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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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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마태복음 13:28-30

뽑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산 위의 동네와 등경 위의 등불 · 마태복음 5장

2021. 10. 26. · 안정섭 목사 · 마태복음 13장 강해 설교

마태복음 13:28-30 예수께서는 독보리를 뽑지 말고 그대로 두라 하셨다. 마지막 심판 때에 가려내어 독보리는 먼저 불에 사르고 곡식은 곳간에 넣는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은 예수께서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는 좋은 씨를 뿌린 밭에 사탄이 와서 독보리를 뿌리고 간 것과도 같아서 알곡과 독보리가 함께 자라는 곳이라고 비유로 말씀하셨다. 이제 이어지는 말씀은 독보리를 뽑지 말고 그대로 두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28절에서 종들이 “그러면 우리가 가서 그것들을 뽑을까요?” 라고 질문한다. 이에 대해 주인은 29-30절에서 예상 밖의 대답을 한다. 주인의 대답은 뽑지 말라는 것이다. 독보리를 뽑다가 독보리와 함께 밀까지 뽑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도록 두라는 것이다.

어째서 이런 이상한 명령을 했을까? 밀의 뿌리는 깊지 않고 쉽게 뽑히지만 독보리는 뿌리가 깊다. 게다가 독보리의 뿌리는 밀의 뿌리와 뒤엉켜 뻗어있기에 독보리를 뽑다 보면 밀도 뽑을 수 있다. 또 종들은 실수로 이삭이 패지 않은 밀을 독보리인줄 알고 뽑을 수 있다. 주인이 뽑지 말라고 한 이유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만약 뽑는다면 밀까지 다치기 때문이다.

이런 이상한 명령은 바로 밀을 보호하려는 주인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다. 밀을 보호하기 위해 주인은 독보리도 그냥 놔두라고 한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사탄의 자녀들이 가득 차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와 사탄의 자녀들이 함께 있는 세상을 그대로 두시는 것도 하나님의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다.

기독교가 공인되기 이전에 교회들은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을 따랐다. 그러나 기독교 공인 이후에 교회는 스스로 독보리를 완전히 뽑아내고 진짜 알곡들만 남겨서 알곡들만 가득한 밭으로 만들려 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때는 교회가 알곡은 다 뽑아내고 독보리들만 남겨 놓고는 나라 전체를 다스리던 때도 있었다.

중세의 십자군 전쟁도 명분은 독보리를 세상에서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것이었다. 십자군들은 이교도들에게 말할 수 없는 잔혹한 일들을 행했다. 특히 회교도들과 유대교인들이 잔혹한 죽음을 맞았다. 그 후에도 로만 카톨릭 교회의 교리와 권위에 복종하지 않던 수많은 진짜 신앙인들이 투옥되고 고문당하고 처형되었다.

그렇다면 저들의 잘못이 무엇인가?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복음전하라고 하셨지 심판하여 뽑아내라고 하지 않으셨다. 따라서 우리는 악한 세상에 살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교회가 세상이나 아니면 교회 안에서 스스로 재판관이 되어 악을 다스린다며 뽑아내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우리도 같은 죄인이고 우리도 잘못된 편견으로 멀쩡한 밀까지 다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보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지상에서 사역하실 때 예수님은 원수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지 않으셨다. 요한복음 13:26절에 보면 자신을 배반할 유다까지도 발을 씻기시며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누가복음 23:34에 보면 거짓으로 고소되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도 그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셨다.

세상은 밀과 독보리가 함께 자라는 곳이다. 세상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도 밀과 독보리가 함께 자랄 수 있다. 특히 미국의 한인 교회들은 믿기 때문에 나온다기 보다는 한인들과 교제하기 위해 나오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신앙을 함부로 비판하고 돌을 던져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나 신앙이 옳다고 인정하라는 것은 아니다. 주님 말씀의 핵심은 악을 심판하여 제거하는 일은 우리의 할 일이 아니라 마지막 추수 때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할 일은 복음을 전파하고 선을 행하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시대는 복음전파의 시대이지 심판의 시대가 아니다. 누가 진짜냐 가짜냐 누구 신앙이 진짜냐 누구 신앙이 정통이냐 따지는데 힘을 쓰지 말고 주님의 복음을 열심히 전하는데 힘을 써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지금 시대는 밀과 독보리가 함께 자라는 곳이기 때문이다. 함부로 심판하여 뽑아 내다가 멀쩡할 알곡을 맺을 사람들까지 다 뽑아내서 내 버리기 쉽다.

그러나 이처럼 세상에 악이 더 번성한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 없다. 세상이 악하다고 다른 사람들이 악하다고 한숨을 쉬며 한탄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냥 내버려 두라고 하셨기에 우리는 우리 각자가 먼저 예수님의 겸손을 배워 고난 중에도 참고 견디며 성장해서 우리가 귀한 알곡을 맺으면 되는 것이다. 고린도후서 끝부분처럼 그렇게 서로 공감하며 치유 받고 위로를 받으며 같은 마음이 되어 평화를 누려야 하는 것이다.

독보리를 뽑지 않고 그냥 두라 하신 것은 알곡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30절에 보면 추수 때에 둘 다 거두어 독보리는 골라내어 땔감으로 쓰고 알곡만 곳간에 들이겠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이니 그냥 두라고 했는데 우리가 정죄하여 뽑다가 알곡까지 뽑아 버리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18:6절에서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라고하셨다.

이 비유의 핵심은 불순종하는 자들은 모두 지옥불에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고의 목적은 다 멸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데 있지 않다. 이 비유의 목적은 의인들에게 어려움을 참고 견딜 용기와 희망을 주려는 것이다. 악을 뽑아내는 일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니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만 집중하라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고쳐주려고 하면 안된다. 예수께서 마태복음 7:5절에서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리에 서서 심판하지 말고 스스로 예수님을 닮아가며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에 맞게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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