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2:17 악한 자들은 하나님 말씀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만 해석하여 자신들의 죄를 가리고는 스스로 거룩하다고 생각하며 도리어 하나님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따진다.
이전 말씀은 거짓으로 속여 아내를 버리고 경건한 척 눈물로 기도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미워하신다고 했다. 이제 악을 행하는 자들이 하나님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하나님께 따지는 내용이 이어진다.
17절은 "너희가 말로 여호와를 괴롭게 하고도" 라고 했다. 괴롭게 한다는 말은 피곤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오랫동안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 지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을 말한다. 이사야 40:28절에서는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시며" 라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피곤해 하지 않는 분이라고 말했는데 말라기 시대의 하나님은 피곤하고 지치신 것이다. 그 백성들이 끊임없이 죄를 범하면서도 하나님 말씀은 듣지 않고 자신들의 의로 거룩하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말라기 선지자는 유대의 지도자들의 죄와 그 백성들의 죄를 지적했다. 17절은 지도자들과 백성들 모두의 죄를 지적하는 것이다. 16절에서 저들은 자신들의 옷자락으로 자신들의 폭력을 가린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가려도 하나님은 다 아신다. 그래서 저들은 하나님을 피곤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아무리 말로 가르쳐도 계속해서 악을 행하며 하나님 말씀을 자신들 뜻대로 해석하여 자신들의 악을 가렸던 것이다.
그렇게 해 놓고는 하나님은 모르시는 줄 알고 "우리기 어떻게 여호와를 괴롭혀 드렸나이까" 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는 2:7-8절에서 제사장들이 하나님 말씀을 올바로 가르치지 않아서 그 백성들이 율법을 거스르게 했기 때문이다. 저들은 늘 하나님 말씀을 자신들을 정당화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가리도록 자신들 원하는 대로 해석했기 때문에 실제로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2:10-16절에 나오는 이혼증서를 써 주고 아내를 버리고 이방 여인과 결혼하고도 그것이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율법에서 말한대로 수치를 발견하여 이혼증서를 써 주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신실하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자신들에게 복을 주셔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죄는 무시하고 다른 사람들의 죄는 크게 보았다. 자신들은 포로에서 돌아와서 성전을 재건하고 신실하게 하나님을 경배했는데도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시며 나타나셔서 다윗과 솔로몬 시대처럼 자신들이 잘 먹고 잘 살도록 해주시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말하길 "모든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눈에 좋게 보이며 그에게 기쁨이 된다" 라고 한 것이다. 자신들 보기에 악한 자들은 잘 먹고 잘 살고 만사 형통인데 자신들은 여전히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이들은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라고 말한다. 저들이 말하는 정의는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언약을 맺으셨기에 자신들의 대적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의에 따라 멸망시키시고 자신들은 복을 주셔서 잘 살도록 해 주셔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정의로 심판하셔서 대적들을 멸망시켜 주셔야 하는데 어째서 거꾸로 자신들을 심판하시고 정죄하시는지 따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인들도 하나님 말씀을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보고 은혜 받았다고 하면서 하나님은 자신들을 절대로 버리지 않으신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믿기 때문에 오늘날 기독교인들도 탐욕스러운 세상과 아무 차이가 없이 살아간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들은 구원 받은 백성이니 믿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무조건 자신들에게 복을 주신다고 생각한다. 먼저 우리의 생각과 탐욕을 내려 놓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겸손히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그대로 받아야 한다. 그것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