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8:20-23 진실을 말하며 평화를 이루는 공동체로 회복이 되면 그 소문이 온 세상에 퍼지게 될 것이다. 그 소문을 들은 모든 백성들이 몰려와 하나님의 백성들의 옷자락을 붙잡고 함께 예배하게 해 달라고 사정하게 될 것이다.
이전 말씀은 하나님께서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줄 것이니 서로 진실하게 말하여 공동체의 평화를 이루는 일을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이어지는 오늘 말씀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성취되는 장면이다. 그렇게 진실을 말하여 평화를 이루면 그 백성들이 돌아와 하나님의 은혜를 찾을 것이고 이방 백성들도 그 백성들을 보고 하나님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20절은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금식이 변하여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가 될 것이니 진실을 말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공동체를 이룬 결과를 말씀하시려는 것이다. 다시 여러 백성들이 오고 많은 성읍의 주민이 온다고 했다. 여러 백성들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닌 여러 이방 나라 백성들이 온다는 것이다. 성읍의 주민들도 그들의 큰 도시들의 주민들이 온다는 것이다.
21절은 어떻게 해서 이방 나라 백성들이 몰려오는지 설명한 것이다. 한 성읍의 주민이 다른 성읍의 주민에게 가서 말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여호와의 얼굴 앞에 가서 사정을 하자고 한다는 것이다. 만군의 주를 찾자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들은 사람이 "나도 가겠노라" 라고 대답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여호와께서 그 백성들의 금식을 기쁨의 절기로 바꾸어 주신 소문을 들은 것이다. 그 백성들이 원수로 여기던 사람들에게도 진실을 말하며 서로 사랑하게 되어 화평을 이루었다는 소문을 들은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서로 그 놀라운 역사를 말하며 함께 가자고 권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몰려온다는 것이다.
22절은 21절에서 다른 도시의 주민에게 말한 것이 점점 확대된 장면이다. 이제 몇몇 성읍들이 아니라 많은 백성들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온다는 것이다. 21절은 가서 사정을 하자는 말이 먼저 나오고 여호와를 찾자는 말이 나중에 나왔다. 그런데 22절에서는 만군의 여호와를 찾자는 말이 먼저 나오고 여호와의 얼굴 앞에 가서 사정을 하자는 말이 나중에 나온다. 논리적인 순서로 보면 찾는 것이 먼저이고 찾은 다음에는 그 얼굴 앞에 엎드려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사정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호와를 찾는 것이기에 21절과 22절의 중심에 찾는다는 말을 둔 것이다.
23절은 또 다시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라는 공식으로 시작한다. 분명히 그렇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 날이 되면 말이 다른 이방 백성 열명이 유다 사람 한 사람의 옷자락을 잡는다는 것이다. 옷자락을 잡는다는 말은 사무엘상 15:27절에서사무엘이 가려고 돌아설 때 사울이 그 겉옷자락을 잡아 찢어졌다고 할 때도 나온다.
이는 아주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다. 이는 높은 사람에게 간청하는 자세이다. 이러한 표현은 고대 근동의 문헌들에서 자주 나타나는 간청과 복종을 나타내는 소통 방식이다. 자신들도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살게 도와 달라고 땅바닥에 엎드려 유대인들의 옷자락을 붙잡고 매달리는 장면이다. 자신들도 함께 가서 여호와께 예배할 수 있게 해 여호와께 잘 말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다.
신약성경에서는 혈통의 유대인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다. 이러한 스가랴의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성취되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다. 우리가 원수 같은 사람들에게도 진실하게 말하여 서로 화평을 이루는 일을 사랑할 때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회복되는 것이다. 그 소문이 예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주일에 우리가 성경을 들고 예배 드리러 올 때에 이웃 사람들이 우리 옷자락을 붙잡고 자기도 함께 데려가 달라고 사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먼저 교회 안에서 서로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평화는 모두 좋은 사람들만 있고 내게 잘 해주는 사람들만 있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모두가 원수 같고 얼굴 보기도 싫은 사람들이지만 참고 인내하며 친절을 베풀고 그들에게 항상 진실된 말을 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원수 같고 꼴 보기도 싫은 사람이 생기면 그러한 불평을 누구에게라도 말하기 쉽다. 그러면 그 소문은 입에서 입을 타고 온 세상에 퍼져 나간다. 그러면 하나님 앞에 나오려고 했던 사람들도 마음을 닫고 안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 안의 나쁜 소문이 모든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면 결국 하나님께서 하시려는 일을 막는 것이고 하나님 영광을 가리는 것이다.
야고보서 1:2-4절에서도 이러한 억울한 시험을 당했을 때 기쁨으로 인내하며 그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했다. 야고보가 말한 것도 결국 스가랴 8:19절에 나온 진실하게 말하고 평화를 사랑하여 공동체를 회복시키라는 말과 똑같은 말인 것이다. 억울한 일이나 시험을 당하면 사람에게 말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쏟아 놓자.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눈물 닦아 주실 것이다. 그러면 원수 같은 그들에게 친절한 말로 진실하게 말하여 관계를 회복시키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함께 그런 놀라운 소문이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퍼지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