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33-34 세상 영광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속아서 끌려가지 말고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죄를 짓지 말라. 너희 중에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전혀 없는 자들이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고 부끄럽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전 말씀에서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갖고 있는 자랑인 너희를 두고 맹세하건데 날마다 죽음의 위협을 직면한다. 인간적인 동기에서 목숨을 걸었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그냥 먹고 마시다 죽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세상 영광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속아서 끌려가지 말고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죄를 짓지 말라며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일자무식이라고 말한다.
33절 첫부분은 속지 말라고 말한다. 속지 말라는 말은 잘못된 길로 끌려가지 말라는 뜻이다. 속지 말라는 말은 신약성경에서 딱 네 번 나오는데 그 중 세번이 바울서신들에 나온다. 같은 말이 6:9절에서도 나오는데 세상 법정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여전히 유죄이기에 속임 당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아비의 첩을 상속을 받는 것은 당시 로마법에서는 합법적이기에 괜찮다고 스스로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갈라디아서 6:7절에서도 속지 말라는 말이 나온다. 6:2절에서는 짐을 나누어 지라고 했고 6:7절은 심은대로 거둔다고 했다. 갈라디아서의 상황은 자기도 먹고 살기 힘든데 어떻게 복음 전하는 자나 고아와 과부들을 돌보느냐는 것이다. 역시 물론 세상적으로는 죄가 아니고 합법적인 것으로 속이는 것이다.
다시 33절로 돌아와서 비교해 보자. 속지 말라고 한 뒤 악한 동무들이 선한 행실을 망친다고 했다. 여기서 동무로 번역한 말은 본래 함께 어울리며 대화하고 밥먹고 교제하는 떼거리들이라는 듯이다. 나쁘다는 말이 붙어있기에 마치 조직 폭력배나 갱단과 같은 무리 같은 의미를 지닌 말이다. 하지만 사탄은 그렇게 어리숙하게 갱단 같은 무리들을 시켜 속이지 않는다. 나쁜 무리들은 세상에서 높은 지위도 있고 예절과 교양을 알고 존경을 받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교회 안에 들어와 세상적인 지위와 생활습관을 가지고 들어와서 잘못된 길로 인도하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부활은 없다며 그냥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즐겁게 살면 된다고 하던 고린도 교회의 세상에서 지위와 교양이 있던 떼거리들이다.
습관이라는 말은 일상의 삶에서 드러나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일상의 삶에서 항상 드러나도록 배어있는 생활방식이다. 그러나 이는 우아하고 품위있는 생활방식을 일반적인 생활습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좋다는 말은 하나님의 속성을 뜻하는 말이고 예수께서 본을 보여주신 하나님의 성품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세상에서도 원수까지 사랑하며 영원한 부활을 소망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몸에 완전히 배어 있는 것을 뜻한다. 악한 무리들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을 엉뚱한 길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영원한 부활을 소망하며 예수 따라가는 삶을 세상 영광을 따라가는 삶으로 바꾸어 놓는다는 뜻이다. 그것이 망쳐놓는 것이다.
세상 영광 따라 사는 떼거리들에게 속아 잘못된 길로 가지 말고 어떻게 올바른 길을 따라 갈지 말한 것이 34절이다. 세상 쾌락을 따라 사는 무리들에게 끌려가는 것은 마치 술에 취해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상태이고 영적으로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개역은 깨어 의를 행하라고 번역했는데 원어의 의미는 올바르게 깨어 있으라는 뜻이다. 그래서 새번역 34절은 똑바로 정신차리라고 한 것이다. 올바르게 깨어있어 죄를 짓지 말라는 것이다. 술에 취하듯 세상 영광에 취해 멸망의 길로 따라가는 것을 멈추고 정신을 올바르게 차리라는 것이다.
이어서 바울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이어가면서 여러분 가운데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한 말이라는 것이다. 원어는 하나님에 대한 무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무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는 병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단순한 결핍증이 아니라 심각한 질병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무지 라는 심각한 죽을 병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생각과 세상의 영광과 쾌락에 대한 생각만 가득 차 있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아예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이다. 머리에 암세포만 꽉 차 있는 상태와 같은 것이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 중에 일부는 자신들이 가진 세상 지식과 능력을 자랑하던 세상의 엘리트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아는데 있어서는 이방인들보다 더 눈먼 자들이고 암세포만 가득한 뇌를 갖고 있던 좀비 같은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이런 말을 한 것이고 부끄럽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고로 잘나고 똑똑하다고 자부하던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관해서는 완전 무식쟁이라고 한 것은 최고의 멸시이다. 이는 그들의 모든 명예를 완전히 박살내는 심각한 욕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부끄럽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깨닫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부활이 없다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만약 부활이 없다면 그냥 실컷 먹고 마시고 육체적인 향락을 즐기다가 죽는게 낫다. 만약 누구든지 부활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세상에서 최고로 잘 나가는 사람이라도 절대로 속지 말라. 아직도 부활에 대한 소망보다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즐기는 것을 더 우선에 두는 이가 있다면 술에 만취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끌려가고 있는 것이다. 똑바로 깨어있어야 한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흔들어 깨워야 한다. 함께 취해서 따라가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