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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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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로마서 1:1

바울의 자기 소개

봉인된 두루마리 편지와 로마로 이어진 길 · 로마서 1장

2025. 7. 18. · 안정섭 목사 · 로마서 1장 강해 설교

로마서 1:1 바울은 편지의 첫머리에서 자신은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따로 구별되어 부르심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로 소개한다.

편지를 이해하려면 먼저 왜 편지를 쓰게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바울이 로마서를 쓰게 된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겠다. 로마교회는 바울이 세운 교회가 아니다. 보통 학자들은 로마교회의 기원을 오순절날 마가다락방에 성령이 임했을 때로 잡는다. 예루살렘을 방문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 중에 로마에서 온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돌아가 세웠을 것이라고 한다.

처음 로마교회는 대부분 유대인들로 구성되었고 소수의 이방인 신자들이 있었다. 1-2세기 로마 역사가 Suetonius는 Chrestos 때문에 로마의 유대인들간의 소요사태가 일어나서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유대인 추방령을 내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Chrestos는 Christ를 잘못 적은것으로 유대인 크리스천과 유대인들 사이의 충돌로 생긴 소요사태일 것이다.

유대인 추방령 때문에 로마교회에는 이방인들만 남게 되었다. 황제의 칙령은 그 황제가 죽고 다음황제가 즉위했을 때만 폐지되기 때문에 AD 54년 네로가 황제가 된 후에야 유대인들은 로마에 되돌아올 수 있었을 것이다. 유대인 신자들이 로마교회로 되돌아와보니 교회는 이방인들로 가득 차 있었고 이방인들이 지도자가 되어 있었다. 게다가 추방당한 유대인 신자들이 다 돌아오지도 않았다. 몇 년이 지나는 동안 이주한 곳에서 기반을 잡았기 때문이다.

돌아온 소수의 유대인 신자들은 전과같이 자신들이 주도권을 행사하려 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은혜로 구원받는 복음이 훼손되고 로마교회가 분열될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소식을 듣고 바울은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자신의 동족인 유대인 신자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다. 물론 이 편지는 이방인들에게도 들려지겠지만 편지의 주된 수신자는 유대인 기독교인들이다. 로마서는 이러한 배경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오늘날 편지를 쓸 때는 받는 사람 먼저 쓰고, 보내는 여러분 자신은 나중에 쓰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고대 지중해 연안에서는 그 반대였다. 먼저 자신을 소개하고 그 다음 받는 사람을 썼다. 오늘 본문도 먼저 바울 자신을 소개하고 나서 받을 사람들은 나중에 언급하고 있다. 오늘 본문은 로마에 있는 유대인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의 첫 부분으로 바울 이 자신의 소개하는 내용이다.

바울 자신을 두 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종이고 다른 하나는 사도이다. 이 두 단어는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말이다. 종이란 노예라는 뜻인데 가장 수치스러운 호칭이다. 종이란 주인의 뜻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존재이다. 바울이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소개하는 것도 주인인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이 편지를 쓰는 것이며 자신의 뜻은 전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종이란 수치스러운 호칭은 아니었다. 창세기 26:24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내 종이라고 하셨다. 여호수아 1:2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내 종이라고 하셨다. 아모스 3:7절이나 이사야 20:3절에서는 하나님의 예언자들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셨다. 따라서 바울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부른 것은 유대인들에게 친숙한 아브라함이나 모세나 예언자들을 가리키는 하나님의 종이라는 말에서 가져온 것이다. 하나님을 예수 그리스도로 바꿈으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동등한 분임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한다.

반대로 사도란 가장 권위 있는 호칭이다. 사도란 원래 왕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사신이란 뜻인데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의 지상 사역이나 부활하신 예수를 직접 목격한 사람들 중에 예수님에 의해 부름을 받아 명령을 수행하는 12제자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는 바울이 이 편지에 기록한 것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명령이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바울서신에서 사도라는 말을 꾸미는 말은 대부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라는 말을 주로 썼다. 하나님의 뜻에 의해 사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마서에서는 다른 곳에서 잘 사용하지 않은 두 가지 꾸미는 말을 사용했다. 하나는 "부르심을 받은" 이란 말이고 다른 하나는 "따로 세우심을 받은" 이란 말이다. 여기에 담긴 특별한 의미와 의도를 설명해보겠다.

첫째 부르심을 받은 이란 말은 "소집하다" 보다 훨씬 강한 말이다. 왕이나 하나님이 부를 때를 말하는 것으로 반드시 부르심에 응해야 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일을 맡기실 때 쓴 말이다.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했으므로 사도로 부르신 분도 예수 그리스도이다. 바울 자신이 부활하신 주를 직접 만나 복음전하라는 사명을 받았으므로 자신을 부르심을 받은 사도라고 부른 것이다.

둘째 "따로 세우심을 받은" 이란 말은 원래 레위기 20:26절에서 온 말로 하나님을 위하여 거룩히 구별했다는 뜻이다. 바울과 같은 바리새파 사람들은 자신들이 율법을 위해 따로 구별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모든 신실한 유대인들의 이상적인 모델이었다. 그런데 바울은 이제 로마에 있는 신자들에게 자신이 율법을 위해 따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따로 세워진 것이라는 것이다.

바울 당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종이나 따로 구별된 사람으로 불리던 사람들은 바울과 같은 바리새파 사람들이다. 저들은 rward유대인들이 추구하던 이상적인 경건의 모델이다. 이러한 표현에 하나님 대신 그리스도를 넣고 율법대신 하나님의 복음을 넣어 자신을 소개한 이유는 바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유대인 신자들에게 호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바울 자신도 전에는 바리새파 사람으로 하나님의 종이었고 율법을 위해 구별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자신은 하나님과 동격이신 그리스도의 종이고 율법이 아닌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따로 구별된 사도라는 것이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로마에 있는 유대인 신자들에게 함께 공감하는 점은 구약성경과 율법이다. 이 공감대를 나눔을 통해 저들에게 다가서는 것이다. 이제 함께 참된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의 역할을 기쁨으로 감당하자는 것이다.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로 소개하는 이유는 자신의 말이 곧 하나님이신 예수그리스도의 말이니 듣고 따라 달라는 부탁인 것이다. 필자도 바울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필자에게 말씀하시는 것만 그대로 전달하려고 한다. 로마서는 모든 믿는 자들이 수신자이기에 깨닫는 그대로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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