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 2:15-17 지난 날 너희 자신들을 위해 탐욕스럽게 살았을 때 하나님께서 너희 손으로 수고한 모든 것들을 치셔서 헛수고가 되게 하신 일들을 돌아보고 깨달아 주께로 돌아오라.
이전 말씀은 거룩한 고기가 다른 음식들에 닿으면 부정하고 시체를 만진 사람이 만진 것도 다 부정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시며 이 백성의 모든 행위와 예물이 다 부정하다고 하신 내용이었다. 이제 과거 불순종했을 때 이 백성들의 모든 수고를 재앙으로 치셔서 헛수고가 되게 하셨던 일들을 기억해 보고 돌아오라는 말씀이 이어진다.
15절에서 이제 오늘부터 이전을 기억하라는 말에서 기억하라는 말은 "마음에 놓으라" 라는 뜻이다. 15절 뒷부분의 "돌이 놓이지 아니하였던 때"에서 놓인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이들은 과거에 불순종했던 때에 어떤 재앙들이 있었는지 오늘날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축복을 해 주셨는지를 전혀 마음에 놓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여호와의 전에 돌이 돌 위에 하나도 놓이지 않았던 때처럼 저들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전혀 놓여져 있지 않았다. 대신 그 마음 속에는 자신들의 탐욕과 이기심만이 가득 놓여있었던 것이다.
16절은 그 때에 너희 형편이 어땠느냐는 것이다. 스무섬이 나는 밭에서 겨우 열 섬 밖에 못 거두었다는 것이다. 쉰 동이 나는 포도주 틀에서 겨우 스무동이 밖에 못 었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하나님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하나도 놓여있지 않고 하나님께 불순종하며 마음 속에 자신들의 탐욕과 이기심만 가득히 놓여있을 때 너희들의 창고에 놓여있던 것들을 보라는 것이다. 곡식은 그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었고 포도주는 60퍼센트가 줄었다는 것이다. 수확량이 그렇게 줄어들었다면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지 않고 자기들의 집만 화려하게 지었을 때는 그렇게 욕심껏 움켜 쥐었지만 오히려 그렇게 손에 남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17절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수확량이 줄어들게 하셨다는 것이다. 17절은 개역이 원어를 그대로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과 그들의 손으로 한 일들을 치셨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과 그들의 손으로 수고하여 이룬 일들을 치신 수단은 폭풍과 곰팡과 우박이다. 폭풍이란 뜨거운 모래바람이다. 이는 아라비아 사막에서 팔레스타인 지방으로 불어오는 동풍으로 인해 곡식이 마르거나 타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개역개정은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 이라고 의미를 살려 번역한 것이다.
사막의 열풍이 농작물들을 타들어가게 하는 것이라면 그 다음에 나오는 곰팡이란 습기가 너무 많아 균이 번식해서 병들어가는 것이다. 두 가지 재앙은 함께 일어날 수 없다. 대부분 성경해석자들도 열풍이란 지나치게 건조한 결과이고 곰팡이란 지나치게 습기가 많은 결과라고 말한다. 건조한 열풍에 농작물들이 타들어갈 때는 곰팡이가 생길 수 없고 곰팡이가 생길 때는 농작물들이 타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너무 건조해서 열풍으로 타들어가다가 또 이어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곰팡이가 피어 죽게 되는 것이다.
세번째 나오는 우박 재앙은 출애굽기 9:22-25절에 나오는 우박 재앙을 떠올리게 한다. 출애굽기에서는 우박이 밭의 채소들을 망가뜨리고 가축들까지 죽게 했다. 열풍에 타들어간 뒤 곰팡이가 피어 병들어 죽고 그나마 남은 것은 우박을 맞아 다 못쓰게 된 것이다. 이렇게 세가지 재앙이 연이어 일어난 것은 결코 우연일 수 없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깨닫게 하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세가지 재앙으로 그 백성들을 치셨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아모스 4:9절에서도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재앙으로 치셨으나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전 세대들과 똑같이 학개 당시의 사람들 역시 하나님께서 치신 것을 깨닫지 못하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지난 날 우리의 이기심과 탐욕을 따라 우리 자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쌓아 두었을 때를 돌아보면 이와 똑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많은 수고를 했지만 모두 엉뚱한 일들이 터져서 엉뚱한 곳으로 다 새나갔던 일들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마음에 쌓아 둔 것들이 이기심과 탐욕이라면 내려 놓아야 한다. 대신 우리 마음 가득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쌓아 두어야 한다.
그러면 시편 128:2절에서 말씀하신대로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가 그대로 성취되는 것이다. 축복이란 우리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말씀을 따라 걷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수고한 열매를 먹게 하시는 것이다. 그것이 축복이다. 만약 오늘 우리도 우리 마음 안에 자신의 이기심과 탐욕을 가득 쌓아두고 그것을 따라 말하고 행동하며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손으로 수고한 것들을 치셔서 헛수고로 만드신다는 것이다. 그러한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고 깨달아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복을 주시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