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2:1-8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이삭을 따 먹은 제자들을 공격하던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제사를 받기 보다 자비를 원하신다며 예수님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시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께서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얹어 준 무거운 짐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부르시며 그 짐을 가볍게 해 주실 것이니 와서 배우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무거운 짐을 얹어주고 고된 노동을 시키던 바리새파 사람들과 그 짐을 덜어주고 쉬게 해 주시는 예수님이 대립되는 장면이 나온다.
12:1절은 "바로 그 시간에"라는 말로 시작한다. 같은 말이 11:25절에 도 나온다. 11:25절의 그 시간은 예수께서 갈릴리의 주요 도시들에서 말씀을 들려 주시고 기적을 보여주셨는데도 예수를 배척했던 그 시간이다. 12:1절은 그렇게 배척하는 던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이 젖먹이 어린아이들 같은 백성들에게 율법의 무거운 짐을 얹어준 것을 보시고 자신에게 오면 그 짐을 가볍게 해 주신다고 말씀하신 바로 그 시간이라는 것이다.
12:1절에서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가고 계셨다. 그런데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이삭을 잘라서 먹기 시작했다. 제자들은 남의 밭에서 이삭을 손으로 잘라 먹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율법에 비추어도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 낫을 대지 않으면 배고픈 사람이 손으로 잘라먹는 것은 율법에도 허용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날이 바로 안식일이었다는 점이다.
2절에서 바리새파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께 말했다. 그들은 "보십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예수께 따졌다. 이들이 문제를 삼은 것은 안식일에 율법에서 금지한 수확을 했다는 것이다. 제자들은 안식일에 수확했을 뿐만 아니라 손으로 비벼서 왕겨를 벗겨내는 노동을 했다는 것이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어디까지가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인지 자세히 가르쳤다. 제자들은 하나님의 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 이들이 가르친 안식일 법을 어긴 것이다. 이러한 안식일 법이 바로 무거운 짐의 한 예이다.
예수께서 이들에게 반박하신 것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삼상 21:4절에 나온다. 다윗의 일행들이 굶주렸을 때 제사장은 성전 제단에 있는 제사장만 먹는 진설병을 다윗과 그 일행에게 주었다. 제사장만 먹는 빵인데도 다윗을 따르는 젊은이들이 여자만 가까이 하지 않았으면 주겠다고 해서 준 것이다. 제사장만 먹는 진설병을 일반인들에게 준 것은 명백하게 율법을 어긴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이를 율법을 어긴 것으로 정죄하지 않는다. 제사장이 자신이 먹을 것을 자신이 먹는 대신 굶주린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푼 것이기 때문이다. 제사장만 먹을 수 있다는 율법보다 굶주린 자를 불쌍히 여겨 먹을 것을 주라는 율법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법보다 굶주린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먹을 것을 주라는 말씀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민수기 23:25절에서도 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 손으로 그 이삭은 따도 되지만 낫으로 수확하면 안된다고 했다. 이는 남의 곡식이지만 배고픈 사람이 먹는 것은 허용하신 것이다. 신명기 24:19-21절을 근거로 당시 유대인들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가에 있는 곡식들은 가난한 자와 굶주린 자 외국인 나그네 고아와 과부들을 위해 수확하지 않고 남겨두었다고 한다.
안식일에는 먹지도 말라는 것은 아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일하지 말라는 말씀을 근거로 어디까지가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일이고 어디까지가 해도 되는 일인지 자세히 규정해 놓았다. 바리새파 사람들처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미리 음식을 준비해 놓고 안식일에 먹었다. 그러나 가난하고 굶주린 자들 외국인 나그네나 고아와 과부들은 먹을 것이 없어 준비해 놓지도 못했다.
예수님과 제자들도 떠돌아 다니며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사람들을 치료해 주셨기에 안식일에 먹을 것을 준비해 놓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안식일 오후에 제자들은 굶주렸기에 이삭 몇개를 따서 손으로 비벼 먹었던 것이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자신들은 배불리 먹고 나와서 이런 사람들이 안식일에 아무 일도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굶주리던 가난한 사람들은 이런 바리새파 사람들의 눈이 무서워 굶주린 배룰 움켜 쥐면서도 자신들을 위해 남겨둔 곡식을 따서 먹을 수도 없었던 것이다. 제자들은 그것도 모르고 이삭을 따 먹은 것이다.
5절에서 예수께서는 민수기 28:9-10을 들어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반박하셨다. 이 구절에 따르면 안식일에도 제물을 바쳐라 했기에 제사장들은 성전에서 안식일에도 제물을 잡는 일을 해야 했다. 바리새파 사람들처럼 안식일에는 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제사장들도 명백히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라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하지만 성전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은 안식일을 범하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이어서 6절에서 예수님은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성전보다 더 귀하고 높은 존재는 오직 하나님 뿐이고 이 세상에는 없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경배를 받으실 하나님 그 자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자신이 성전보다 더 큰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일하는 제사장들인 셈이다. 제자들이 성전보다 크신 하나님과 함께 다니며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하다가 시장하여 먹은 것이기에 안식일을 범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7절에서는 하나님이신 예수께서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 라고 하셨다. 제사보다 자비가 먼저라는 것이다. 8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 하셨다. 역시 안식일을 제정하시고 그 안식일에 하나님을 경배를 하도록 했는데 그것을 하라고 명령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 즉 예수님 자신이라는 것이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가난한 일반 백성들에게 견딜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율법의 짐을 얹어주고 지고 가라고 시켰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아무것도 지지 않았다. 자신들은 여유가 있기에 미리 음식을 만들어 놓고 먹었다. 그러면서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을 먹는 것은 안식일에 해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저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아무 것도 없어 굶주리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들을 위해 수확하지 말고 남겨두라고 곡식도 먹지 못하게 한 것이다.
예수께서는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이라도 굶주린 자들을 불쌍히 여겨 먹을 것을 주는 것은 율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하신 것이다. 또 성전에서 제사장들이 일하는 것도 율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답변을 하신 것이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제사보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원하신다는 것이다. 이는 예배를 드리지 말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우라는 뜻이 아니다.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돕는 마음도 없이 하나님께 형식적으로 예배 드리지 말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남을 정죄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정죄하기보다 먼저 우리 예수님처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가 깨닫고 그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라고 주신 것이지 남을 정죄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온 세상을 만드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겨 십자가를 통해 구원해 주신 우리 예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곧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