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0:21-22 우리는 주님보다 강한 자가 아니기에 주님과 교제하면서 동시에 귀신들과 교제하여 주님을 질투나게 할 수 없다.
이전 말씀은 우상과 우상의 제물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배후에는 귀신의 세력들이 있기에 우상의 제물을 나누어 먹는 것은 귀신들과 교제하는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주님의 잔을 마시고 귀신들의 잔을 마실 수 없다며 주님을 질투하게 하시는 것인지 묻는 내용이다.
21절을 통해 바울은 이러한 점을 두개의 대비가 되는 부정문을 통해 강력한 금지의 명령을 하고 있다. 주님의 잔과 귀신을 잔을 함께 마실 수 없고 주님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을 함께 나눌 수 없다.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님의 잔과 주님의 식탁은 단순히 주님의 만찬이라는 의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의 식탁에 참여한다는 표현은 함께 음식을 먹는 교제의 자리를 뜻하는 헬라어의 관용적 표현이다. 말라기 1:7절에서 주님의 식탁은 제단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물론 바울도 말라기의 말씀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주님의 식탁과 대조되는 것은 우상의 신전에서 귀신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이지 우상의 제단에서 행해지는 어떤 의식이 아니다. 따라서 초점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과 귀신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애 참여하는 것을 비교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주님의 잔과 주님의 식탁이라는 의미를 구약의 제단이라는 표현들과 연결하여 주님의 만찬은 새 언약의 공동체의 중심 예배행위라며 주의 만찬의 의미를 강하게 부각시켜 해석한다. 그러나 대조가 되는 구절인 귀신들의 식탁은 분명히 우상의 신전에서 의식이 끝난 뒤 음식을 먹는 단순한 식사자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린도 교회의 강한 자들은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기에 음식 먹는 자리에 참여하는 것은 괜찮다고 한 것이다.
마가복음 10:38-39절에 보면 예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의 죽음을 잔으로 표현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잔은 단순히 음료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과 메시야적 자기 희생과 부활을 포함한 예수 그리스도의 길 전체이다. 주님의 식탁에 참여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메시야적 삶과 죽음을 똑같이 흉내내는 삶에 참여하는 것이다. 여기서 바울이 강조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야 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바울이 여기서 주님의 잔과 주님의 식탁을 비교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자기를 희생하고 새언약의 공동체에 참여하는 자들은 약한 자들을 위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앞부분의 문맥에서 길게 논쟁한 내용들의 결론이다. 우상의 신전에 들어가 귀신들의 잔을 마시고 귀신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은 자기만족이고 자기 신분을 과시하는 자기 유익을 위한 것이다. 예수께서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셨기에 자신의 유익을 위한 귀신들과의 교제는 내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22절은 두개의 질문이다. 첫번째 질문은 "우리가 주를 질투가 나도록 자극할까?" 라는 말이다. 첫번째 질문은 신명기 32:21절의 인용이다. 질투나게 한다는 말은 질투나게 한다는 말에 곁에서라는 말을 합쳐서 된 말이다. 곁에서 자극하여 질투나게 하는 장면이다. 바울은 신명기 32:16-21을 토대로 말하고 있다. 신명기에서는 하나님을 질투나게 한다는 뜻이다. 구약에서 우상숭배를 간음으로 비유해서 말하고 있기에 마치 남편 보는데서 다른 남자와 간음하는 장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들에게 제사함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하였다는 것이다. 바울은 신명기의 하나님을 배반하는 행위를 고린도전서에서는 그리스도를 배반하는 행위로 설명하고 있다.
두번째 질문은 하나의 아이러니를 통해 논증하고 있다. 그 역시 배운 자이고 사회적으로 강한 자였던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강한 자들에게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 라고 질문한다. 세상적으로도 강한 자였던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강한 자들과 자신을 하나로 묶어 우리가 세상적으로는 아무리 강한 자들이라도 하나님보다 강하진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멸망하였듯 이들도 멸망하고 말 것이라는 아주 강력한 경고이다. 따라서 절대로 귀신들의 식탁에 참여하면서 주님의 식탁에 참여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