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2:14-16 바리새파 사람들이 죽이려 하자 예수께서는 피하셔서 다른 곳으로 가셨고 따라 오는 많은 무리들 중 아픈 자들을 치료해 주시며 자신이 누구인지 나타내지 말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치료하시며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리새파 사람들이 죽이려 했을 때 예수께서 다른 곳으로 가셔서 병을 고쳐 주시며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하신 내용이 이어진다.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치료하신 기적을 보았다면 바리새파 사람들은 놀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어야 했다. 그런데14절에서 그들은 회당 밖으로 나가서 어떻게 예수를 죽일까 의논을 했다. 그들은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옳으냐 옳지 않으냐 토론을 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예수께서는 틀림없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칠 것이니 그러면 그것으로 트집을 잡아 율법을 어긴 자라고 정죄하려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이 나타나자 더 이상 말을 못하고 자기들 끼리 나가 의논을 한 것이다.
15절은 예수께서 저들이 죽이려고 논의하는 것을 다 아시고 그곳을 떠나셨다. 물론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논의를 했는지 다 아신 것이다. 그들과 직접 논쟁을 하시고 그들을 꼼짝 못하게도 하실 수 있으셨겠지만 조용히 피하셨다.
그러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뒤를 따라왔다. 예수께서는 그들 가운데 모든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셨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피하시기는 하셨지만 숨지는 않으시고 여전히 무리들 앞에 계셨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아직 십자가에 달리실 때가 안된 것을 아시기에 조용히 피하시면서 자신을 따라온 무리들의 병을 고쳐주신 것이다.
16절을 보면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강력하게 책망하셨다. 왜냐하면 무리들은 예수께서 산상수훈을 통해 가르치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적만 바라보면서 예수가 메시야라고 떠들고 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로마의 압제하에 있으면서 메시야가 나타나면 로마 군대를 몰아내고 강력한 이스라엘로 회복시킬 것을 굳게 믿고 있었다.
당시 유대교의 지도자들이던 바리새파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알지 못하고 배척하며 죽이려고 했다. 예수를 따르던 일반 백성들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들을 잘 살게 해줄 왕이 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예수께서 5-7장에서 가르치신 말씀이 핵심인데도 8-10장에 나온 기적들만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기적들은 단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 선포하신 말씀은 하나님의 참된 말씀이라는 것을 증명해 준 것일 뿐이다. 기적들은 예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눈으로 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하신 것 뿐이다. 그런데 말씀에는 귀를 막고 기적만 바라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도자들이나 일반 백성들이나 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날 예수님을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도 어쩌면 당시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기도해서 병이 낫고 기도해서 자녀들이 좋은 학교 가거나 좋은 직장을 얻은 것이 믿음을 갖게 해 주지는 않는다. 그런 것만 바라보고 믿는 사람들은 용한 무당이나 점쟁이들을 쫓아 다니는 사람들과 아무 차이가 없다. 오늘날도 예수께서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을 나타내지 말라고 하실 것이다. 잘못된 메시야를 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약 놀라운 기적들을 체험한다면 그것은 하나님 말씀을 깨닫도록 돕는 역할일 뿐이다. 우리도 놀라운 기적을 통해 예수께서 하신 참된 하나님의 참 뜻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고 순종한 사람이 예수가 누구이신지 전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예수님을 바르게 이해하고 바르게 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