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0:21-26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온 우주 위에 거하시며 땅위의 모든 통치자들과 하늘의 신적 존재들까지도 모두 아시고 다스리시는 분이시다.
하: 초월해 계시며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
나: 이런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니 모든 것을 다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만 의지하며 살자.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은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없을만큼 위대하신 창조주시고 홀로 천지 만물을 운행하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라고 했다. 이제 하나님은 천지 만물 위에 초월해 계시며 별 하나까지도 빠짐없이 다 아시는 전지하신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21절은 네개의 질문으로 되어있다.
첫째부터 셋째 질문은 하나님 말씀을 들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것이다. 첫째 "너는 알지 못하느냐?" 이다. 이 질문은 "너는 계속해서 알고 있지도 못하느냐?" 라는 질문이다. 어떻게 아는가? 고대인들이 아는 것은 보거나 들어서 아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일을 본 사람은 없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서 아는 것이다. 그래서 두번째 질문은 "너희가 듣지 못했느냐?" 라는 것이다. 듣지도 못했다고 하자 세번째 질문은 다시 "태초부터 너희가 전해 들은 것이 아니냐?" 라고 질문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처음부터 계속 선포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네번째 질문은 "땅의 기초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알지 못하였느냐?" 라고 질문한다. 여기서 안다는 말은 눈으로 보거나 혀로 맛보아서 안다는 말이다. 땅을 눈으로 보고 그 첫 기초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이해하지 못하느냐는 뜻이다. 땅을 보고 지구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어떻게 이해할까? 만약 앞의 세가지 질문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다 해도 하나님 지으신 창조물을 눈으로 보면서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라고 생각하면 하나님이 만드셨다는 것을 이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22절은 하나님의 초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을 초월해서 존재하신다는 것이다. 푸른 하늘에 계신다는 것은 공중에 떠 계신다는 뜻이 아니다. 초월해 계신 하나님께서 자신이 만드신 세상을 계속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들은 메뚜기 같을 뿐이라는 것이다. 하늘을 엷은 휘장처럼 펼쳐 놓으셨다고 했다. 그렇게 높은 하늘도 하나님 보시기에는 얇은 천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사야 64:1절에는 "주님께서 하늘을 가르치고 내려오시면" 이라고 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하늘이나 우주에 계시다는 뜻이 아니다.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 우주 너머에 초월해 계시며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이다.
23절은 22절에 이어지는 한 문장이다. 온 우주 만물 위에 초월해 계시며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분에게는 세상의 통치자들과 땅의 지배자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24절은 하나님 앞에서 세상의 통치자들은 풀포기와도 같다는 것이다. 심기가 무섭게 씨를 뿌리기가 무섭게 뿌리를 내리기가 무섭게 하나님께서 입김을 부셔서 말려버리신다는 것이다. 어떤 통치자는 간신히 씨을 뿌린 것과 같은 때에 말려 버리시고 어떤 통치자는 뿌리가 내리자 마자 말려버리신다는 것이다. 세상의 통치자들은 강풍에 날아가는 검불과도 같다는 것이다.
25절은 18절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25절은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을 인용한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초월해 계신 하나님 앞에서 세상의 권세자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 뒤 하나님을 누구와 비교하겠느냐 라고 하나님께서 직접 질문하신 것이다. 답은 당연히 "아무도 없습니다" 이다. "오직 하나님 한분만이 홀로 모든 만물 위에 계신 분이십니다" 라고 답을 할 수 밖에 없는 질문이다.
26절은 하늘을 보라고 하며 그 별들을 누가 창조하였는지 질문하고 있다. 이는 24-25절에 나오는 땅의 통치자들을 검불로 날려 버리시는 하나님의 모습과 짝을 이루는 구절이다. 고대 바빌론 사람들이나 가나안 사람들은 하늘의 별이 바로 수많은 신들을 대신하여 나타난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하늘의 별을 보고 점을 치는 점성학이 발달했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별들은 신들의 나타남이 아니고 하나님의 피조물들일 뿐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땅의 통치자들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하늘의 통치자들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도 많은 별들을 다 아시고 출석을 부르시면 모두다 대답하며 하나님 앞에 줄을 맞춰 선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전지하심과 전능하심을 나타낸 것이다.
이사야는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은 말씀을 듣고도 알 수 있지만 하나님 지으신 천지 만물을 보고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1:20절에서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라고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 아무도 몰랐다라고 핑계를 댈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세상의 통치자들 뿐 아니라 하늘의 모든 신들 조차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온 우주 위에 초월해 계시며 모든 것을 다 아시고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이런 예언의 말씀을 전하게 하신 것은 세상의 통치자들이나 헛된 신들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것이다. 세상의 물질이나 세상의 권력자들이나 세상의 어떤 신적 존재들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