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2:6-8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게 괴로움을 당한 나라들이 일어나 바벨론을 물어 뜯고 노략하게 하신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때가 되면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니 하나님의 품으로 피하는 자만 살아남게 되고 바벨론처럼 탐욕에 취해 사는 자들은 완전히 다 망할 것이라 했다. 이제 오늘 말씀은 모든 나라들이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조롱하는 시를 지어 조롱하게 된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6절은 먼저 "이들 모두가 그를 대적하여 비유를 선택하지 않겠느냐?" 라고 질문을 한다. 이들 모두란 2:5절에 나오는 바벨론에게 정복당한 나라들일 것이다. 정복당한 나라들이 정복자인 바벨론을 대적하여 비유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비유란 비슷한 것을 예로 들어 말하는 것이다. 이는 누가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직접적인 비유이다. 두번째 나오는 조롱하는 시란 힘 없는 백성이 왕이나 권력자들을 조롱할 때 직접적인 비유보다 좀 더 알아차리기 어렵도록 숨겨서 조롱하는 것이다. 세번째 나오는 풍자라는 말은 수수께끼라는 뜻이다. 이는 들어도 잘 알 수 없도록 수수께끼로 말하는 것이다.
바벨론에게 정복당한 나라들이 그렇게 직접적인 비유와 간접적인 조롱과 알 수 없는 수수께끼로 말하는 것은 바벨론에 대한 저주이다. 그래서 "화 있을진저!"라는 저주하는 말로 이어간다. 자기 것이 아닌 것을 모으는 자라고 말한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렇게 계속할 수 있겠느냐 라고 말한다. 볼모로 잡은 것으로 무겁게 짐진 자라는 말에서 볼모라는 말은 저당을 잡았다는 뜻이다. 이는 돈이나 곡식을 빌릴 때 반드시 갚겠다는 약속으로 맡기는 물건이다. 보통 일반 서민들의 경우 겉옷을 맡기고 돈을 빌린다.
저당 잡은 것에 대해서는 신명기 24:10-13절에 나와있다. 무엇을 꾸어 줄 때는 전당물을 취하지 말라고 했고 그 전당물은 해가 지기 전에 반드시 돌려주라고 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그 겉옷이 없으면 밤새 추위에 떨며 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벨론은 이웃나라들에게 빌려준 것의 보증으로 저당 잡아 놓은 것들을 돌려주지 않아서 무겁게 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역 7절은 "너를 물 자들이 홀연히 일어나지 않겠느냐?" 라고 했다. 물 자라는 말은 물어 뜯을 자들이라는 뜻이다. 새번역은 "빚쟁이"라고 번역하고 개역개정은 "너를 억누를 자"라고 번역했다. 둘 다 의미를 살려 번역했지만 분노로 인해 물어 뜯는 자들의 그림이 사라졌다. 물어 뜯을 자들이 갑자기 일어난다는 것이다. 또 "너를 괴롭게 할 자들이 깨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괴롭게 할 자들은 두려움에 떨게 할 자들이라는 뜻이다. 추위에 떨며 자다가 깨어 일어난다는 것이다. "네가 그들에게 노략을 당하지 않겠느냐?" 라는 말은 그들이 몰려와 폭력으로 물건들을 빼앗아 간다는 것이다.
8절은 왜냐하면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그렇게 분노한 사람들에게 노략을 당하는 이유는 바로 네가 모든 나라를 노략하였으므로 이제 그 모든 나라 사람들 중의 남은 자들이 너를 노략한다는 것이다. 이는 바벨론이 사람들을 피 흘려 죽게 하고 땅과 성읍과 그 안에 사는 주민들에게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바벨론은 자신들이 가진 힘으로 주변 나라들을 억압하고 탈취하고 괴롭혔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반대로 갚아 주신다는 것이다. 심판하시고 우리의 원수를 갚아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감사하자. 행여나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지 않도록 항상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