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댜 1:19-21 그 땅에서 쫓겨나 억압받고 떠돌던 하층민들이 회복되어 땅을 차지할 것이고 먼 나라에 포로로 끌려갔던 지배계층 사람들도 돌아와 모두 함께 회복될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하고 다스릴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 중에 하나님께로 돌아온 남은 자들을 통해 에돔으로 대표되는 온 세상을 심판하신다고 했다. 오바댜의 마지막 부분은 여호와의 심판의 날에 이루어질 일들이다. 그 날은 에돔으로 대표되는 온 세상에게 심판의 날이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구원의 날이요 회복의 날이다.
개역은 19절에서 땅을 얻는 사람이 "남방 사람"과 "평지사람" 과 "베냐민" 사람으로 번역했다. 새번역은 "네겝 지방에서 올라온 내 백성"과 "평지에서 올라온 내 백성" 과 "베냐민" 이 땅을 얻는 것으로 되어 있어 결국 개역과 같은 방식으로 번역했다. 이와는 달리 개역개정은 네겝과 평지도 목적어로 보고 그들이 이 모든 땅을 차지하는 것으로 번역했다. 영어 번역들은 개역과 새번역처럼 번역했다. 개역개정처럼 번역한 영어 번역은 YLT를 제외하고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개역개정이 이렇게 다르게 번역한 이유는 원어에서 차지한다는 동사가 19절 맨처음에 한 번 나오고 또 "그들이 에브라임 들과 사마리아의 들을 얻을 것이며" 라는 말에서 또 한 번 나온다. 나머지는 동사가 생략된 채 지명들이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개역개정은 그렇게 번역한 것이다. 새번역이 가장 잘 번역했고 개역개정은 잘못 번역한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여기서 "남방" 이라는 말은 이스라엘 남쪽의 "네겝" 이라 불리우는 사막지역을 말한다. "네겝" 이라는 말이 남쪽이라는 뜻이기에 개역은 "남방"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네겝" 이라는 사막지역의 지명이기에 그대로 "네겝" 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다. 남쪽 사막지역으로 쫓겨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서의 산악지역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또 "평지 사람은 블레셋을 얻을 것이며" 라는 말에서 평지 사람이란 원어에서 "쉐펠라" 라는 지명 이름이다. "쉐펠라" 의 위치는 블레셋 사람들이 살던 지중해 연안의 동쪽에서 유다 남쪽 사이의 평지에 있다. 역시 그곳에 쫓겨가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중해 연안의 블레셋 땅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또 이어서 그들이 에브라임과 사마리아의 영토를 차지한다고 했기에 북왕국 이스라엘의 영토까지 차지한다는 뜻이다. ' 마지막으로 베냐민 사람들은 길르앗을 얻는다고 햇다. 길르앗은 요단강 동편 지역이다. 전에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지파가 차지했던 지역이다. 이렇게 남쪽 네겝과 쉐펠라에 살던 사람들과 베냐민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본래 영토를 전부 회복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18절에 나온 "야곱 족속"과 "요셉 족속"이다. 이들은 모두 땅을 잃고 쫓겨나서 살기 어려운 지역에서 방황하고 있었던 유다의 하층민이다. 이들은 주변 나라들에게 억압받고 있었지만 포로로 잡혀가지는 않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모두 본래의 땅을 다시 차지한다는 뜻이다.
19절과는 달리 20절은 포로로 잡혀갔던 상류층 사람들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사로잡혀갔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돌아와서 가나안 족속의 땅을 사르밧까지 차지한다고 했다. 사르밧은 시돈의 남쪽으로 페니키아 사람들의 영토였다. 이는 여호수아 19:28절에서 약속된 이스라엘이 차지할 가장 북쪽 해변 지역이다. 가장 강력했던 다윗시대에만 이 부분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포로로 잡혀갔던 또 다른 사람들은 예루살렘에서 사로잡혀 갔던 사람들이기에 유대의 최상류층 사람들의 자손들이다. 이들은 스바랏에 있는 자들이라 했다. Stuart는 스바랏이 우르미아 호수 남쪽 지역이라고 말한다(Stuart, 421). Smith는 당시 바빌로니아 국경 밖에 있던 메대의 북서쪽이라고 말한다(Smith, 201).이곳은 오늘날 이란의 서북쪽 끝부분이고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의 국경 부근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아주 먼 곳에서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들이 돌아와서 유다 남쪽의 네겝의 도시들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21절은 구원받은 자들이 시온 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산을 재판한다고 했다. 재판한다는 말은 다스린다는 뜻이다. 구원받은 자들이란 여호께서 회복된 하나님의 나라의 지도자들로 세운 사람들이다. 그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라 했다. 그렇게 회복된 나라의 왕은 하나님이시라는 뜻이다. 이제 그 나라는 왕이신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들을 통해서 다스리신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이 회복되는 장면이다. 그 땅에서 쫓겨나 살기 어려운 땅을 떠돌며 억압을 받던 하층민들이 다윗시대의 영토를 회복한다는 것이다. 포로로 잡혀갔던 상류층 사람들의 후손들이 먼 곳에서 돌아와 땅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에돔을 비롯하여 모든 세상 나라들을 심판하는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의 남은 자들에게는 회복의 날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오바댜를 통해 에돔을 심판하신다는 것은 단순히 이스라엘이 정치적으로 회복된다는 뜻이 아니다. 그런 회복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대적들을 영원히 멸하시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통해 다스리실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 나라는 주님 다시 오실 때 이루어질 것이고 우리는 모두 우리 주님과 함께 그 나라를 차지하고 다스리게 될 것이다. 그 날을 바라보며 지금은 고난 가운데서도 참고 견디며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라는 것이다. 그 길이 영원한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