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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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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사도행전 12:1-2

기근에 지도자까지 잃은 예루살렘 교회

바람을 받아 바다를 건너는 배 · 사도행전 2장 · 27장

2025. 1. 10.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12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12:1-2 예루살렘 교회가 기근으로 굶주리던 때에 예루살렘 교회는 중심되는 지도자였던 야고보가 헤롯 아그립바에 의해 처형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전 말씀에서 바나바와 사울이 안디옥 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던 때에 예루살렘에서 온 아가보라는 예언자가 예언한대로 흉년이 들었을 때 안디옥 교회 제자들은 배운 그대로 힘껏 구제금을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에게 보냈다. 이어지는 말씀은 이렇게 믿는 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이방 사람들도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헤롯 아그립바는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려고 야고보를 죽였다는 내용이다.

원어에서 12:1절은 "그러나" 라는 말로 시작한다. 11:19-30절에서 안디옥에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나바를 파송하여 양육한 결과 예루살렘 성도들에게 헌금을 보냈다는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안디옥 교회에서는 그렇게 활발하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들을 양육하던 것과는 대조되는 상황이 예루살렘 교회에서 벌어진다는 뜻이다.

원어에서는 이어서 “그 때 즈음에” 라는 분명하지 않은 시간을 나타내는 말로 이어진다. 문맥은 11:28-30절에 나오는 클라우디우스 황제 때 기근이 들어 안디옥 교회 성도들이 구제금을 모금하여 바나바와 사울 편에 보냈을 때이다. 다수는 “그 때 즈음에” 라는 말이 예루살렘 교회에 구제금을 보낼 때로 해석한다. 특별히 AD 44년 봄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예루살렘 교회는 기근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헤롯의 핍박까지 겹친 셈이다.

스데반의 순교 이후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을 점점 더 심하게 핍박했다. 핍박으로 인해 대부분 도망갔지만 사도들을 중심으로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은 예루살렘에서 교회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그 때 즈음에 헤롯왕이 손을 뻗쳐서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하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헤롯왕은 헤롯 아그립바 1세이다. 이 사람의 성장 배경과 이 사람이 어떻게 왕이 되고 어떻게 나라를 키워갔는지를 알아야 이 사람이 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헤롯 아그립바 I세는 예수님 탄생 때 많은 아기들을 죽인 대 헤롯의 손자이다. 그 아버지는 대 헤롯의 아들인 아리스토불루스이다. 아리스토불루스는 기원전 7년에 반역죄로 아버지 대헤롯에게 처형을 당했다. 아리스토불루스의 아내 버니게는 재혼을 했는데 두번째 남편 역시 반역 음모에 가담했다는 죄로 대 헤롯에게 처형을 당했다. 그 결과 버니게는 로마로 보내져서 로마황실의 보호를 받으며 살았다. 그 아들인 헤롯 아그립바도 역시 어머니 버니게와 함께 로마로 가서 로마에서 로마 귀족의 자제들과 함께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 이름 역시 로마의 정치가 Marcus Vipsanius Agrippa를 높이는 마음으로 붙인 것이다.

헤롯 아그립바 I세는 로마에서 칼리귤라 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로마황제 Gaius와 친구로 자랐다. 칼리귤라의 덕분에 처음에는 그 삼촌 필립의 영토였던 요단강 동편 동북쪽 골란 고원 인근의 왕으로 임명을 받게 된다. 그 뒤 그의 영토는 갈릴리와 베레아 지역으로 확장이 된다. 칼리귤라가 암살된 뒤 클라우디우스 황제와 로마 원로원의 도움으로 유대까지 얻게 된다. 그리하여 헤롯 아그립바는 할아버지 대 헤롯의 영토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헤롯 아그립바는 로마에서 성장했기에 로마 황실과 원로원에 많은 친구들이 있었던 사람이다. 눈치와 줄타기의 명수였기에 황제가 칼리귤라에서 클라우디우스로 바뀐 뒤에도 계속해서 로마의 지원을 받았다. 헤롯 아그립바는 또한 유대의 실질적인 지도층인 바리새인들에게도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사람이다. 위에는 로마 황제와 원로원을 등에 업고 아래로는 유대의 바리새파 들에게 최고의 지지를 얻었던 사람이다. 그만큼 교활하고 외교와 정치 술수에 능한 처세술의 대가였다.

2절에 보면 그는 먼저 요한과 형제간인 야고보를 칼로 죽였다고 했다. 유대의 실질적인 지도자들인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12제자 중 하나인 야고보 사도를 죽인 것이다. 어떤 이는 헤롯 아그립바가 야고보를 처형시킨 것은 기독교인들을 정치적인 위협으로 본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다수는 헤롯 아그립바가 로마에서 성장한 것과 에돔 족속이라는 것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멸시를 받았기에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려고 야고보를 죽였다고 본다. 사실 지 정치적인 위협을 주는 집단은 아니었다. 그러나 헤롯 아그립바는 정치적 위협으로 보고 로마법에 따라 목을 자른 것이다. 예수님을 죽인 자들이 사실 종교적 위협 때문이지만 로마 제국의 힘을 이용해 정치범으로 몰아 죽인 것과 똑같은 일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예수께서 예언한 말씀의 성취이다. 마가복음9절에 보면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침례를 받으려니와" 라고 하신 말씀이 야고보의 죽음을 통해 성취된 것이다. 다수의 주석가들도 역시 이를 예수님의 예언의성취로 본다. 예루살렘 교회 사도들과 형제들은 땅끝까지 제자 삼으라는 말씀을 고넬료의 집에 있던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했다는 것을 듣고 나서야 깨달았을 것이다. 그들은 이번에는 야고보의 죽음이 예수님의 예언의 성취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흔히 성도들의 기도로 베드로가 구조된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도 예수님처럼 죽을 것을 예언하셨다. 야고보가 잡혔을 때도 성도들은 간절히 기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야고보는 예수께서 예언하신 대로 순교했다. 따라서 오늘 말씀에서 초점은 간절한 기도로 베드로가 살게 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 야고보는 죽게 두시고 베드로는 살리신 것이다.

오늘 말씀은 이전 말씀의 기근으로 굶주리던 때이다. 굶주림에다가 헤롯 아그립바 1세의 핍박까지 겹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형통하게 하신 말씀만 기뻐하며 우리의 기도에도 반드시 응답하신다고 말하면 안된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베드로를 살려 주셨지만 야고보는 죽게 하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전도서 7:14절 말씀처럼 형통한 날에는 기뻐 찬양해야 하지만 곤고한 날에는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을 조종하는 수단이 아니다. 기도란 하나님의 뜻에 우리를 맞추는 행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예루살렘 교회처럼 기근에 핍박까지 겹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자세히 살피며 인내로 견뎌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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