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3:24-27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는 좋은 씨를 뿌린 밭에 사탄이 와서 독보리를 뿌리고 간 것과도 같아서 알곡과 독보리가 함께 자라는 곳이다.
이전 말씀은 예수께서 씨뿌리는 비유를 설명해 주신 것이었다. 아예 거부하는 불신자에서 시작하여 말씀 듣고 기뻐하기만 하고 행하지는 않는 사람과 믿음이 자라기는 하지만 결실하지 못하는 사람과 많은 결실을 거두는 사람까지 설명해 주셨다. 이제 이어지는 오늘 말씀은 곡식 밭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간 비유가 이어진다.
24절은 천국은 좋은 씨앗을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다고 했다. 씨를 뿌린 사람은 종들을 거느린 것으로 보아 부자 농부이다. 25절을 보면 씨를 뿌린 후 주인과 종들이 모두 잠들었다. 그 사이에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덧뿌리고 간 것이다. 26절을 보면 처음엔 종들도 알아보지 못했다. 처음엔 밀과 가라지가 똑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27절에서 종들은 이삭이 팬 후에야 독보리라는 것을 알고 주인에게 보고한 것이다.
본래 우리 말에서 가라지란 강아지풀을 가리키는 말이다. 성경에 나오는 가라지는 우리나라에 없기 때문에 그렇게 강아지풀로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이 잡초는 강아지풀이 아니고 밀이나 보리처럼 키가 큰 잡초이다. 이 잡초는 오늘날에도 시라아와 팔레스틴 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 이 잡초의 씨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독보리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겠다. 밭 주인을 미워하는 사람이 수확량에 큰 피해를 주기 위해 독보리 씨앗을 뿌린 것이다.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가 두가지 씨앗이 뿌려진 밭과 같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와 악의 자녀들이 함께 존재하는 곳이 이 땅에서의 하나님 나라라는 것이다. 이렇게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갈릴리 바닷가에서 수많은 무리들 앞에서 가르치신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기회만 되면 트집을 잡아 죽이려던 바리새파 사람들이 섰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도 이 비유를 알아들었겠지만 비유로 말씀하셨기에 예수님을 고소할 결정적인 증거로 삼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36-43에 보면 이 비유 대한 설명이 나온다. 38절에 보면 밭은 세상이라고 했다. 밭은 교회라고 말하며 좋은 씨는 헌신된 성도이고 독보리씨는 가짜 성도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태는 세상이란 단어를 세상 모든 사람들을 뜻하는 말로 썼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리킬 때 쓴 적이 없다. 따라서 세상이란 말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밭은 모든 세상 사람들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좋은 씨를 뿌리셨지만 사탄도 와서 밤에 독보리 씨를 뿌려 놓았다는 것이다. 25절에 씨를 뿌렸다는 말을 원어에서 보면 밀 하나 하나 사이에 빠짐없이 뿌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악은 오늘날도 세상 어느 곳에나 빈틈없이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하려는 꿈은 잘못된 것이다. 이 세상은 마귀가 뿌린 독보리 같은 사람들이 가득한 그 사이 사이에 좋은 씨앗인 믿음의 사람들이 뿌려져 있는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주님께서 오셔서 씨를 뿌리심으로 이미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하나님의 나라 백성들이 사는 이 세상에는 사탄의 씨들도 함께 뿌려진 곳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방해하려는 사탄의 전략이다. 따라서 우리는 악한 세상 속에서 사탄이 뿌린 악한 자들과 함께 자라며 우리 주님 기뻐하시는 알곡들을 맺어야 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