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애가 4:17-20 예루살렘 사람들은 이웃 나라와 성전과 왕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다.
이전 말씀은 주님께서 진노하셔서 의인들을 죽인 예언자들과 제사장들을 부정하게 하셔서 어디에도 쉴 곳을 찾지 못하게 하신다고 했다. 오늘 말씀에서는 도울 자를 기다렸으나 오지도 않고 바빌로니아의 군대들은 독수리보다 빨리 온다고 했다. 저들은 헛된 것을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17절은 예루살렘이 포위되었을 때 이집트의 도움을 기다리던 모습이다. 도와줄 사람을 기다리다가 눈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이다. 이집트 군대가 와서 자신들을 구해줄 것을 기대했지만 느브갓네살이 이집트 군대를 아주 빠르게 몰아내 버렸다(Huey, 483). 그래서 17절 뒷부분은 "우리를 구하여 주지도 못할 나라를 우리는 헛되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라고 한 것이다.
18절은 가는 곳마다 침략자들이 우리를 엿본다고 했다. 사냥하려고 숨어 엎드려 있는 맹수들처럼 우리의 발걸음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리에 나다닐 수 조차도 없었다는 것이다. 17절에서는 눈을 다 써버렸다고 했는데 18절에서는 우리의 끝이 가까이 오고 있다고 했고 바로 이어서 우리의 끝이 이미 완전히 왔다는 것이다. 금방 오고 있다고 했는데 바로 이어서 이미 완전히 도착했다니 적들은 정말 빠른 것이다.
그래서 19절에서 우리를 쫓는 자들이 하늘의 독수리보다 빨랐다고 했다. 산 위로 올라갔지만 그들은 그곳까지 쫓아 왔다는 것이다. 산 속이란 산 위라는 뜻인데 예루살렘 성전을 가리킬 것이다. 유대인들은 위기가 되면 산 위에 있던 성전으로 피했다.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실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곳까지 쫓아왔다는 것이다. 사막으로 숨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사막에 숨어서 노리고 있다.
20절은 "우리의 힘 곧 주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이가 그들의 함정에 빠졌다" 라고 말한다. 우리의 힘이란 "우리의 콧김의 숨" 이란 뜻이다. 이는 유다의 왕 시드기야를 가리키는 말이다. 왕만이 자신들의 콧김의 숨이었다. 그 숨이 끊기면 자신들의 생명도 끊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콧김의 숨인 왕이 사막으로 도망가다가 바빌로니아 군대에게 잡혔던 것이다.
유대인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하던 것은 예언자와 제사장과 하나님의 성전과 다윗 왕조였다. 예언자와 제사장은 어제 말씀에서 이미 부정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성전도 오늘 말씀에서 소용이 없었다.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던 다윗 왕조의 왕 마저도 바빌로니아 군대에게 잡혀 버린 것이다. 모든 희망이 다 사라져 버린 것이다.
유대인들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하는데 거짓 예언자들과 탐욕스러운 제사장들을 의지한 것이다. 그들이 듣기 좋은 말만 하고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다고 떠들던 말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고 의지한 것이다. 성전 자체를 하나님 처럼 여기고 그리로 피했는데 성전은 하나님이 아니었다. 성전은 단지 예배하는 장소였던 것이다. 저들은 성전도 우상처럼 섬기며 마법으로 여겼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믿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이다. 사무엘하 7:4-17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그 중에서 16절은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라고 했다. 이 언약만 믿고 하나님께서 시드기야를 통해 자신들을 구해 줄 것으로 여긴 것이다. 그러나 언약이란 항상 약속을 지킬 때만 유효한 것이다. 먼저 약속을 깨고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긴 것은 유다 백성들이다. 하나님께서 한결같은 사랑으로 인내하시며 돌아오라고 하셨는데 끝까지 거절하고 하나님을 버린 것은 바로 유다 사람들이다.
저들의 문제는 하나님께서 진짜로 보낸 사람들은 모두 거절하고 죽이고 핍박을 했고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예언자와 제사장들의 말만 들었던 것이다. 저들은 끊임없이 우상을 숭배하면서 형식적으로만 성전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척 했던 것이다. 왕도 역시 하나님을 버리고 이웃 나라들만 의지했던 것이다. 문제는 겉으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척 흉내를 냈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전혀 의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교회에 왔다 갔다 한다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레미야 당시 유대 사람들도 역시 자신들은 하나님만 의지한다고 떠들었던 사람들이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진심으로 온 맘 다해 순종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거짓된 거룩으로 벽을 쌓으며 거룩한 척한다면 예레미야 당시의 유다 사람들처럼 완전히 멸망할 것이다.
요한1서 2:15-17절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 그래야 저들처럼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산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