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냐 3:8 하나님께서는 이미 심판하시기로 결정을 하시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악하고 교만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쏟아 부어 완전히 다 태워버리실 것이니 그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리라.
이전 말씀은 의로우신 여호와께서는 항상 공정한 판결을 내리셔서 악한 자들은 멸하시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그 가르침을 받는 자들은 구원하신다는 내용이었다. 이제 이어지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든 악한 자들을 심판하실 터이니 기다리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8절은 "그러므로 나를 기다리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7절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 가르침을 받으면 예루살렘의 거주지는 끊어지지 않는다고 하셨으므로 라는 뜻이다. 그런데 7절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부끄러운 일을 했다고 했기에 하나님께서는 모든 예루살렘에게 기다리라는 뜻이 아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 가르침을 받는 자들에게만 기다리라고 하신 것이다. 여호와께서 선포하신다고 하셨기에 소수의 남은 자들에게 기다리며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을 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무엇이기에 기다리라고 하실까? 개역은 이어서 "내가 일어나 벌할 날까지" 기다리라고 했고 새번역은 "내가 증인으로 나설 때까지"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히브리어는 "내가 먹이감을 향해서 일어설 때까지" 라는 뜻이다. 이는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가 엎드려서 조용히 지켜만 보다가 먹이감을 결정하고 사냥하기 위해 일어서는 장면을 그림처럼 그린 말이다.
개역은 그 의미를 살려 "일어나 벌할 날까지" 라고 번역한 것이다. 새번역은 "내가 증인으로 나설 때까지" 라고 전혀 다르게 번역하면서 새번역 난하 주를 보면 칠십인역과 시리아역을 따랐고 히브리어는 "내가 일어나 약탈할 때까지" 라는 뜻이라고 적어 놓았다. 히브리어로는 의미가 잘 통하지 않는 것 같기에 칠십인역과 시리아역을 따라 번역한 것이다. NIV와 오늘날 다수의 성경 해석자들이 새번역처럼 시리아역을 따라 번역한다. 시리아역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칠십인역 그리스어 번역과 시리아어 번역들은 히브리어를 보고 의미를 살려 번역한 것이다. 그리스어 번역과 시리아어 번역은 하나님께서 먹이감을 향해 일어선다는 뜻을 하나님께서 법정에 서셔서 재판하시면서 그들의 죄의 증거를 들어 고소하고 그들에게 사형판결을 내리시는 것으로 해석하고 그 해석에 따라 그렇게 의미를 살려 번역한 것이다. 원문인 히브리어에서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 위해 일어나시는 것을 맹수가 먹이감을 정하고 일어나는 그림으로 비유한 것이다. 원문을 주로 직역하는 ESV와 NASB는 "내가 먹이를 잡기 위해 일어나는 그날 동안에" 라고 번역했다.
이어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이어간다. 왜 하나님께서 일어나시는가 하면" 이라는 뜻이다. 왜 하나님께서 일어나시는가 하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판결을 내리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역은 바로 이어서 "내가 뜻을 정하고" 라고 한 것이다. 새번역도 "결정하였다" 라고 했다. 이는 재판관이 법정에서 판결을 내린 것을 선언하고 기록해 두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칠십인역 그리스 역과 시리아 역은 먹이를 잡기 위해 일어섰다는 말을 증언을 위해 일어섰다고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히브리어는 먼저 맹수가 일어서는 비유로 말하고 그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는 말로 설명한 것이기에 히브리어를 따라 이해하는 것이 옳다.
무슨 판결을 내리셨는가? 먼저 나라들을 모으셨다고 했다. 나라들을 모으셨다는 말에서 모으셨다는 말은 개인들을 모아 군대로 소집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는 먼저 각각의 나라 안의 모든 사람들을 소집하여 한 곳에 모이게 했다는 뜻이다. 민수기 21:23절에 보면 아모리 왕 시혼이 그 백성들을 다 모아 이스라엘을 치러 광야로 나왔다고 할 때도 이 말을 썼다. 따라서 이는 각각의 나라들의 그 모든 백성을 넓은 곳에 집결하도록 하셨다는 뜻이다.
또 이어서 왕국들을 모은다고 하셨다. 여기서 모은다는 말은 주로 추수를 하거나 돈이나 곡식등을 긁어 한군데로 모으는 것과 같은 것을 뜻하는 말이다. 창세기 41:35절에서 장차 올 풍년의 모든 곡물을 거두었다고 할 때도 이 말을 썼다. 따라서 앞에서 각 나라의 개인들을 군대 모으듯 그렇게 소집하신 뒤 이번에는 그렇게 모인 모든 왕국들을 한꺼번에 긁어 모으신다는 뜻이다.
무엇을 하시려고? 바로 이어서 "나의 분노를 쏟아 붓기 위해서" 라고 말씀하신다. 분노라는 말은 "거품"이라는 말에서 온 것이다. 입에 거품을 물며 분노하시는 장면일 것이다. 이어지는 진노 라는 말은 새번역처럼 "불같이 타오르는 나의 이 분노" 라는 뜻이다. 이는 불타오르는 콧김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입에는 분노의 거품이 일어나고 그 코에서는 분노의 불길이 나오는 장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이어서 "왜냐하면 온 땅이 나의 질투의 불에 삼켜질 것이다" 라고 했다.
거품과 콧김과 함께 쏟아 부어 다 태워버리는 것은 용광로의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용광로 안에서 펄펄 끓는 쇳물에서 거품이 일어나고 뜨거운 김이 나오는 장면이다. 각 나라 안의 모든 사람들을 소집하고 그 왕국들을 다 긁어 모으신 뒤에 그들 위에 그 뜨거운 쇳물을 쏟아 붓는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맹렬한 용광로가 모든 녹들을 다 삼켜버리고는 순수한 금속만이 그 환난에서 살아남게 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구약의 시가서나 예언서에서 이처럼 비슷한 말들이 단계적으로 제시될 때는 성경 기록자가 전달하고 있는 그림을 찾아야 한다. 오늘 말씀에는 맹수가 사냥감을 결정하고 일어나는 그림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결정되었다고 말한다. 또 하나님의 심판은 용광로에서 펄펄 끓어오르는 쇳물이 쏟아지는 그림으로 전달한다. 모든 불순물들은 다 녹이고 다 태워버리시는 것이다. 그러면 순수한 금속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므로 나를 기다리라" 라는 말은 불순물 같은 더러운 자들은 다 태워버리시고 순수한 금이나 은과 같은 남은 자들만 남기실 터이니 그 고난을 견디며 기다리라는 뜻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교훈을 받아서 따르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는 것이다. 어떠한 시련과 고난이 닥쳐와도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하며 하나님께로 피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도록 하자. 그러면 온 세상이 다 불타오르는 심판 가운데서도 정금같이 하나님께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