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6:19-23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명령을 거역하지 않고 먼저 유대인들에게 회개하고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전하고 또한 이방인들에게도 전했는데 유대인들이 그 일로 자신을 성전에서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지켜주셔서 구약성경에서 예언된 것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고 모든 사람에게 전했는데 그 내용은 그리스도가 고난 받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셔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그 빛을 선포한다는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 바울은 엎드려있던 자신을 예수께서 일어서라고 하시며 자신을 일꾼과 증인으로 삼으셨다며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건져내어 그들에게 보내고 그들의 눈을 뜨게 해서 사탄의 권세로부터 하나님께로 돌아서게 하여 그들도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게 하려는 사명을 맡기셨다고 증언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울이 받은 환상을 따라 모든 사람에게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한 것 뿐인데 유대 사람들은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19절은 "그러므로 아그립바 왕이여" 라고 부른다. 이는 매우 중요한 말을 하려고 집중하게 하는 말이다.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바울이 거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보이신 것이란 13-14절에서 강조한 것처럼 주관적 경험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본 객관적인 경험을 나타내는 말이다. 함께 여행하던 동료들은 그 빛만 보았지만 바울은 그 음성도 들었다. 그 환상은 바울의 속사람을 관통한 것이다. 13-14절에 따르면 환상은 모두 함께 보았지만 그 음성을 들은 것은 바울이다. 로마인들도 하늘에서 보인 환상을 거스르지 않았다는 것이 고대의 기록에도 남아있다. 반쯤 로마인인 아그립바 왕도 바울의 말에 당연히 동의할 것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명령이기에 20절에서 바울은 먼저 유대인들에게 전했다고 말한다. 먼저 다마스커스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그 다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그 다음에는 온 유대지방 사람들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바울은 가까운 다마스커스에 있는 유대인 회당에 먼저 전한 것이다. 그 다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전하고 그 밖의 유대지방에도 전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 다음에는 이방 사람들에게도 전했다는 것이다. 전에는 믿는 자들을 핍박하기 위해 그렇게 사방을 돌아다녔는데 예수를 만난 뒤에는 주께 받은 사명을 전하기 위해 그렇게 다녔다는 것이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모두에게 바울이 전한 내용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라는 것이다. 회개란 마음이나 목적을 바꾸는 것이다. 그렇게 자기 안에 있는 마음이나 목적을 바꾸었다면 그 다음에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래서 그 다음에는 돌아오라고 한 것이다. 돌아오라는 말은 마음 속에서 바꾼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시작이다. 그래서 세상을 향했던 방향도 하나님께로 돌아서라는 것이다. 그렇게 돌아서서 해야 하는 것은 회개에 합당한 일을 하라는 것이다. 돌아서기만 하면 안되고 회개에 합당한 일을 삶 가운데서 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회개의 의미이고 바울이 예수께 받은 명령을 전한 것이다.
21절은 이런 이유로 유대 사람들이 자신을 성전에서 붙잡아서 죽이려고 했다는 것이다. 죽이려고 했다는 말은 손 사이에 두었다는 뜻이다. 본래 손 사이에 두고 다룬다는 뜻인데 이 말은 신약성경에서는 죽인다는 뜻으로만 쓰였다. 신약성경에서는 단 두 번만 나오는데 사도행전 5:30절에서 너희들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 라는 말에서 한 번 더 나온다. 비슷한 말이 26:16절에서도 나오는데 일꾼과 증인으로 삼았다고 할 때 임명했다는 뜻으로 쓰였다. 죽인다는 말은 손 사이에 두었다는 뜻이지만 임명했다는 말은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일꾼과 증인으로 삼으시려고 손을 바울 앞으로 두셨지만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고 바울을 자신들의 손들 사이에 두었다는 뜻이다.
22-23절은 다시 부활에 대한 증언으로 이어간다. 이렇게 죽이려는 손들 사이에 바울이 있었지만 22절에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도우심으로 오늘날까지 서서 증거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도우심이란 어릴 적부터 키워준다는 말에서 온 말이다. 이는 마당에서 놀고 있는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가까운 곳에 앉아서 지켜보는 모습과도 같다. 하나님께서 어린아이 돌보듯 그렇게 도와주셨기에 유대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손 사이에 두었지만 바울은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 가릴 것 없이 증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17절에서 주께서 바울을 유대인과 이방인들에게서 구해 내셔서 그들에게 다시 보낸다고 하신 것을 그대로 이루어주셨다고 증언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증언하라고 한 내용은 예언자들과 모세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증거한 것 뿐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손을 바울에게 내밀어 전하는 자로 세워주신 하나님께서 계속 지켜보시고 보호해 주셨기에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의 손 사이에서도 예언자들과 모세가 말한 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증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23절에서 그 증언한 내용은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으셔야 한다는 것과 죽은 자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부활하시는 분이 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백성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선포하시리라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고난 받으시고 죽으신 것은 이미 이루어졌다. 그리스도께서 가장 먼저 부활하는 것도 이미 이루어졌다. 그래서 그 빛 되신 주님께서는 바울을 통해 이 백성과 이방인들에게 전하게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