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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태복음 › 13:31-33

Dawn Word

마태복음 13:31-33

성장하고 퍼져 나가는 하나님 나라

산 위의 동네와 등경 위의 등불 · 마태복음 5장

2021. 10. 27. · 안정섭 목사 · 마태복음 13장 강해 설교

마태복음 13:31-33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독보리를 뽑지 말고 그대로 두라 하셨다. 마지막 심판 때에 가려내어 독보리는 먼저 불에 사르고 곡식은 곳간에 넣는다고 하셨다. 이제 이어지는 말씀은 천국은 마치 밭에 심은 겨자씨 한 알과 가루에 넣은 누룩과도 같다고 하신다.

31절은 씨 뿌리는 비유가 계속 이어진다. 네가지 땅에 뿌려진 씨앗의 비유와 밀을 심은 밭에 원수가 가라지를 덧뿌린 비유에 이어 이제 겨자씨의 비유가 이어진다. 예수께서는 또 다른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고 했다. 개역은 "비유를 베풀어"라고 번역했다. 원어에서 "베풀어"라는 말은 주로 음식을 차려 놓을 때 쓰는 말이다. 마태복음 13:24절에서도 네가지 땅에 뿌려진 씨앗의 비유를 말씀하실 때도 같은 말이 나왔다.

구약에서도 주로 음식을 차려 놓을 때 썼다. 마가복음 8:6-7과 누가복음 10:8절과 11:6절에서도 음식을 앞에 놓았다는 뜻으로 썼다. 예수께서는 또 다른 비유를 무리들 앞에 차려 놓았다는 뜻이다. 개역은 원어를 직역해서 음식 차려 놓는 그림을 살려 놓았는데 개역개정과 새번역은 "비유를 들어"라고 의역해서 그 그림을 지워버렸다. 예수께서는 또 다른 비유를 무리들 앞에 차려 놓고 먹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먹었지만 대적들은 맛없다고 먹지 않았을 것이다.

하늘의 나라는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 씨 한 알 같다는 것이다. 겨자씨는 당시 랍비들의 가르침에서 가장 작은 씨앗으로 알려진 씨앗이다. 그래서 32절에서 모든 씨 보다 작은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자란 후에는 모든 채소들보다 커서 나무가 된다고 했다. 얼만큼 큰가 하면 그 가지에 새들이 와서 앉을 만큼 크다고 했다.

새들을 이방인들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본문의 초점은 그만큼 크다는 것에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 비유의 초점은 모든 농작물의 씨 중 가장 작은 것이 자라면 큰 나무만큼 커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유의 초점을 떠나 신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성경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 하늘의 나라 즉 예수께서 오셔서 전파하심으로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는 처음에는 아주 미약하지만 나중에는 놀랄 만큼 크게 성장한다는 뜻이다.

33절은 또 다른 비유로 무리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하늘의 나라는 마치 누룩과도 같다는 것이다. 한 여자가 가져다가 가루 서 말 속에 넣어 전부를 부풀게 한 누룩과도 같다는 것이다. 넣었다는 말은 감추었다는 뜻이다. 누룩은 빵을 부풀게 하는 이스트를 뜻한다. 이스트는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스트가 들어있는 반죽을 조금 남겨 두었다가 밀가루에 넣고 반죽해서 따뜻한 곳에 두면 이스트 효모가 전체에 다 퍼진다.

33절에서 주목해야 할 단어는 숨겨두었다는 말이다. 가루 속에 이스트 효모를 몰래 넣어 반죽을 해 놓으면 무엇을 숨겨두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가루 서 말"이라는 말에서 말은 곡식을 되는 그릇이다. 한 말이 약 13 리터이므로 서 말은 약 50 리터 정도가 된다. 이는 약 150명에게 먹이기 충분한 양의 빵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많은 양은 일반 가정의 식사 준비가 아니라 특별한 잔치를 위해 빵을 만드는 장면이다. 역시 아무도 모르게 숨겨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것이 엄청난 양의 밀가루에 퍼져서 전체를 부풀게 해서 모두가 다 알게 된다는 것이다.

앞에서 나온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께서 뿌리신 알곡들과 사탄이 뿌린 독보리가 섞여서 함께 자라가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오늘 말씀에 나온 두가지 비유를 통해 분명히 드러나게 가르치신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놀라웁게 성장하고 엄청나게 퍼져 나가는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전파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처럼 엄청나게 성장하고 이스트 효모처럼 아무도 모르게 전체에 퍼져 나간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오늘 말씀에 하나님 나라의 잔치의 그림도 숨겨 두셨다. 31절에서 비유를 베푼다는 말은 잔치 자리에서 많은 손님들 앞에 차려 놓은 음식을 뜻하기 때문이다. 또 150명 이상이 먹을 수 있는 가루 서 말도 역시 잔칫날 빵을 만드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당시 무리들 앞에 하나님 말씀을 차려 놓고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베푸신 것이다. 비유로 베풀었기 때문에 귀 있는 자들만 먹도록 베푸신 잔치이다.

지금도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잔치는 계속된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과 성경 공부나 묵상을 통해 전해지는 가르침도 역시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베풀어 놓은 음식들이다. 우리가 그 음식을 먹고 소화시켜 낮은 자리에서 원수 같은 사람들을 섬기고 친절을 베풀 때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를 통해 겨자씨처럼 자라고 이스트처럼 퍼져 나가는 것이다.

우리 안에 뿌려진 그 잔치 음식은 처음에는 세상이 알아보지도 못할 만큼 미약한 것이지만 나중에는 세상이 깜짝 놀랄 만큼 성장하고 퍼져 나가 온 세상을 변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좋은 땅이 되어 우리 안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을 잘 간직하고 삶으로 순종해 나갈 때 우리의 말과 삶의 행실을 통해 성장하고 퍼져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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