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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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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5:1-5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2021. 7. 13. · 안정섭 목사 · 마태복음 5장 강해 설교

마태복음 7:1-5 형제를 정죄하고 심판하기 전에 먼저 말씀에 비추어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회개하도록 하자.

오늘 말씀을 이해하려면 5:20절부터 그 이후의 모든 내용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마태복음 5:20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 보다 하나님 말씀을 잘 지키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신 후 그들보다 더 나은 의를 실천하는 방법을 예를 들어 설명하신 것이다.

7:1-12 말씀도 이에 이어지는 한가지 예인 것이다. 그러나 1-5절까지만 끊어서 “심판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보고 7-11절까지 기도에 관한 말씀으로 보기 쉽다. 하지만 문제는 12절이다. 7:12절은 7:1절을 말만 바꾼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개역개정처럼 두 문단으로 나누거나 새번역처럼 네 문단으로 나눈다면 예수님께서는 정신 분열증 환자처럼 이 말하다가 갑자기 엉뚱한 말을 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 된다. 7:1-12절을 한 문단으로 이해해야 하는 근거는 7:12절의 "그러므로"라는 말로 7:1-11절의 내용을 결론 지었다는 것이다. 그 중에 오늘은 1-5절까지만 보겠다.

1-5절은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는 것이다. ‘심판’이란 말은 원래 법정에서 재판관이 형량을 판결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1절에서는 윤리적인 죄에 대해 재판한다기 보다는 율법을 어긴 것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이 내린 판결을 뜻하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수많은 율법의 세부규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어기면 죄인으로 낙인을 찍어 유대교 신앙 공동체에서 내쫓아 버렸던 것이다. 예를 들면 가난한 사람이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왜 십일조 안 하느냐!” 하며 쫓아내 버렸다.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갔다가 돌아온 이후 하나님 말씀을 잘 지키는 정결한 공동체를 만들어야만 하나님께 구원을 받는 민족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조금이라도 어기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출교시켰던 것이다. 종교가 삶의 전부이고 모두가 유대교를 믿는 공동체 안에서 쫓겨난다는 것은 곧 죽음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렇게 쫓겨난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다가가서 말씀을 선포하시고 이런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셨다. 그런 모습을 본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죄인들의 친구라고 비난을 했다. 이들은 엄격한 율법의 자를 가지고 조금만 벗어나면 가차없이 정죄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들을 향해 회칠한 무덤이라고 하셨다. 이들의 눈은 자신들의 죄에 가려져서 다른 사람의 죄만 보였던 것이다.

남을 함부로 판단하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의 영적인 눈은 왜곡된 율법으로 뿌옇게 흐려져 있었다. 흐려진 눈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눈이 먼 채 사람들을 정죄했던 것이다. 지금 예수님 앞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죄인으로 판결 받고 쫓겨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새로운 신앙공동체로 예수님 앞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 밖에는 아무 의지도 없는 너희들에게 복이 있다고 선언하시자 너무 기쁜 나머지 귀를 쫑긋 세우고 말씀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러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중에 하나가 너희는 형제들을 심판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순간 제자들은 아마도 당황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니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보다 더 나은 의를 실천해야 한다면서 심판하지 말라고 한다면 믿음의 형제 자매의 잘못된 행동을 눈감아주라는 뜻인가? 그러면 어떻게 저들보다 나은 의를 실천할 수 있는가?”

시집살이 혹독하게 당했던 며느리는 나중에 시집살이 더 시킨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율법을 지키지 못한 죄인으로 쫓겨났던 제자들의 무리들도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사람들처럼 흉내내어 저들처럼 형제 자매들의 잘못을 지적하며 정결한 신앙공동체를 이루려 했을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 교회들도 율법학자와 바리새파가 되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받아들인 흐려진 눈으로 자신들의 정결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믿음을 정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책망하는 내용이 3-4절에 나와 있다. 예수께서는 "어찌하여 너는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남에게 말하기를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줄테니 가만히 있거라' 할 수 있겠느냐?" 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참 재미있는 분이시다. 이 말씀을 한번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보라. 한 율법학자의 눈 속에 커다란 통나무 기둥이 들어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눈에 작은 티검불 하나 들어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빼주겠다고 하는 만화 같은 그림이다. 이것은 우리 속담의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과 똑 같은 말이다. 또 이는 마치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말과도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용서하지 못하고 정죄하는 법이다.

