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9:9-10 메시야가 오셔서 공의로 재판하시고 구원해 주시며 겸손히 섬김으로 온 세상 모든 나라를 다스리실 것이니 크게 기뻐하고 소리쳐라.
이전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들의 지혜로 부귀 영화를 누리던 북쪽의 대적들을 정복하고 또 가증한 우상을 섬기던 서쪽의 블레셋 사람들도 정복하여 멸하고 그 중의 남은 자들이 돌아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신다고 했다. 이제 이어지는 오늘 말씀은 그러한 구원을 베푸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 이어진다.
9절은 "크게 기뻐하라, 시온의 딸아!" 라는 말로 시작한다. 시온이란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산의 이름이다. 시온이 낳은 딸을 부르는 말이 아니라 시온이 여성 명사이기에 딸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또 이와 짝을 이루는 말은 "소리쳐라, 예루살렘의 딸아!" 라는 말이다. 역시 예루살렘이라는 도시를 여성으로 비유해서 딸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어서 "보라, 너의 왕이 네게로 오고 있다" 라고 말하며 왜 기뻐하고 소리를 질러야 하는지를 말한다. 이는 시온과 예루살렘의 유익을 위해서 오고 있다는 뜻이다. 너희 유익을 위해 왕이 오고 있기에 크게 기뻐하고 승리의 함성을 질러야 하는 것이다. 북쪽과 서쪽의 대적들을 모두 정복하신 승리의 왕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시온 산에 오르셔서 지켜주시고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기 때문에 크게 기뻐하고 승리의 함성을 외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 왕은 첫째로 공의롭다는 것이다. 공의롭다는 말은 공정한 재판을 하셔서 그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신다는 뜻이다. 공의롭다는 말은 하나님의 속성이다. 마귀의 속성인 악하다는 말의 반대말이다. 예루살렘과 시온이 악한 자들에게 고통을 받고 있는데 악한 자들은 벌하시고 예루살렘과 시온은 구해 주시고 무죄를 선포하신다는 뜻이다. 이제 예루살렘과 시온은 하나님의 딸이 되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로 회복시키시는 것이다. 그 대적들은 완전히 멸하시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공의이다. 오시는 왕 메시야는 하나님의 공의로 다스리신다는 것이다.
둘째 구원을 베푸신다고 했다. 이는 그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구원자가 되신다는 뜻이다. 공정한 재판으로 무죄선고를 하실 뿐만 아니라 고통 가운데 있는 그 백성들의 대적들을 물리치시고 직접 구원해 주신다는 뜻이다. 공정한 재판을 하신 뒤에는 유죄 선고를 내린 시온과 예루살렘의 대적들을 직접 벌하시는 것이다. 메시야는 공정한 재판관일 뿐만 아니라 그 재판의 결과를 따라 법대로 집행하여 악한 자들을 다 멸하시는 것이다. 그것이 시온과 예루살렘에게는 구원을 베푸시는 것이 되는 것이다.
셋째 그 왕은 겸손하시다고 했다. 겸손하다는 말은 높은 신분의 사람의 태도가 교만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이 말은 가난한 사람이나 고통을 받는 사람에게 쓰이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 왕은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가난하고 고통을 받는 종과 같은 존재라는 뜻이다. 왕이면서 동시에 매를 맞고 일을 하는 종과 같은 신분이다. 왕은 키가 크고 멋진 군마를 탄다. 그러나 섬기는 종인 메시야는 농부나 종처럼 나귀를 탄다는 것이다.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를 탄다는 것이다. 말은 전쟁의 상징이고 말을 탄 왕은 힘으로 적을 물리치고 그 백성들을 지배하는 왕을 상징한다. 하지만 나귀 새끼를 탄 왕은 전쟁이 아닌 평화의 왕이고 다스리는 왕이 아닌 섬기는 왕이다.
10절은 메시야인 왕이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는다고 했다. 에브라임은 북왕국 이스라엘 중에 가장 강력한 지파이기에 북왕국을 상징하는 말이다. 예루살렘은 남왕국 유다를 대표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로 통합된 이스라엘에서 모든 전쟁무기를 없애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 평화의 왕이 다스리실 것이고 완전한 평화가 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스라엘의 모든 무기들을 다 제거하신 평화의 왕은 모든 이방 나라들에게 평화를 전한다는 것이다. 그가 평화를 선포하면 모든 나라들이 다 그에게 굴복하고 그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통치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강에서 땅끝까지 이른다고 했다. 대부분 바다에서 바다까지는 홍해에서 지중해까지 라고 해석한다. 강에서 땅 끝은 유프라테스 강에서 땅 끝까지 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왕은 모든 바다와 강과 땅 끝까지 온 세상 모든 나라를 다스리신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서도 인용된 구절이다.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신 왕은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이다. 그분은 악한 자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시고 악한 자들을 멸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영원한 왕이시다. 그러나 군림하고 지배하는 왕이 아니라 종의 모습으로 고통을 당하며 겸손히 섬기시는 왕이시다. 그분이 이 땅에 오셔서도 낮은 자리에서 고통을 당하시며 종의 모습으로 섬기셨다. 그러면서 제자들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신을 따라 오라고 하셨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이 땅에서 왕 노릇 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권세를 누린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중세 교황이 세상 나라 왕들을 다스리며 하나님이 다스리신다고 속인 것도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땅에서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영적 권위를 휘두른다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우리 주님 다시 오실 때 공정하게 재판하셔서 그런 악한 자들은 모두 다 멸하시고 그들에게 고통을 받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구원해 내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 주님처럼 욕을 먹고 비방을 받으면서도 그들을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야 하는 것이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자신을 따라 오라고 하셨기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 가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