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7:1-10 어려움에 처한 시드기야는 문제가 해결되자 거짓된 희망을 가졌지만 하나님께서는 완전히 망할 것을 말하며 자신을 속이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여호야김이 찢어 태워버린 말씀을 예레미야를 시켜 다시 적게 하시고 자세한 내용을 추가하게 하셨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는 왕에서 백성들까지 아무도 예레미야를 통해 전한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기도 드려 달라고 청하기만 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에 예레미야는 퇴각한 바빌론 군대가 다시 와서 다 불질러 버린다고 말한다.
1-2절은 바빌론 왕이 여호야김을 폐위 시키고 시드기야를 왕으로 앉혔는데도 왕이나 신하들이나 백성들까지 예레미야가 전한 말씀을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3절에서 시드기야는 여후갈과 스바냐를 보내어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 달라고 했다. 시드기야는 열왕기하 19:32-37절에 나온 기원전 701년의 앗시리아 군대에게 포위 당했을 때 일어났던 기적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왕은 직접 가지 않고 두 사람을 보내서 부탁하게 한 것은 예레미야가 이미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부탁해도 또다시 그런 예언을 할까 두려워서 직접 가지 못한 것이다. 더구나 보낸 사람들 중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는 29:24-32절에 보면 예레미야를 감옥에 가두라고 편지를 보낸 사람이다. 또한 셀레먀의 아들 여후갈은 38:1-4절에 보면 예레미야를 사형에 처하라고 한 사람이다. 왕의 부탁도 진심이 담겨있지 않고 예레미야에게 적대적인 이 두 사람은 공손한 태도로 진심을 담아 부탁했을 리가 없다. 막다른 골목에 서 있게 된 시드기야는 회개하지도 않고 온 마음을 담아 기도 부탁도 하지 않은 것이다.
4-5절은 때를 나타내는 말이 나온다. 4절에서 "그 때는 예레미야가 아직 감옥에 갇히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던 때였다" 라고 했다. 예레미야가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예루살렘이 멸망했기에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이라는 뜻이다. 5절에 보면 이 때는 또한 이집트 군대가 출동하지 바빌론 군대들이 퇴각한 때였다는 것이다. 이 때는 마치 시드기야가 요청한 기적이 일어난 것과 같이 생각될 수 있었을 것이다.
6절은 "그 때에 주님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고 했다. 7-8절에 보면 주님의 말씀은 바로의 군대는 이집트로 돌아갈 것이고 바빌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불질러 버린다는 것이다. 9절은 잠시 바빌론 군대가 퇴각한 것을 가지고 헛된 희망을 품고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것이다. 바빌론 군대는 절대로 멀리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을 속이지 말라 말은 원어에서는 자신의 영혼을 들어 올리지 말라는 뜻이다. 이는 히브리인들이 즐겨 쓰던 관용적인 표현이다. 거짓된 희망으로 자신들의 영혼을 높이 들어 올리며 예레미야의 예언이 틀렸다고 하는 것은 결국 자신들을 속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들이 직면해야 할 진실은 무엇인가? 10절은 시드기야의 군대가 바빌론 군대 전체를 물리쳐서 부상병만 남긴다 해도 그 부상병들이 일어나 예루살렘을 불지를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심판하기로 한 것은 절대로 바꿀 수 없다는 과장법이다. 부상병들만 남았다 해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바빌론 군대의 힘의 세기와 상관없이 예루살렘은 반드시 멸망한다는 뜻이다. 바빌론 군대가 물러가서 자신들의 영혼을 높이 들어 올린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이런 예언을 하자 저들은 화가 끝까지 났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에 저들이 예레미야를 체포하는 내용이 이어지는 것이다.
여호야김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 옷을 찢고 자기 가슴을 찢는 대신 하나님의 말씀을 찢어 버렸다. 이제 그 아들 시드기야와 그의 신하들과 모든 백성들은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고는 자신들을 아주 높은 곳에 올려 놓아버렸다. 자신들이 옳고 의롭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도우셨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면서 예레미야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무시해 버렸다. 시드기야도 하나님의 말씀을 찢어 버린 것과 마찬가지 태도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말씀에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어 봐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 중에 자신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들은 읽지도 듣지도 않으면서 어려운 일을 만나면 하나님께 기도만 한다면 오늘 말씀에 나온 시드기야와 그 신하들과 모든 백성들과 똑 같은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이 전해지면 자신들을 표적 삼아서 말씀을 전했다고 전한 사람에게 분노를 표출한다면 시드기야와 그를 따르던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들이다.. 그러면서 회개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길로 가면서 그 길이 막히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며 기뻐한다면 시드기야와 그의 사람들과 똑 같은 사람들이다.
내 생각과 내 욕심에 하나님의 말씀을 꿰어 맞추면 안된다. 하나님께서 어려움을 주시며 우리의 가슴을 찌르는 불편한 말씀을 주실 때는 내 생각을 내려놓고 그 말씀에 따라야 한다. 말로는 다들 그렇게 한다고 하지만 실제 행동은 대부분 시드기야와 그 백성들처럼 행동한다.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고 한다. 자신을 속이지 말자. 자신의 영혼을 높이 들어 올려주며 자신에게 사기 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