제가 자전거를 탈 때 눈에 모래나 다른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경을 쓰고 탄다. 그런데 하루는 구름 색도 하얗지 않고 하늘 색도 바랜 것 같은 색깔이라 오늘은 하늘 색이 참 특이하다며 자전거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던 일이 있었다. 제가 색이 들어있는 안경을 끼고 있었다는 것을 잠시 잊은 정신나간 행동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남의 사소한 죄는 잘 지적하면서 자신의 큰 죄는 깨닫지 못하는 위선적인 행동에 대해 책망하고 계신 것이다.

왜 심판하지 말라는 것인가? 2절 앞부분에 “왜냐하면”이란 말이 원문에는 있는데 이것은 2절이 1절의 이유라는 것이다. 위선적인 행동을 하면서 형제를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주님 오시는 날 주께서 하실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차 하나님이 하실 일을 우리가 하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심판하지 말라는 말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처럼 그렇게 심판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 눈이 잘 보여서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 줄 수 있을것이다" 라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스승들이었던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잘못은 감추어 놓고 거룩한 척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율법을 어기는 것에 대해서는 엄하게 책망하고 벌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마치 손가락에 침을 묻혀 먼지를 찾아내고는 호통을 치는 검열관처럼 율법의 세세한 조항에 남의 잘못을 샅샅이 찾아내어 정죄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정죄는 공정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들에게 맞게 해석된 율법에 따라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간음죄에 걸리게 되자 이혼 증서만 써주면 간음이 아니라고 하며 이혼 증서를 써주어 아내를 버리고는 딴 여자와 결혼했던 사람들이다. 그러면서도 간음한 여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돌로 쳐야 하지 않느냐고 예수님을 시험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성전의 제단을 놓고 맹세한다고 해서 사람들을 속이고 나서 성전의 제물을 놓고 맹세하지 않았기에 안 지켜도 된다고 했던 사람들이다.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 보는 앞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던져주었고 많은 사람들 보는 앞에서 큰소리로 몇시간씩 기도하는 척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재물을 착취해서 많은 재산을 쌓아놓고 존경받으며 편안한 삶을 즐기던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예수님을 신성모독죄로 몰아 죽였던 자들이다. 이런 이들에게 예수께서는 회칠한 무덤이고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책망하셨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제자들은 이런 인간들 흉내낼 생각하지 말고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 정결하게 한 후 다른 사람의 잘못을 말씀에 비추어 지적하라고 하신 것이다. 이는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신 것과 같은 말이다. 이는 마치 기회만 되면 조금씩 현금을 빼돌리면서 다른 종업원의 잘못을 고발하는 종업원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 이렇게 추악한 죄인이다. 죄목은 서로 다르지만 예수님 보시기엔 우리 모두는 다 죄인이다. 우리 주님의 말씀은 먼저 우리 죄를 다 주 앞에 고백하고 철저하게 회개하기 전에는 절대로 남을 심판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형제 자매의 잘못을 심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기가 말씀에 비추어보고 철저하게 회개 한 후 그 말씀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권면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우리가 계속 위선적인 행동을 한다면 우리는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예수님께서 5:20에서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명령하고 계십니다.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기 보다 먼저 우리가 철저하게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정결하게 서라고 명령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이 말씀을 가지고 먼저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주앞에서 죄인임을 철저하게 고백하는 우리 모두가 되도록 하자. 그렇게 한다면 다른 형제들의 잘못을 사랑으로 감싸고 이해하는 아름다운 우리 교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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