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용 미리보기 · 교수님 확인 뒤 확정합니다 · NanuriWeb
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태복음 › 9:28-29

Dawn Word

마태복음 9:28-29

그 믿음을 확인하시고 치료해주신 예수님

산 위의 동네와 등경 위의 등불 · 마태복음 5장

2021. 8. 28. · 안정섭 목사 · 마태복음 9장 강해 설교

마태복음 9:28-29 예수께서는 두 소경의 믿음을 확인하시고 그 믿음대로 되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은 예수께서 죽은 소녀를 살린 집에서 나오셔서 지나가실 때 두 소경이 끝까지 따라오며 불쌍히 여겨 달라고 간구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오늘 말씀은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확인하시고 그들을 치료해 주시는 내용이다.

28절에 보면 예수께서 드디어 베드로의 집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셨다.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며 자비를 구한 두 소경은 예수님 앞으로 나아갔다. 그제서야 예수님은 그들을 보시고 질문을 하셨다. 그 질문은 “너희는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느냐?” 는 것이었다. 이 질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저들의 믿음을 확인하려고 하신 것이다. 끝까지 따라오며 부르짖던 저들을 보시고 이미 믿음을 아셨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입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듣길 원하셨던 것이다.

원어를 보면 두 소경은 “예, 주님” 이라고 대답했다. 주님이라는 말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고 고백하는 말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말하지 않아도 아시지만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주님이라고 우리 믿음을 말로 고백해야 한다. 예수님은 그 고백을 우리에게도 듣길 원하신다.

예수님은 그렇게 말로 고백한 두 소경의 눈을 만지고 “너희 믿음대로 되라” 라고 말씀하셨다. 믿음대로 라는 말은 “너희 믿음에 근거하여” 라는 뜻이다. 두 소경의 눈이 뜨게 된 것은 바로 저들의 믿음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믿음 자체가 능력이란 말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19세기 영국의 대주교였던 Richard Trench가 사용한 비유가 믿음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믿음이란 빈그릇 같은 인간과 가득차 있는 하나님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 같은 것이다. 여기에 믿음의 모든 가치가 있다.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의 샘물로 내리는 두레박 같은 것이다. 이 두레박 없이는 인간은 절대로 구원의 샘에서 생명수를 퍼 올릴 수 없다. 왜냐하면 샘이 깊고 인간 자신은 물을 퍼 올릴 수 있는 아무런 것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믿음은 그 자체가 주인을 부자로 만들 수 없는 지갑과 같다.

그렇다. 우리의 믿음은 빈 두레박과 같은 것이다. 반면에 하나님은 엄청난 양의 은혜가 가득 차 있는 우물과도 같다. 그래서 Trench는 하나님의 은혜는 깊은 샘물과 같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엄청난 양의 물을 담고 있는 샘이 있다해도 두레박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어릴적 필자가 살던 동네에도 동네 한 가운데 우물이 하나 있었다. 그 우물이 어찌나 깊었는지 두레박을 던져 한참을 당겨야 물을 길을 수 있었다. 그러다가 필자가 어느날 두레박을 우물 아래로 던졌는데 실수로 줄까지 함께 놓아버렸다. 필자 때문에 물을 길러온 아주머니들도 물을 길을 수 없었다. 나중에 어른들이 세발달린 갈고리를 갖고 와서 한참을 고생한 끝에 두레박을 건져 다시 물을 길을 수 있었다. 어른 키의 몇길이나 되는 깊은 샘에서는 두레박 없이는 아무도 물을 길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은혜도 아주 깊은 샘과도 같아서 두레박이 없이는 그 은혜의 샘물을 마실 수 없다.

이 두 소경도 믿음이라는 두레박이 있었기에 그 두레박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샘물을 마실 수 있었던 것이다. 믿음은 또 지갑과 같다고 했다. 두레박 자체가 물을 줄 수 없고 지갑 자체가 주인을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없는 것과도 같다.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를 담는 그릇이고 하나님의 재산을 담아 둘 수 있는 지갑과도 같은 것이다. 이 믿음의 두레박이 없다면 예수님도 아무것도 해 주실 수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믿음의 두레박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신 뒤에 그 믿음의 두레박으로 생명수를 마시게 한 것이다. 30절에 보면 그들의 눈이 열렸다고 했다. 믿음으로 눈을 뜨게 된 것이다. 그러나 믿음 자체가 눈을 뜨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담아내는 그릇 역할을 한 것이다.

먼저 우리에게 진정 두레박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혹시나 그 두레박을 놓쳐서 그 우물에 빠뜨리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만약 그 두레박을 잃어버렸다면 그 잃어버린 자리에서 찾아야 한다. 집에 두고 왔다면 집에 가서 찾아야 하고 우물에 빠뜨렸다면 우물에서 찾아야 한다. 그 두레박은 우리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분명히 응답해 주신다는 것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다. 만약 기도를 하면서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해결하려 한다면 두레박을 잃어버린 것이다.

마태복음 새벽말씀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