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 2:6-9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공동체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 것이다.
이전 말씀은 지어진 성전이 비록 초라하지만 하나님께서 언약의 말씀대로 함께 하실 것이니 강하고 담대하며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었다. 학개가 계속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만 만약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길 거부하면 하나님 그들과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어지는 말씀도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모든 영광이 함께 할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6절도 또 다시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학개의 말이 아니라 모든 군대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 반드시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조금 있으면 한번 더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 뿐만 아니라 바다와 마른 땅까지 모두 흔드신다는 것이다. 다수의 성경 해석자들은 이 말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한번 더" 라는 말은 출애굽 때 시내산에 임하셨던 하나님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다. 한번 더 이 땅에 임하셔서 말씀하시면 온 세상이 다 흔들리게 된다는 뜻이다.
7절은 그렇게 이 땅에 다시한번 임재하실 하나님은 모든 나라들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과일 나무를 잡고 뒤 흔드는 장면을 연상할 수 있겠다. 하나님의 권능이 온 세상 모든 나라들을 다 쥐고 흔드신다는 것이다. 온 세상 모든 나라의 익은 열매들을 수확하시려는 것이다.
오늘날 다수의 성경 해석자들은 나라들을 뒤흔드시는 것이 메시야의 출현을 뜻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해석은 초기 교부들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구약은 예수 그리스도와 구속사에 비추어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구속사적으로 해석하기에 앞서 학개 당시의 상황과 본문의 문맥을 따라 해석하는 것이 먼저이다. 본문의 문맥은 온 세상을 뒤흔드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학개 당시 재건된 성전에 임하셔서 함께 하신다는 뜻이다.
이어지는 내용은 모든 나라들의 보물들이 들어올 것이라는 것이다. 또 내가 이 집을 영광으로 가득 채우겠다 라고 했다. 재건된 성전이 비록 초라하게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면 온 세상 모든 보물들이 다 하나님의 성전으로 몰려와 성전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차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 군대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고 했기에 분명히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8절도 "은도 내것이요 금도 내것이니라" 라고 하면서 또 다시 모든 군대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고 했다. 온 세상 모든 귀한 것들이 다 창조주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돈이 없이 이렇게 작고 초라한 성전을 짓도록 놔두신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크고 화려한 성전을 짓도록 하실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화려한 건물이 하나님의 영광은 아니라는 것이다. 온 세상 모든 군대들을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다.
9절은 이 집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다고 했다. 솔로몬의 성전의 영광보다 이렇게 초라한 스룹바벨의 성전의 영광이 더 크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또 다시 "모든 군대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라는 말이 또 반복된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건물의 화려함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는 것이다. 이곳에 평강을 주리라는 말씀은 모든 군대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신 곳에 평화가 있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모든 군대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라는 말이 또 반복된다.
오늘 말씀에서 "모든 군대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라는 말이 무려 다섯 번이나 반복되어 나온다. 솔로몬의 성전의 영광보다 스룹바벨의 성전의 영광이 더 크다고 하신 것도 역시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성전의 영광은 건물의 화려함에 달려있지 않고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는가 안계시는가에 달려있는 것이다. 학개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온 힘 다해 하나님의 집을 지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계시며 영광을 나타내셨다는 것이다.
이렇게 학개 당시의 상황과 본문의 문맥에 비추어 해석한 뒤에 우리는 이 구절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구속사적으로 비추어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신 곳에 평화를 주신다는 말씀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완전히 성취되었다. 예수께서 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던 자들은 하나님과 평화를 이루지 못했고 그 말씀을 듣고 믿어 순종한 사람들만 하나님과 완전한 평화를 이룬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많은 헌금을 한 사람들에게만 함께 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한 사람들에게만 함께 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돈을 들여 화려하게 지은 예배당이 있는 교회에만 함께 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작고 초라한 공동체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순종하는 공동체에 함께 하시며 그 영광을 나타내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