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냐 1:7-13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방의 풍속을 따르고 이방 신을 섬기면서 자신들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들을 심판하신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자들을 멸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과 우상을 섞어놓고 섬기는 자들도 모두 멸하신다고 했다. 이제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니 그 심판의 대상이 누구인지 밝히며 잠잠히 여호와의 심판을 기다리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7절은 주 여호와 앞에 잠잠하라는 말로 시작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라는 말이 제사장이 희생 제물 앞에서 외치는 말이다. 여호와께서 제사를 받으시기 위해 오셨기에 잠잠하라고 하는 것이다. 이어서 그 이유를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호와의 날이란 죄인들을 심판하고 그의 백성들은 구원하시는 날이다. 그러나 스바냐가 말하는 여호와의 날은 그 백성들을 심판하시는 날이다.
그 날을 위해 여호와께서는 희생을 준비하고 그가 청할 자들을 구별했다고 했다. 희생제물은 누구이고 그 희생제사가 끝난 뒤 그 제물을 즐기게 될 손님은 누구일까? 대부분은 여호와께서 구별한 청할 자가 바벨론이고 유다의 지도자들이 그 희생제물이라고 말한다. 이는 은혜의 언약을 깬 언약의 당사자를 쪼개어 새의 먹이로 주는 것과 같다. 언약을 깨면 그 언약의 짐승처럼 쪼개어 새의 먹이로 주는 것이 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희생제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그 백성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바벨론을 손님으로 초청한 것이다. 바벨론으로 하여금 유다를 심판하고 그 고기를 뜯어먹을 손님으로 초청하신 것이다.
그래서 8절은 여호와께서 희생제물을 잡는 날에 방백들과 왕자들과 이방인의 옷을 입은 자들을 벌하신다고 한 것이다. 방백들과 왕자들은 모두 왕족들을 뜻한다. 그렇다면 이방인의 옷을 입은 자들은 누구일까? 이방인의 옷을 입는 것은 이방인의 가치들과 풍습들을 내적으로 흡수한 것을 나타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방 종교를 섬기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입은 것이다. 이방인의 옷을 입은 자들은 여호와 하나님과 이방신들을 섞어 놓고 함께 섬기는 자들일 것이다.
9절 앞부분은 그 날에 문턱을 뛰어넘는 자들을 여호와께서 벌하신다고 했다. 문턱을 뛰어넘는다는 말은 사무엘상 5:4-5절에서 나온다. 블레셋 사람들의 신인 다곤이 넘어져 그 머리와 손목이 끊어져 문지방에 있었기에 다곤 신전에 들어가는 자들은 문지방을 밟지 않는다고 했다. 대부분 문턱을 뛰어 넘는다는 말을 블레셋 사람들의 신을 섬기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렇다면 이방인의 옷을 입고 이방인의 풍습을 따르는 자들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가 이방 신전에 들어가 이방 신을 예배하는 자들을 벌하신다는 뜻이다. 9절 뒷부분은 포악과 거짓을 자기 주인의 집에 채운 자들을 벌하신다고 했다. 이는 폭력과 사기로 사람들에게서 빼앗은 것들로 이방 신의 신전을 채운다는 뜻이다. 이는 문턱을 뛰어넘는 자들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우상숭배자들이다.
10절도 "그날에 여호와가 말하노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물고기 문에서 울음 소리가 들리고 둘째 구역에서 통곡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물고기 문은 예루살렘의 북쪽 문이고 둘째 구역은 성전 북쪽에 있는 예루살렘의 중심지이다. 바벨론 군사들이 북쪽 문으로 들어와 성전 북쪽의 예루살렘 중심지를 공격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산위의 마을에서는 무너지는 소리가 날 것이라고 한 것이다.
또 11절은 막데스의 주민들아 너희는 슬피 울라고 했다. 막데스가 예루살렘 남쪽의 상업구역이다. 북쪽이 예루살렘의 중심지라면 남쪽은 시장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새번역은 "장사하는 백성들은 다 망하고 돈을 거래하는 자들은 끊어졌다" 라고 한 것이다. 바벨론의 군대들이 북쪽으로 들어와 남쪽의 상업구역까지 다 멸망시킨 것이다.
12절은 그 때에 여호와께서 등불을 들고 예루살렘을 다 찾으시겠다고 하신다. 누구를 찾으시는가 하면 술찌꺼기 같은 인간들이다. 그런 자들을 다 찾아내어 벌하신다는 것이다. 술찌꺼기란 포도주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것이다. 포도주는 오랫동안 두기에 오랫동안 포도주 통 아래에 가라앉은 채 안전하게 있는 모습이다. 이는 술통 아래 오랫동안 가라앉아 있는 포도주 찌꺼기처럼 오랫동안 편안하게 살아온 부자들을 뜻한다. 그렇게 편안하기에 이들은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 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들은 여호와의 도움 없이도 편안히 살 수 있다고 생각한 자들이다.
13절은 그러한 부자들의 재물이 노략되고 그들의 집이 황폐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집을 건축하지만 거기에 살지 못하고 포도원을 가꾸지만 그 포도주를 마시지 못한다고 말한다. 바벨론 사람들이 와서 그 집을 차지할 것이고 바벨론 사람들이 그 포도주를 마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술통은 깨져버리고 그 아래에 안전하게 가라앉아 있으면서 하나님도 필요없다고 말하던 자들은 다 길바닥에 쏟아진 셈이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자들은 이방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자들 중에 하나님보다 자신들이 소유한 것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은 축복을 주지도 벌을 내리지도 않으며 축복은 자신들이 소유한 것에서 온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세상에서 많은 것을 가졌다고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고 자신의 소유에 돌리기에 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조심하고 또 조심하며 모든 감사와 영광은 하나님께만 돌리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