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댜 1:1-4 하나님께서는 난공불락의 요새를 의지하던 교만한 에돔을 끌어내려 수치를 당하게 하신다.
오바댜가 언제 쓰여졌는지는 논란이 있지만 주로 예루살렘이 바빌로니아에게 멸망했던 기원전 588-586년 경에 쓰여졌을 것으로 본다(Smith, 172; Stuart, 404; VanGemeren, 243). 오바댜의 메세지는 에돔에 대한 심판이 중심이다. VanGemeren은 에돔이 바벨론을 도와 도망하는 유대인들을 막았고 공공연히 유다의 환난을 기뻐했으며 바벨론을 격려했다고 했다(VanGemeren, 245). 오바댜는 예루살렘과 유다가 멸망할 때 에돔이 이처럼 바빌론을 도우며 기뻐했던 것에 대해 심판하시겠다는 내용이다. 에돔은 이스라엘과 형제 나라인데 형제가 환난을 당하는데 기뻐했던 것이다. 사실 에돔의 이러한 태도는 에돔만의 잘못이라 할 수는 없다. 이스라엘이 그동안 에돔을 얼마나 멸시하고 억압했는지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바댜의 메시지는 단지 에돔에 대한 심판만이 아니다. Smith도 15-16절을 근거로 오바댜의 메세지가 에돔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여호와의 심판의 날에 모든 나라들이 그들의 행위에 합당한 보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Smith, 175). VanGemeren도 오바댜의 예언에서 에돔은 이 땅에 하나님의 왕국이 건설되는 모든 열방을 대표한다고 했다(VanGemeren, 246).
그렇다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호와의 심판의 날에 박수를 치게 될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아모스나 이사야에서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모두 다 멸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남은 자들만 남겨둔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Stuart도 이 예언은 여호와를 반대하는 자들은 모두 망할 것이고 핍박을 받던 의인들은 보존되고 높여진다는 것이라고 했다(Start, 408). 따라서 오바댜는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심판의 메세지인 것이다. 예수께서도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반대하던 유대교 지도자들에 대해 심판을 선포하셨다. 말로만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 실제로는 세상의 왕국을 건설하려는 자들은 모두 다 심판하시는 것이다. 에돔은 하나님의 나라를 반대하는 대표로 등장한 것 뿐이다.
1절은 "오바댜의 묵시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묵시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이라는 뜻이다. 오바댜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장차 이루어질 일들을 보여주시며 전하라고 했다는 뜻이다. 이어서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라는 말로 이어간다. 자신이 본 묵시는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라는 것이다.
1절 뒷부분은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라고 했다. 우리라고 한 것은 오바댜가 자신이 전한 말을 들은 사람들을 포함해서 하는 말이다. 자신이 전한 말을 들은 사람들 모두가 여호와로부터 온 말씀을 들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여호와의 사자가 나라들 가운데 보내심을 받고 전하는 말씀은 "너희는 일어날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와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 라는 것이다. 원어는 "일어나라! 우리 모두 일어나자!" 라는 뜻이다. Smith는 이 말의 배경이 기원전 586년 예루살렘 멸망 직후 성전의 폐허 가운데서 고통을 겪고 있던 사람들에게 하는 말일 것이라고 했다(Smith, 181). 폐허 가운데 좌절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다며 일어나 싸우자는 것이다.
2절은 "보라! 내가 너를 나라들 가운데서 매우 작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 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에돔을 앞으로 작게 만드신다는 것이다. 이는 인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에게 멸시를 받게 만드실 것이라는 뜻이다. Baker는 에돔의 자부심의 근거가 철과 구리 광산으로 인해 얻는 막대한 재물과 지리적으로 난공불락의 요새에 있었다고 말한다(Baker, 1455-56).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에돔을 작게 만들어 모든 나라들에게 멸시를 받게 만드신다는 것이다.
3절은 이러한 에돔의 자부심의 근거가 나온다.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다는 것이다.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라는 말은 이들이 사는 곳이 바위 절벽 사이의 천연의 요새라는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 말하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 내리겠느냐?" 라고 한다는 것이다. Stuart도 "고대에는 높은 곳은 항상 군사적으로 대단히 유리한 위치였고 깍아지른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잘 방어되고 있는 남쪽 경사면으로만 접근할 수 있었다고 했다(Stuart, 417).
4절은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너를 끌어 내리리라" 라고 했다. 독수리처럼 높이 날아 올라 별들 가운데 둥지를 튼다는 것은 물론 과장법이다. 하나님께서 끌어내리신다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선포하셨다고 했기에 반드시 그렇게 이루신다는 뜻이다.
오늘 말씀은 에돔만 그렇게 하신다는 뜻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들을 하나님 보다 높이는 세상 모든 교만한 자들에게 한 말이다. 에돔은 그 대표로 예를 들어 말한 것 뿐이다. 이 말씀은 자신이 가진 재물이나 명예나 권력이나 지식등을 가지고 자신을 하나님보다 높이는 모든 자들에게 하시는 경고이다. 하나님만 믿고 의지한다면서 실제로는 교회 안에서 자신을 높이는 모든 교만한 자들에게도 하시는 말씀이다. 모두 끌어내려 가장 멸시를 당하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경고이다.
베드로전서 5:5절 뒷부분에서 6절은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라고 했다. 교회 안에서 스스로 높이는 자는 하나님의 원수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바닥에 내 팽개쳐 버리실 것이다. 반대로 자신을 겸손히 낮추며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사람들은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높이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