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3:34-35 예수께서 무리들을 가르치실 때는 비유로만 말씀하심으로 창세부터 감추어진 비밀을 쏟아 내신다는 예언이 성취되었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천국은 마치 밭에 심은 겨자씨 한 알처럼 놀라웁게 성장하고 가루에 넣은 누룩처럼 전체에 퍼져 나간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창세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시려는 것이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34절은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비유로만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고 하신다. 이는 예수님 오심으로 시작된 하나님 나라가 24-30절에 나온 알곡과 가라지가 섞여 자라는 비유와 연결해서 이해해야 한다. 비유는 예수께서 전하시는 말씀을 이해하는 알곡 같은 사람들에게는 하나님 말씀을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가라지 같은 사람들에게는 알지 못하도록 감추시는 것이다.
35절은 34절과 연결된 한 문장이다. 35절은 "그 결과"라는 말로 이어진다.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않은 결과로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것이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시편 78:2절에서 인용한 말씀이다.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해서 창세부터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리라" 라는 말씀이 성취된 것이라고 마태는 말한다.
감추어졌다는 말은 완전히 감추어졌다는 뜻이다. 하나님 말씀을 참 뜻은 예수님 오시기 전까지는 완전히 감추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예수께서 그 감추인 것을 드러내신다는 것이다. 드러낸다는 말은 시편 78:2절에서는 발표한다고 번역이 되어 있다. 히브리어에서 이 말의 의미는 본래 뚜껑을 열고 액체를 왈칵왈칵 쏟아붓는 장면을 나타내는 말이다. 창세부터 감추어진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이제 예수님의 입을 통해 콸콸 쏟아지는 장면을 그림처럼 나타낸 것이다.
예수께서 비유로 콸콸 쏟아 내신 말씀은 오직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만 받아들이는 말씀이다. 하나님 밖에는 아무 것도 의지할 것이 없는 심령이 가난한 자들은 이렇게 쏟아지는 말씀을 모두 흡수한다. 이는 마치 오랜 가뭄에 쩍쩍 갈라진 논이 쏟아지는 물을 모두 흡수하는 모습과도 같다. 심령이 가난한 자들은 그렇게 우리 주님의 말씀을 완전히 다 흡수한다. 그래서 예수께서 심령이 가난한 자들에게 복이 있다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세상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자들은 쏟아지는 예수님의 말씀을 흡수하지 못한다. 그들은 이미 물이 가득 차 있는 논과 같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은 그냥 흘러 넘쳐버리고 만다. 하나님 말씀에 간절함이 없는 사람들은 오늘날 선포되는 말씀들을 듣고 기뻐하고 감동을 받았다고 하지만 예배당을 떠나면 잊어버리고 만다. 이미 마음 밭에 다른 것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 말씀들은 흘러 지나가 버리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완전히 우리의 그릇을 비워야 한다. 완전히 비우지 않으면 우리 주님께서 쏟아내시는 것을 우리의 그릇 안에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 안에 가득 차 있는 것을 비우지 못하기에 우리에게 고난을 주셔서 비우게 하시는 것이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고난을 주셔서 강제로 그릇을 비우게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완전히 비워졌을 때 우리 주님께서 말씀을 쏟아주셔서 가득 채워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