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1-3 예레미야는 40년간 백성들에게 욕을 먹고 배척을 받으면서도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하: 오랫동안 고통 받으시는 하나님
나: 내가 고통을 받을 때 하나님도 나와 함께 고통을 받으신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늘 인내하며 하나님의 일을 하자.
기원전 605년 경 (36:1) 예레미야는 말로 전한 예언들을 글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여러나라들에 대한 선지자로 세우셨다(1:5). 예레미야는 모세처럼 백성들을 위해 중보하는 사람이었지만 그의 사역은 중보 보다는 정죄가 더 많았다(VanGemeren, 512). 그렇기 때문에 예레미야는 좋은 말만 듣기를 원하는 백성들에게 버림을 받고 좌절했던 선지자였다.
대부분의 선지자들이 백성들에게 배척을 받았지만 예레미야는 특별히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비참한 시대를 살면서 멸망을 예언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족들에게 가장 극심한 배척을 받았던 사람이고 외로움과 좌절감도 가장 많이 경험한 선지자였다. 그러한 예레미야가 좌절과 절망 가운데서도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그 백성들이 심판을 받아 버려지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도 하나님께서 회복시켜주실 것을 믿었다. 예레미야에는 예언의 시들이 산문들이 섞여있기에 히브리 시의 특징을 주목하면서 이해해야 한다.
1:1절은 예레미야 자신이 베냐민 지파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이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힐기야는 요시야 시대의 대제사장 힐기야와는 다른 인물이다. 자신을 제사장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것은 자신이 백성들을 가르칠 공식적인 자격을 갖춘 사람임을 알리려는 것이다.
게다가 2절은 요시야왕 13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고 했다. 공식적인 자격을 갖춘 자신에게 하나님께서 선지자로서 아주 특별한 임무를 맡기려고 지명하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1-2절은 예레미야가 자신은 백성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하나님께서 특별히 자신을 선지자로 임명하셨기에 자신의 말을 들으라는 뜻이다.
3절은 예레미야가 예언자로 활동한 기간을 말하고 있다. 요시야왕 13년에 시작하여 여호야김과 여호야긴 과 시드기야왕 11년까지까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요시야 왕13년은 기원전 627년이고 시드기야 왕 11년은 기원전 586년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40년동안 말씀하신 셈이고 예레미야는 이렇게 긴 기간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백성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그렇다면 예레미야는 40년동안 백성들에게 욕을 먹고 배척을 당한 셈이다. 예레미야가 예언한 멸망과 심판에 대한 말을 좋아할 사람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긴 기간은 예레미야가 얼마나 낙심하고 좌절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긴 기간을 고통과 좌절 속에서 보내면서도 견디며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기 때문이다. 모세도 40년동안 백성들을 인도하며 백성들에게 수없는 욕을 먹고 배척을 받았다. 그러나 모세와 그 백성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간다는 소망이 있었기에 그래도 견딜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모세보다 훨씬 더 절망적인 상태에서 비난과 배척을 받으며 40년간 견딘 셈이다.
오리겐은 이러한 예레미야의 긴 고통의 시간들은 또한 하나님께서도 오랫동안 고통을 받으셨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했다. 하나님께서도 40년간 예레미야와 함께 고통을 받으신 것이다. 이러한 고통의 시간들이 오늘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된다. 믿는 자는 예레미야처럼 오래 참고 견디며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