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3:5 하나님을 속이고 이웃들을 속이며 사회적 약자들을 억울하게 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니 하나님께서 반드시 공정한 재판으로 이들을 벌하신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은을 정련하듯 제사장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정결하게 하셔서 정결한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도록 하신다고 했다. 이제 이어지는 말씀은 그렇게 정결하게 하신 뒤 그 나머지 불순물들을 심판하시는 내용이 이어진다.
5절은 "내가 심판하러 너희에게 가까이 가겠다" 라고 하신다. 심판이라는 말은 시편 119편에서 규례라고 번역된 말과 같은 말이다. 이 말은 현명한 재판을 내린 기록을 따라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뜻이다. 말라기 2:17절에서는 악인들이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라고 따질 때 "정의"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악인들의 이러한 질문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가까이 간다. 너희들이 말하는 정의의 재판을 하러! " 라는 투로 답변하신 것이다. 불순물과 같은 악인들에게 하나님께서 공정한 재판을 하신다면 이들은 모두 사형 선고를 받게 되는 것이다.
원어에서는 바로 "이어서 속히 증언할 것이다" 라는 말이 이어진다. 어째서 공정한 재판을 하러 오시는 분이 증언한다고 할까? 다수의 성경 해석자들은 증인일 뿐만 아니라 재판관으로 오신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이는 짐승을 쪼개 놓고 많은 사람들 언약을 맺었는데 하나님의 백성들 중 악인들은 그 언약을 어긴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 때 증인들을 불러 모아놓고는 "그 때 이들이 이렇게 언약을 했지 않느냐? 나도 틀림없이 보았다" 라고 하시는 장면이다. 그 다음은 쪼개 놓은 짐승들처럼 저들을 쪼개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쪼개실 언약을 어긴 자들의 목록이 이어진다. 첫째는 점치는 자들이다. 점치는 자들이란 마법적인 주문이나 의식으로 사람들을 홀리는 자들이다. 출애굽기 7:11절에 나오는 바로의 마술사 같은 자들이다. 애굽에서 나와 약속의 땅에 들어왔지만 그러한 애굽의 풍습은 남아있었을 것이다. 출애굽기 22:18절에서는 그러한 자들을 살려두지 말라고 했다. 신명기 18:9-11절에서도 이러한 자들은 살려두지 말라고 했다. 이는 "나 이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라는 계명을 어긴 것이다. 하나님을 배신한 자들이다.
둘째는 간음하는 자들이다. 대다수의 구약학자들은 고대 이스라엘에서 간음이라는 의미를 결혼하거나 약혼한 여인과 성관계를 하거나 남편 이외의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여자들은 남편 이외의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하면 간음이 되지만 남자들은 배우자가 없는 여자들과 성관계한 것은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남자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기에 자기들 중심으로 해석한 것이다.
말라기2:14절에서는 간음을 하고도 이혼증서를 써주고 아내를 버린 자들이 나온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자신들의 죄를 가리며 자신들은 율법을 지켰다고 하는 자들이 말라기가 말하는 간음한 자들이다. 예수님은 마음 속에 음욕을 품기만 해도 간음한 자들이라고 했다. 마음 속에 품은 음욕을 행동으로 옮겼든지 안 옮겼든지 하나님은 그 마음을 다 아시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려서 얻은 아내를 배신한 자들이다.
셋째는 거짓 맹세를 하는 자들이다. 맹세란 대등한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는 것이다. 만약 어기는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는 상대를 속이는 것도 문제이지만 하나님을 향한 심각한 범죄이다. 이는세번째 계명인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른 것이다. 믿는 자들은 자신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해야 하는 것이다.
넷째는 품꾼의 삯에 대하여 억울하게 하는 자들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하게 하는 자들이다. 이는 자신들이 우월한 위치에 있기에 자신들보다 약한 자들을 억울하게 하는 자들이다. 사람을 불러 일을 시키고는 품삯을 제대로 주지 않으면 그들의 억울함을 하나님께서 풀어주실 것이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는 앞에 나온 품꾼들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다. 그런 자들도 역시 불러서 강제로 일을 시키고는 아무것도 주지 않는 자들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했다. 이는 앞에서 말한 모든 행위들을 망라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이 모든 행위들을 두려움 없이 하는 것이다. 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바로 뒤에 나오는 십일조와 연결이 된다. 품꾼들을 속이고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고 나그네를 억울하게 하는 것이나 하나님께 드려야 할 십일조를 안 드리는 것이 모두 연결되는 것이다. 만군의 주의 말씀이기에 반드시 이들을 모두 공정한 재판으로 벌하신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속이기 시작하여 가장 가까운 아내를 속이고 그 다음에는 대등한 관계에 있는 이웃을 속이고 사회적 약자들이기에 보호해줘야 할 약자들을 속이는 자들은 모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모든 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주님 다시 오실 때 그런 자들은 언약을 따라 반드시 쪼개실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이웃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순수한 금과 은과 같은 사람들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이웃을 이렇게 속이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멸망시키실 불순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