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22-23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이고 그 순서는 먼저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요 그 다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다.
이전 말씀은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고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음이 들어왔으니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부활도 들어온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난다며 첫째는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요 그 다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라는 내용이다.
22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음이 들어왔고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부활이 오는지 이유를 설명하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죽은 것 같이 라는 말에서 죽었다는 말은 능동태이다. 이것은 아담이 가져온 죽음의 질서가 인간 안에서 능동적으로 작동한다는 의미이다. 죽는다는 말이 능동태인 것과 달리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산다는 말에서 산다는 말은 수동태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도하셔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을 살리신다는 뜻이다. 부활은 인간이 능동적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이고 수동적 선물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난다는 말이 구원의 보편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보편성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깨어나고 어떤 사람들은 치욕과 영원한 혐오로 깨어난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성경 전체로 볼 때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 바울의 초점은 부활의 보편성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이 새생명을 누리는 존재로 살아난다는 뜻이다. 여기서 살아난다는 말의 의미는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풍성한 생명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난다는 말은 종말론적 새창조의 첫 열매로서 변화된 존재 방식의 시작이다. 따라서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모든 사람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새생명을 얻은 사람들이지 모든 인류가 아니다.
23절은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된다는 것이다. 차례라는 말은 군대가 계급에 따라 질서있게 서 있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구원의 질서가 군대가 계급에 따라서 있는 것처럼 질서있게 차례대로 된다는 뜻이다. 첫번째는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이고 그 다음은 그의 재림하실 때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부활하여 어떤 사람은 영생을 얻고 어떤 사람은 심판을 받는다는 뜻이 아니다.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을 살리신다는 말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그 때까지 그리스도께 속해있는 모든 사람들을 살리신다는 뜻이다.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라는 말에서 오신다는 말은 왕이나 총독들 같은 권위있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는 단순한 미래가 아니라 다가오시는 하나님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하나님의 다가오심이고 새롭게 창조하시는 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