈련을 받은 제자였다는 것이다. 또 28:19절에서는 제자로 삼으라는 뜻으로 쓰였다. 모든 족속을 말씀으로 훈련시켜 제자를 삼으라는 뜻이다. 제자가 된다는 말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훈련을 받는다는 뜻인 것이다.
52절에서는 "제자가 된"이라는 말은 제자라는 신분에 초점을 맞춘 말이라기 보다는 예수님께 훈련을 받은 것을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 당시 땅에 있던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늘나라를 위하여 예수님께 훈련을 받은 율법학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마치 새 것과 옛 것을 그 곳간에서 꺼내 오는 집 주인과 같다고 하셨다.
새 것과 옛 것이 무슨 뜻일까? 대부분 새 것은 신약성경이고 옛 것은 구약성경이라고 말한다. 구약으로 훈련을 받은 제자들이 이제 예수께서 가르치신 종말론적 통치와 가르침도 꺼내 오는 것이다. 그러나 새 것과 옛 것이라는 말은 단순히 율법을 새로운 해석으로 적용하는 것이나 예수께서 전에 말씀하신 것을 새롭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옛 것인 율법과 새 것인 하나님 나라의 진짜 새로운 실체를 연관 짓는 것이다. 새 것이란 예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 말씀의 참된 뜻이다.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은 옛 것인 구약 율법을 새롭게 해석하셔서 그 참된 뜻을 밝히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 훈련을 받은 율법학자들인 제자들은 이제 자기 곳간에서 새 것과 옛 것을 꺼내 오는 집주인에 비유하신 것이다. 곳간이란 말은 곡식창고라는 뜻이지만 원문의 단어적 의미와 문맥의 의미는 보물창고라는 뜻이다. 오래된 보물과 새롭게 들여온 보물이 보물 창고에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이제 제자들은 오래된 보물과 새롭게 들여온 보물을 함께 꺼내어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설명해 주는 것이다. 새번역에서 "오래된"이라는 말을 "낡은"이라고 번역한 것은 잘못이다. 오래된 것이 낡아서 나쁘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옛 것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자신들의 죄악을 가리고 자신들의 탐욕을 정당화하는 것에 사용해 왔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보내셔서 옛 것의 참된 의미를 가르쳐 주신 것이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주신 새로운 보물들 역시 우리 자신들의 죄를 가리고 우리들의 탐욕을 정당화하는 사용한다면 우리는 유대인들과 똑같이 하나님 말씀의 참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고 가라지들인 것이다.
우리는 목회자나 평신도나 모두 새 것과 옛 것을 보물 창고에서 꺼내 와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보물들을 보여주고 그 참 뜻을 가르쳐 주는 율법학자들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서 새롭게 주신 보물인 신약성경의 말씀들을 오래된 보물인 구약성경의 말씀들과 함께 꺼내 와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 말씀들에 담긴 하나님의 참된 뜻을 설명해주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