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12:10-13:1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은총과 간구의 영을 비처럼 부어주셔서 회개하게 하시고 죄와 더러움을 정결하게 하는 샘을 솟아나게 하셔서 정결하게 하신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돌아온 자들을 회복시키셔서 강하게 하시고 그들을 통해 온 세상을 심판하신다고 했다. 먼저 약한 유다를 구원하시고 예루살렘의 지도자들도 강하게 하셔서 온 세상 악한 자들을 다 멸하신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렇게 구원을 받은 남은 자들이 애통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10절은 원어에서 "부어 주신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어디에 부어 주시는가 하면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들 위에 부어 주신다. 무엇을 부어 주시는가 하면 "은총과 간구하는 영"이다. 은총이란 자격 없는 자들에게 자비를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간구란 불쌍히 여겨 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하나님의 영인 성령께서는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이 두가지를 깨닫게 하셨다는 뜻이다. 하나는 죽을 죄를 지어 죽을 수 밖에 없는 자신들에게 자비를 내려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 불쌍히 여겨 달라고 애원하는 마음도 주셨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은총과 간구하는 영을 주신 것이 과거에 미워하며 가혹하게 대했던 자들에게 친절함과 온화한 태도를 주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들은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이 과거에 사람들을 압제하고 함부로 죽이는 통치를 했던 것에서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친절하고 온화하게 통치하는 것으로 바꾸게 하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은총과 간구라는 말은 아무 자격도 없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주신 것을 나타낸다. 그런 사람들이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도록 감동을 주신 것을 뜻한다. 은총이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것이라면 간구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문맥 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신 은혜를 깨닫고 회개하여 자신들이 지은 죄를 용서해 달라고 계속 간구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어서 그 결과 그들이 찔러 죽인 나를 바라보고서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한다고 했다. 애통한다는 말은 눈물을 흘린다는 뜻이다. 또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한다고 했다. 통곡이란 크게 소리 내어 운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자신들이 찔러 죽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외아들이나 맏아들이 죽은 것처럼 그렇게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며 통곡을 한다는 뜻이다. 그들이 찌른 자란 메시야를 암시한다. 메시야를 찔러 죽인 유대인 지도자들이 용서를 받고 또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다는 예언이다.
11절은 그 날에 예루살렘에 큰 애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므깃도 골짜기와 하드림몬에 있던 애통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므깃도와 하드림몬은 유명한 전쟁터이다. 거기에서 수많은 유대의 젊은이들이 죽었던 것이다. 수많은 독자들과 장자들이 그곳에서 죽었던 것이다. 수많은 부모들은 자신들의 자식들의 시체를 찾다가 발견하고 그곳에서 통곡을 했을 것이다. 그곳에는 그렇게 통곡하는 사람들이 가득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서도 그러한 큰 통곡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메시야를 죽인 것에 대해 용서를 받고 또 용서를 간구하며 진정한 회개를 하는 장면이다.
12절은 온 땅의 모든 가족들이 그렇게 애통할 것이라고 말한다. 온 땅은 온 세상이 아니라 유다의 여러 가족들이다. 먼저 다윗의 가족과 그 아내들이 따라 따로 애통한다는 것이다. 또 나단의 가족과 그들의 아내들이 따로 따로 애통한다고 했다. 나단은 선지자가 아니라 사무엘하 5:14절에 나오는 다윗의 작은 아들 중 하나이다. 같은 왕족이지만 서열이 다르다. 다윗의 가족이란 왕위를 이어 받은 왕족들을 말하고 나단의 가족들은 왕위를 받지 못한 왕족들을 말한다. 유다의 상류층 지도자들 가족들이 모두가 다 애통한다는 것이다.
13절은 레위의 가족들과 그들의 아내들이 따로 하며 시므이의 가족들과 그 아내들이 따로 애통한다고 했다. 레위는 다윗과 짝을 이루고 시므이는 나단과 짝을 이룬다. 레위는 제사장 가문 중에 서열이 높은 가문이고 시므이는 제사장 가문 중에 서열이 낮은 가문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12절은 정치 지도자들 모두가 애통한 것이라면 13절은 종교 지도자들 모두가 다 애통한다는 뜻인 것이다. 14절은 그 밖의 모든 남은 가족들과 그 아내들이 따로 따로 애통한다는 것이다. 이는 신분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다 그렇게 외아들과 맏아들을 잃은 것처럼 자신들이 찔러 죽인 메시야를 위해 애통하며 회개한다는 것이다.
13:1절은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열린다고 했다. 샘이라는 말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물이 아닌 저절로 생겨서 물이 솟아나는 곳이고 강물의 근원이 되는 곳이다. 따라서 그 샘은 한 곳에서 흘러나와 생수의 강을 이루는 것이다. 그 샘물이 다윗의 가문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해 열린다는 것이다. 다윗의 가문과 예루살렘 주민이란 12:12-14절에 나온 모든 사람들을 뜻한다. 그렇게 통곡을 할 때는 재를 뒤집어 쓰고 통곡을 하는 법이다. 눈물과 재가 뒤범벅이 되어 더러워진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의 더러워진 얼굴과 몸을 닦아 주시는 장면이다.
그러한 샘물이 성전에서 흘러내려 온 땅을 적시고 살리는 장면은 에스겔 47장에도 나온다. 죄와 더러움을 씻기는 샘이 열리면 그 물로 죄와 더러움을 씻을 뿐만 아니라 그 물을 마심으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받는 것을 뜻할 것이다. 그 샘물은 강이 되어 온 세상을 적시는데 그 생명의 샘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요한복음 7:37-38절에서 예수께서도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라고 하신 것이다.
오늘 말씀은 부어주신다는 말로 시작하여 끝없이 솟아나서 강을 이루는 샘물의 그림으로 끝이 난다. 하나님께서 은총과 간구하는 영을 한없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처럼 부어 주셔서 회개하게 하시고 또 땅에서 한없이 솟아나는 샘물로 정결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회개하게 하는 성령의 단비를 폭포수처럼 쏟아부어 주셔서 우리가 회개하고 구원을 받은 것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의 샘물로 정결하게 씻겨진 것이다. 그 은혜를 늘 잊지 말고 감사하며 우리도 역시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사람들에게 우리가 받은 은총으로 용서해 주어야 한다. 그러한 마음이 계속 이어지도록 간구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를 통하여 생수의 강물이 흘러 넘쳐서 그들도 회개하게 하고 정결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